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사전투표 관내로 룰루랄라하고
왔고요.담주 개봉할 영화 보러 갈 예정이에요^^
뻘글인데
누군가의 눈빛보고 압도당한적 있으신가요?
전 전혀 의외의 인물들한테 딱 두번 있었어요.
첫번째는 고1때 내 짝궁..
전 예체능전공이라 공부 그저그렇게 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성격인데,제 짝궁은 톰보이스탈 여학생인데
완전 이과형..평상시에는 털털하게 농담도 잘하고
히히덕거리며 매점도 같이가고 그랬는데,
저는 수학시간이면 어김없이 졸고 괴롭고 ..
그러다 제 짝을 잠결에 봤어요.
와~ 그 집중하는 눈빛..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
자다가 헉..하고 잠이 깨더라구요.
그때는 한반에 거의 70명 가까이 됐는데
심화문제 풀때 거의 수학쌤하고 제 짝만 주고받는
문제도 있었조.그럴때마다 그애의 눈빛은 스파크가
팍팍 튀고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어서
전 너무 놀랐었어요.
전 그 친구가 수학자나 순수이공계가서 학자가 될줄
알았는데 의대가서 좀 놀랍긴했지만,평상시 모습과
본인이 집중할때의 모습과 눈빛의 갭차이에
너무 전율을 느꼈어요.
그리고 또 한사람..김연아
현역시절 김연아 선수
그녀가 올림픽챔피언이 될때나,월드챔피언의
환희의 순간이 아니라..
스폰도 없고 혼자서 묵묵히 그녀의 전설을 써갈때
소위 변방의 나라에서온 천재소녀일때..
프리스케이팅 연기중 점프하다 크게 넘어졌어요.
근데 그때 앵글에 잡힌 그녀의 얼굴..
그녀의 눈빛..와~ 그녀가 맹수고 제가 초식동물이었다면 그 눈빛만 보고도 즉사했을거 같은
Tv화면을 뚫고나올듯한 강렬한 연아선수의 눈빛
아팠을텐데도 강한 레이저 발사하면서 바로 일어나서 다음 연기에 집중하더라고요.
그때 전 큰애 돌무렵이라 육아에 지쳐서 늘 잠이 부족했는데 연아선수의 그 눈빛을 보고 정신이 퍼뜩 나는
경험을 했었죠.역시 그후부터 그녀는 승승장구하고
연느님이 되었었죠..
제가 전율느꼈던 두사람의 눈빛의 소회를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