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라디오 디제이를 사석에서 실제로 만났어요

라디오 조회수 : 3,211
작성일 : 2025-05-31 22:47:10

매일 같은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디제이와 청취자들이 얼마나 끈끈한지. 

매일 두시간을 수년동안 함께하니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을 알 것 같고,

디제이도 자주 문자 보내는 청취자들을 기억하고..

다른 매체의 팬들과는 다른 아날로그 느낌의 정말 이웃같고 친구같은 끈이 있어요. 

특히 애기 낳고 수년간 친구는 커녕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유일하게 꾸준히 나에게 말 걸어준 디제이들은 나 혼자 깊은 정이 들었었어요.

 

우연히 친한 친구가 또 친한 친구를 데려오는 자리에 나가니 그 디제이가 있더라고요. 다 동성이었고, 사적인 자리라 라디오 꾸준히 듣고 있다고 인사하고 호들갑 떨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마음 속으로는 big hug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오붓하게 시간 보내다 왔는데.

그녀의 냉랭함?이 괜히 서운하네요.

라디오에서는 정말 청취자들을 너무너무 아끼고 다정하고 팬들을 향한 마음이 엄청 크게 보였거든요.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팬이란, 한 덩어리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지 그 팬들 하나 하나는 그냥 낯선 남이구나 싶었어요.

당연하겠죠?

당연한 거 알지만, 정말 내 가족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낸것 같은 그 사람과 현실에서 만나니, 그녀는 나의 나이도 사는 동네도 직업도 궁금치 않은, 그저 경계할 대상일 뿐이라는 현실에 기분이 묘하네요^^

 

연예인에게는 팬이라는 그 개념, 

그 개념이 고맙고 의미있는거겠지요. 

그냥 넉두리 적어봤어요^^

IP : 211.201.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5.31 10:53 PM (211.210.xxx.96)

    연예인이나 방송인도 사바사 라서
    멀리서만 봐도 환하게 웃어주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반면
    가까이서 그냥 잘 몰라서 아는척 안하는데 자기좀 봐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일하느라고 상대하는중인데도 ㅆㄱㅈ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카메라 켜지고 마이크 켜지면, 그리고 입금되면 그런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너무 마음쓰지 말고 즐거운 주말 밤 보내세요

  • 2. 아이고
    '25.5.31 10:55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팬으로 팬미팅처럼 만난게 아니고 친구와 지인과 개인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나를 팬으로, 내 기대치와는 다르게 대했다고 해서 이렇게 평가하시는건 좀 아니죠~~~ 처음보는 사람인데 디제이고 연예인이고 누구고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경계심이 드는게 당연하고요~

  • 3. ㅇㅇ
    '25.5.31 10:58 PM (125.179.xxx.132)

    저에게 큰 의지가 되었던 정신과의사 강연에 갔다가
    줄서서 사인받았는데, 많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아이 키우며 선생님 책에 많이 의지하며 키웠다 했더니
    굉장히 피곤해보였는데 눈 반짝이며
    아이는 어떻나며 살갑게 물어봐주어 행복했어요

    꾸준히 듣고있다. 이말 만으로 님에게 그 프로가 어떤 의미였는지 모를거같아요... ㅜㅜ

  • 4. 어..
    '25.5.31 11:00 PM (211.234.xxx.209)

    저는 당연한 것 같아요.
    너무 서운해마셔요~

  • 5. 서운할만하죠.
    '25.5.31 11:01 PM (211.208.xxx.87)

    읽는 제가 다 아쉽네요. 하물며 사적인 인연들로 만난 거면

    안심해도 될만할 것 같은데 말이죠.

    뭐...그 전에 진상에게 데어 상처받은 게 있나보다 하세요.

    알려진 사람들에게 미친 것들 꼬이는 게 상상초월이더라고요.

  • 6. 사람한테
    '25.5.31 11:14 PM (223.38.xxx.18) - 삭제된댓글

    뭘 기대하세요 애당초. 연옌이나 일반인이나 나나 너나 사람 뭐 별 거 없어요. 지독히도 이기적인 생물체에 불과할 뿐.

  • 7. 휴식
    '25.6.1 1:46 AM (125.176.xxx.8)

    그 분은 여러사람을 대하니 그럴겁니다.
    원글님은 그 디제이 한분이지만.
    그 디제이는 여러사람을 대하다보면 진상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미리 차단당했나보죠.
    아니면 그날 뭐 힘들었던일이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수도 있고 내성적인 성격일수도 있고
    속은 안그러는데 겉은 차가운 성격일수도 있고 ᆢ
    좋은쪽으로 이해하세요.

  • 8. 00
    '25.6.1 2:42 AM (58.224.xxx.131) - 삭제된댓글

    예의상 팬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선을 넘는 사람도 많구요
    유명인들은 자기가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공포감이
    드나보더라구요
    유명인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 인거잖아요

    디제이든 뭐든
    그냥 입금되면 일하는 직업인거죠뭐

  • 9. 같은경험
    '25.6.1 2:56 AM (35.150.xxx.137) - 삭제된댓글

    저도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여자분이
    라디오를 진행하는 중에 학부모로 만나게되었어요.
    현재 디제이로서가 아니라
    디제이하기 전부터 팬이었다고 그랬는데
    경계하는게 느껴져서 참 서운하더라고요.
    그럴필요있었을까…싶어 착잡.

  • 10.
    '25.6.1 7:53 AM (119.56.xxx.123)

    그냥 직업인이죠.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구나정도.. 퇴근후엔 일하기싫은 것으로 받아들여야죠.

  • 11.
    '25.6.1 8:56 AM (211.57.xxx.145)

    인사치레 말이라고 느꼈을수 있어요...
    특별함이 없으니
    그냥 넘겼을수 있고요,

    그런게아닌 원글님 말씀이 맞을수도 있죠..

    저도 티비에서 늘 웃던 엠씨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냉랭한걸 본 걸 몇번 겪으니...
    그들의 삶도 보통이 아니겠다 싶었거든요...

    한 번의 경험으로는 속단할 수 없는게
    인간이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965 대전충청 타운홀 미팅에 대전시장, 도지사 불참??? 13 2025/07/04 2,319
1731964 여름에 속옷 입으세요 ? 36 aa 2025/07/04 5,711
1731963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검찰개혁과 내란청산의 길, 끝까지.. 7 ../.. 2025/07/04 949
1731962 십자수 이야기보니 6 연두 2025/07/04 1,476
1731961 식세기 세제 추천글 읽고 구입했는데 너무 미끌거려요 15 추천 2025/07/04 2,156
1731960 국가검진 본인부담없다면서 돈 많이 내네요 17 복잡미묘 2025/07/04 3,800
1731959 인스타에 어떤 의사부인 68 2025/07/04 20,699
1731958 李대통령 지지율 65%…민주 46%·국민의힘 22%[한국갤럽] 7 o o 2025/07/04 1,889
1731957 의류 기부처(강원도) 정보가 있었는데 글을 못찾겠어요 2 강원도 2025/07/04 351
1731956 3년전 코요태 사주 5 ... 2025/07/04 6,114
1731955 오랜 우정이 끊어지는 경우 3 ㅇㅇ 2025/07/04 2,754
1731954 샴푸 브러쉬 쓰면 빠진 머리카락 훑어낼수 있을까요 1 2025/07/04 496
1731953 가을 전세대란 불지르며 정책나오고 점점 월세화 예상 26 이정권은 2025/07/04 3,122
1731952 내린수괴 윤거니 친윤검사들 승진 절대 안됩니다!!! 3 ㅇㅇㅇ 2025/07/04 687
1731951 아이큐 100미만인데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 13 00 2025/07/04 2,715
1731950 교황청, 이 대통령에 "올해 안 바티칸 방문해 달라&q.. 13 그냥 2025/07/04 2,331
1731949 4시경 롯데월드 야간개장 vs 시그니엘 구경 6 ㅇㅇ 2025/07/04 810
1731948 올해는 나트랑이 유행인가 보네요 5 2025/07/04 3,043
1731947 남한산성..능이백숙 어디가 맛집인가요 추천 좀~^^ 2 남한산성 2025/07/04 1,033
1731946 저희 둘째가 엄청 야무지고 똑똑한데요 5 ㅇㅇ 2025/07/04 3,289
1731945 협회모임에서 주최자가 제 사진을 찍었는데 1 어제 2025/07/04 1,267
1731944 민주당 국회의원이 11 총선 2025/07/04 1,472
1731943 이거 무좀인지 봐주세요 4 무좀 2025/07/04 1,097
1731942 부자들은 어떤가요? 10 더위가 2025/07/04 3,693
1731941 외모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19 음.. 2025/07/04 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