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아..
원래도 그런 건 알고 있지만
내가 체력이 더 나빠져 그런건지
상대가 너무 인정욕구에 목 마른건지
진짜 몇 시간 동안 본인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는데
전부 내가 얼마나 잘 하는가
얼마나 우리 애가 특별한가
에피소드 하나하나 디테일을 살려 얘기하며
요목조목 내가 그리고 내 가족이 얼마나 특출나고
열심인지 칭찬받을 만 한지를 나열하다가
끝났는데요
아주 빠른 템포로 하이텐션으로 속사포로요.
진짜 헤어지고 집에 오니
기가 다 뺏긴 정도가 아니라 어지럽고 정말 눈 앞이 뿌옇더라구요 ㅠㅠ
두통도 너무 심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인정욕구가 강한 것도 알고
자존감이 들쭉날쭉해서 더더군다나 인정 받고 싶어서 더 그런다는 건 아는데
좋아하는 사람이니 공감해주고 다독여 주느라 집중해서 그런가 ㅠㅠ
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ㅠㅠ
진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