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마당에 복숭아 나무 한그루 있는거
진딧물제거하느라 직접제조한 약 정성껏 스프레이하고..
대충 마치려는데 눈에 띄이기시작한 잡초들
잔디깍는 분 다녀가신지 겨우 2주됐는데
잡초만 고개를 쑥 쑥 내미니
이쁜 잔디밭에 곳곳이 김장하다만것처럼
배추같은 잡초들이 띄엄띄엄 눈에 띄더라고요
한포기씩 손으로 뽑다 뽑다
손도 아프고 나무 힘들어서
가위로 자르기시작
첨엔 앉았다 일어섰다 재미삼아 했다가
자른수록 잡초가 많아지는 기현상 발견~
본격적으로 앉은뱅이 자세 돌입
몰입해서 싹둑 싹둑 자르는데
아 자를수록 잔디밭이 넓어보이는 기현상 발견~
결국 지금까지 잔디 손가위로 깎다가
쓰러질것 같아서 관두고 들어왔어요
도대체 몇시간을 한건지..
ㅅㅐ벽에 일어나 쉬지도 않고 다섯시간은 꼬박 했나봐요
아 허리아프고 넘 힘들고
이불도 정리안되어있고 밥차려먹을 기운도 없네요
지금 장기로 시골 주택에 머무르고있는데요
첨엔 잡초든 뭐든 녹색풀은 다 힐링되고
잡초꽃이든 뭐든 꽃은 다 아름다더니
이제는 잡초는 고개를 내일때 미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고요
(안그러면나무뿌리처럼 아예 뽑히지 않음)
잡초꽃은 피어나기 시작할때
언능 깎아줘야 한다는 생각만들어요
꽃이 피고나면 순식간에 잔디밭에 씨가날려서
온군데에 소복하게 가득 가득 자라는
잡초새싹들이 보이거든요
그거 몇번 경험하니 고개가 설레설레~
농약치기 싫어서 계속 버티고 있는데
잔디밭이 이미 다 망가진거같아요
잔디보다 잡초가 훨 많다는..
앉아서 종일 잔디 잔디뽑고 깎아도
그 속도보다 새로 나는 애들이 더 많고
훌쩍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잡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관리하시는거 맞죠?
맘 같아선 2주에 한번은 깎아야 할거같은데
그동안 어떻게 매해 잔디를 1년에 3번만 깍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땐 여기 자주 안오니까 몰랐나봐요
암튼 아파트 정리하고
주택에서 평생 거주하려는 맘이 굴뚝이었는데
잔디가 이렇게 힘든거면 다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진짜 가볍게 시작했다가
완전 녹초가 되었네요
다들 잔디 관리 이만큼 힘드신건 아니죠?
잔디 잘 관리된 집 정말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