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내릴 역에 다 와가는데 안경이 떨어져서 의자 밑으로 들어간 거예요.
퇴근시간이라 사람도 많은데 깊숙히 들어간 것 같고 내릴 때는 다 됐고 너무 당황해서 순간
그냥 두고 내릴까...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총각이 정말 보는 시늉만 하는 게 아니라 몸을 반 접어서 들여다봐주고
앞에 서 있던 총각은 몸을 굽혀서 핸드폰 플래쉬까지 켜서 비춰주더군요.
내가 이런 분위기에서 저것을 두고 갈 순 없다 해서 손을 쑥 집어넣어서 꺼내는 데 성공했어요.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면서 내렸네요.
참 뉘집 아들들인지 빠릿빠릿하고 친절하고....
고마웠어 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