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714
일파만파 커져가는 '리박스쿨 게이트', 서부지법 폭동 연관 정황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뉴스타파가 잠입 취재로 밝혀낸 불법 댓글공작단 리박스쿨 논란이 게이트 급으로 커져가고 있다.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 후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후보까지 "선거 결과를 망치려는 행위는 반란 행위"라고 목청을 높이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거기에 더해 지난 1월 19일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도 이들이 관여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밤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를 지지하는 역사 교육을 하는 단체 리박스쿨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 취재를 해 이들이 현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폄훼하는 댓글 게시 작업을 하는 '댓글 공작'을 벌인 사실을 보도했다. 아울러 이들이 국민의힘과도 단단이 유착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리박스쿨 대표 손 씨가 댓글공작을 할 단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이른바 늘봄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할 수 있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을 미끼로 제시했으며 이는 뉴라이트식 역사관을 초등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할 목적이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같은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후 문제의 리박스쿨이 자료를 삭제하고 도주 중이라는 소식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이 리박스쿨이 지난 2020년 11월 '독립언론인 양성 시민기자교실'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수구 성향 언론인들을 대거 양성했던 사실도 새롭게 발굴됐다.
당시 리박스쿨이 진행했던 '독립언론인 양성 시민기자교실' 프로그램 포스터엔 '뉴스타파를 통제하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찍혀 있었다. 즉, 진보 진영 최대 탐사보도 언론인 뉴스타파에 맞설 만한 보수 진영 탐사보도 매체를 양성해 억눌러야 한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리박스쿨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강사진들도 발굴됐는데 여기엔 5.18 광주 민주화항쟁에 대해 끊임없이 북한 인민군 개입설을 떠들며 왜곡을 한 극우 논객 지만원 씨와 뉴라이트 출신 이영훈 교수, 이주천 교수, 조우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이 이곳 강사진에 포함돼 있었다.
또 뉴스타파가 자세히 짚고 넘어가지 않았지만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을 다시 보면 리박스쿨 대표 손 씨가 잠입 취재를 온 뉴스타파 기자에게 "나는 여기서 막 같이 활동했던 청년들이 막 구속돼서 들어가고 그래 가지고. 너무 너무...."라고 푸념했는데 이에 기자가 "서부지법 때냐?"고 반문하자 그렇다는 식으로 대답했던 장면이 나온다.
이로 볼 때 리박스쿨이 지난 1월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도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시 서부지법 폭동에 참가했던 폭도들은 극우 성향 20~30대 청년들이 즐비했는데 이들이 일베저장소, 디씨인사이드 같은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뿐 아니라 리박스쿨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
.......
여론공작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레거시 미디어들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유시민 작가의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선 발광하며 물어뜯던 레거시 미디어들이 어째서 이런 중대한 선거 범죄에는 눈을 감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