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 생일이어서 친한 친구들이 학교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대요
선물도 주고 쉬는 시간에 축하 노래 불러줬는데
웃긴건 그 이후로 쉬는 시간 마다 장난으로 계속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ㅇㅇ이 생일 축하합니다
이걸 2배속으로 해서 종일 친구들이 불러줬대요
그러다가 옆반에서 친한 친구가 선물 전해주러 왔는데
노래 부르는걸 듣더니
'니가 뭔데 우리 ㅇㅇ이 사랑한다고 해'
라고 하면서 장난으로 싸우는 척하다 까르르 웃었다가
아주 재미있게 보냈나봐요
선물이랑 케익을 한보따리 들고 왔더라구요
시험 공부하느라 아이들 모두 지치고 힘들텐데
신나서 얘기하는걸 들으니 오늘 행복했나보다 싶어요
하루 서너시간 자고 비몽사몽 일어나 학교가서
시험 수행평가 날마다 전쟁처럼 보내고 있지만
저런 추억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여고 보내길 잘했다싶기도해요
중학교는 공학이었는데 남자 아이들과도 잘 지냈지만
여고만의 분위기도 있어서 좋은가봐요
부디 모든 고딩들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견디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