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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사고쳤어요 ㅜㅜ

ooo 조회수 : 18,418
작성일 : 2025-05-29 08:24:45

제가 음식 진짜 못 하는데 주위에서 맛있다고

해마다 나눠달라고 줄 서는 반찬이 딱 하나 있어요.

마늘쫑 간장장아찌인데 재작년 우연히 발견한

유툽 레시피 하나가 대박이였던거져 

 

특히 시아버님이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올해는 넉넉하게 가져다 드리려고 마늘쫑을 6kg나 샀어요.

일년 가까이 두고 먹어도 아삭하고 맛있는데다가

올해는 야심차게 소금물에 삭혔다가 고추장 양념에

무쳐먹는것도 하려고 이틀 전에

간장장아찌 4kg 담그고 2kg는 소금물에 삭혀서

세탁실에 뒀거든요.

 

근데 제가 커다란 스텐보관용기가 없어서

플라스틱 용기에 펄펄 끓는 간장물 붓기는 찜찜하길래

큰 스뎅볼 2개에 나눠서 삭히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소금물에 삭히던거 양념에 무치려고

싱크대에 체망 받쳐두고 소금물에 삭힌 마늘쫑을

냅다 부었는데.......ㅜㅜ

 

그게 간장장아찌인거였져 ㅠㅠ

아직 맛도 다 안들었는데 간장물을 죄다 버렸으니

저 많은 마늘쫑을 어째요.

다시 간장물 끓여서 붓자니 너무 물러질것 같고

간장이며 식초 설탕 젓갈 등 재료도 엄청 많이 들어갔는데

아깝기도 하고 다 써버려서 또 사러 나가야해요.

 

그냥 이 상태에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겠져? 

간장물 끓이고 냄새 빼느라 이틀 걸렸는데

그짓을 또 해야하는것도 빡치고 

그렇게 다시 만들어 부어도 될지 모르겠고

아침부터 총체적 난국이예요 ㅜㅜ

 

사골 3시간 넘게 끓여서 뼈만 남기고 국물 다 버렸다는

얘기 듣고 깔깔대고 웃을 처지가 아녔어요 ㅠㅠㅠㅠ

 

 

 

 

IP : 182.228.xxx.17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진짜...
    '25.5.29 8:27 AM (58.76.xxx.137)

    진짜 빡치시겠다ㅠ

  • 2.
    '25.5.29 8:28 AM (121.167.xxx.120)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정도 실수는 다반사예요
    간장물 새로 만들어서 식혀서 부으세요
    그리고 삼일후에 국물을 따라서 다시 끓여
    식혀 부으세요

  • 3. ...
    '25.5.29 8:28 AM (114.200.xxx.129)

    정말 아깝네요..ㅠㅠㅠ 재료도재료이지만 원글님 고생 고생해서 만들어놓은걸 그렇게 되었다니. ㅠㅠ

  • 4. ...
    '25.5.29 8:30 AM (221.158.xxx.154)

    간은 좀 줄여서 끓인다음 식혀서 넣으면 될거 같아요

  • 5. 살다보면
    '25.5.29 8:31 AM (121.145.xxx.32)

    저는 매실청 5키로 담궈서
    3개월 숙성후
    유리병 들다가 와장창 깬적 있어요ㅜ

  • 6.
    '25.5.29 8:31 AM (1.251.xxx.140)

    너무 아까워요 간장물냄새에 고생하셨는데ㅠ
    저는 양파짱아찌 잘 담궈서 먹는데 마늘장아찌
    맛나겠어요. 여유있으실때 맛난 레시피 공유부탁드려요 ㅎㅎ

  • 7. . . .
    '25.5.29 8:32 AM (175.119.xxx.68)

    비빔면 삶고 씻으면서 물 버려야 되는데 면 버린적이 있었어요

  • 8. ooo
    '25.5.29 8:32 AM (182.228.xxx.177)

    아!! 새로 끓여서 식혀서 부어도 되는거군요!!
    다시 펄펄 끓는 간장물 붓는다는 생각밖에 못 했는데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식힌 물 부었다고 상하진 않겠져?
    양이 많다보니 재료비도 많이 들었는데
    비싼 레슨비 낸다고 생각해야겠어요 ㅜㅜ
    그나저나 간장 식초 젓갈 끓인 냄새 또 맡을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요 ㅠㅠ

  • 9. 죄송
    '25.5.29 8:33 AM (106.101.xxx.33)

    마늘쫑 간장 따위^^보다 시아버님 위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글이에요
    이 와중에 레시피 궁금 ㅎㅎ

  • 10. ooo
    '25.5.29 8:37 AM (182.228.xxx.177)

    작년인가도 제가 82에서 마늘쫑장아찌 성공했다고 자랑했다가
    레시피 올려드린적 있던 것 같아요 ㅎㅎ
    https://youtu.be/rzZtsxc_lzA?si=7CKvqdwC2GBTcAZj

    엄마의 손맛이라는 유투버이신데 저 분 제 엄마 아니예요 ㅋㅋㅋ
    혹시 해마다 광고하냐고 하실까봐 ㅎㅎ

  • 11. ㄱㄴ
    '25.5.29 8:39 AM (125.189.xxx.41)

    몇년 된 약성좋은 울집보물 매실항아리
    이사할때 이삿짐아저씨 옮기다가
    베란다놓을때 삐끗하면서 위 덮어놓은
    뚜껑벌어짐과 동시에 먼지등 뭔가가
    들어가는걸 봐버렸어요..ㅠ
    넘 화났는데 뭐라도못하고...
    님은 그래도 살릴 수 있으니 다행 중 다행이에요..

  • 12. ooo
    '25.5.29 8:41 AM (182.228.xxx.177)

    매실청 5kg 깨먹으신 분 같이 손 잡고 울어드리고 싶어요 ㅜㅜ
    간장물 한번 달이고 나면 울 냥이한테서 하루종일 쿰쿰한
    간장물 냄새나서 되게 미안했는데 그짓을 또 하게 생겼네요 ㅠㅠ

  • 13. 에고
    '25.5.29 8:41 AM (39.124.xxx.23)

    황당하시겠어요~~
    그걸 그냥 무쳐드시면 어떨까요
    아직 맛이 안들었을까요~~

  • 14. 에고
    '25.5.29 8:42 AM (39.124.xxx.23)

    저는 간장에 담았던것도
    그대로도 먹고 고추장 양념에
    무쳐먹기도 하거든요~~

  • 15. ooo
    '25.5.29 8:43 AM (182.228.xxx.177)

    저도 그냥 무쳐버릴 생각부터 했는데
    그러기엔 양이 너무 많고
    아버님이 올해도 기대하실 생각하면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

  • 16. hoshi
    '25.5.29 8:44 AM (115.95.xxx.83)

    마늘쫑 짱아치~~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17. 가을여행
    '25.5.29 8:44 AM (124.63.xxx.54)

    전 신혼때 시모가 주신 시골참깨를 씻으면서
    물에 뜨는건 흘려 보냈더니
    별로 남은게 없더군요
    알고보니 밑에 남은 돌이나 흙을 버리는거였음 ㅜㅜ

  • 18. ooo
    '25.5.29 8:48 AM (182.228.xxx.177) - 삭제된댓글

    여러분의 실패담에 위로 받고 있어서 지송해요 ㅎㅎ ㅜㅜ

  • 19. 명품국
    '25.5.29 8:59 AM (211.197.xxx.153)

    백화점 갔다가 그날따라 사치하고 싶었던지 백화점슈퍼에서 비싼소고기부터 마늘까지 정상가로 사서 소고기국 한솥 끓였어요. 그대로 뜨거워서 두껑 살짝 열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쉬었어요. 울면서 다버렸어요.
    장마철에 내가 미쳤었어요.

  • 20. hachi
    '25.5.29 9:03 AM (121.166.xxx.134)

    에고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ㅜㅜ
    다시 새마음으로 맛있게 만들어서 기분 언능 푸세요....
    레시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만들어봐야겠어요~

  • 21. ooo
    '25.5.29 9:05 AM (182.228.xxx.177)

    다들 날고 기는 살림고수분들이 모인 82에서 이런 실패담들을
    듣다니 안타까우면서 위로 받아요 ㅜㅜ
    백화점 정상가 식재료 소고기국 댓글 읽다가
    저 비명질렀어요 ㅜㅜㅜㅜ

  • 22. ..
    '25.5.29 9:35 AM (119.196.xxx.94)

    사골 한솥 끓여 체에 받치고 국물 싸악 싱크대에 버렸다는 분도 많은데요 뭘.
    여기 게시판에 간증이..ㄷㄷ

  • 23. 괜찮아요
    '25.5.29 10:11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같은 비율로 간장 만들어 끓여
    차게 식혀 부으시면 돼요.
    뜨거운 상태의 간장물을 넣으시면 안되고요.

  • 24. 괜찮아요
    '25.5.29 10:15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그런데 간장은 살짝 덜 넣으심이....

  • 25. ㅋㅋ
    '25.5.29 1:41 PM (106.101.xxx.33)

    라면만 엎어도 눈물나는데 레시피 감사합니다

  • 26. ㅇㅇㅇ
    '25.5.29 1:59 PM (1.228.xxx.91)

    요리 솜씨는 더러더러 실패를 하면서
    원인을 연구분석 해야먄 느는 거에요..
    앞으로는 그런 실수 없으실거에요.

    저는 국물만 받혀 낸다는게 반대로..
    국물은 이미 수채구멍으로 바람과 함께..

  • 27. ^^
    '25.5.29 2:08 PM (103.43.xxx.124)

    아이고 토닥토닥 위로를 전해요!
    근데 원글님, 마음이 속상할 때는 냥이로 위로 받으셔야하잖아요. 줌앤줌아웃방에 귀여운 간장냥이ㅋㅋ사진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랜선집사 올림ㅎㅎㅎ

  • 28. satellite
    '25.5.29 3:05 PM (39.117.xxx.233)

    아 ㅠㅠ 제가 한우양지 2키로를 푹끓여서 고기를 건졌더니 흡습제가 같이나와 모조리 버렸던 기억보다 더 절망스러우셨을듯 ㅠ ㅜ

  • 29. 장아찌 간장
    '25.5.29 3:25 PM (1.238.xxx.39)

    사서 부으심 어떨까요?
    다시 끓이거나 식힐 필요없이 그냥 부어서 만드심 되는데

  • 30.
    '25.5.29 4:02 PM (222.113.xxx.251)

    위에 시골참깨 넘 우껴요 ㅋㅋㅋㅋ
    상상하며 읽다가
    엥 뭘 잘못한거지 했다는..


    저 들깨 한자루 있는데
    저도 그럴뻔

  • 31. ㅇㅇ
    '25.5.29 5:56 PM (222.107.xxx.17)

    원래 장아찌 종류 오래 먹으려면
    2,3일 뒤에 간장만 따라서 끓인 뒤에
    식혀서 다시 부어요.
    간장물만 만들어서 식힌 뒤 부으면
    비슷할 거예요.
    첫 간장물에 마늘쫑 맛과 향이 빠져 나간 건 아쉽지만
    크게 차이는 안 날 거예요.

  • 32. ...
    '25.5.29 7:42 PM (220.126.xxx.111)

    멸치, 뒤포리, 건새우, 다시마, 고추씨, 양파, 대파까지 넣고 육수 진짜 맛있게 끓여서 싱크대에 홀딱 부은 사람 여기 있어요. ㅠㅠ
    붓는 순간 악 소리 질렀습니다.

    마늘쫑 장아찌 간장이랑 다시마, 물 넣고 끓여 완전히 식힌 후 부으세요.
    장아찌는 간장물이든 소금물이든 첫번째만 팔팔 끓을때 붓고 그 후 두세번쯤 첫물 끓여서 식혀 부으시면 되거든요.

  • 33. ^^
    '25.5.29 9:02 PM (223.39.xxx.214)

    원글님ᆢ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마늘짱아찌는 어떻게했나요
    아까운ᆢ갸들이 알아서 맛나게 절어질까요?

  • 34. 짜짜로닝
    '25.5.29 9:40 PM (182.218.xxx.142)

    새간장 부으면 오히려 더 맛있을 수도 있.. (요알못)
    전 요리를 못해서 요리실수담은 없지만
    해외여행가서 선물준다고 바리바리 마트랑 약국에서 사서 들고오다가
    버스타기 전 잠깐 엉덩이 붙이고서는 그걸 놓고 탔나보더라구요.
    한국와서 한참있다가 생각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

  • 35. Ghj토닥
    '25.5.30 8:07 AM (59.14.xxx.42)

    토닥토닥. 살림고수 실패담. 힘내봅니다

  • 36. Ghj토닥
    '25.5.30 8:08 AM (59.14.xxx.42)

    맛난 양념고기 샀다가 펜션에 놓구 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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