친척 결혼식이 있어
남편이 운전하고
엄마 나 남편 이렇게 같이갔다
조금 가다보니 발동이 걸리나보다
누구네는 애들이 그렇게 잘한다더라 단합이 너무 잘된다
누구는 그렇게 착하더라(모두 부모한테 잘한단소리)
결국 니들도 그만큼 하란소리..
그날도 보니 내가사준옷 내가사준가방 들고왔는데
그건 기억저멀리로 날렸나보다..
한 공간에 있는것도 괴롭다
남편보기 민망해 죽겠다
시댁은 우리한테 척척용돈줘 차사줘
물질적 정서적으로 차고넘치게 해주시지만
정말 그에대해 한마디도 안하는데
바라지도 않지만 아무것도 없는 친정에서 그러니
쥐구멍으로 숨고싶다
남편은 속으로 뭐라고 생각할까?
운전은 남편이 하는데
뒤에서 연신 하품만 큰소리로 하면서 피곤해 죽겠단다
오는 내내 본인 구두신어 발아프다고 한숨만 푹푹
같이 있는게 괴로우니
연락도 엄마집에도 안간다
자식들이 잘하는집은 이유가 있을텐데
엄마만 모르는거 같아서 아쉽지만
이생에 우리 모녀관계는 어쩔수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