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요
시댁에 40대 후반 노처녀 시누가 같이 사시는데 저희 애들을 차별하는게 너무 눈에 뻔히 보여요
저희 애들은 10살, 5살인데
둘째가 형한테 대든다거나 뭘 방해한다든가.. 하면 화를 내면서 엄청 혼을 내요.
애가 잘못하면 당연히 혼내야죠. 사실 고모가 뭐라고 하기 전에 저희가 이미 혼내고 단도리를 하는데요.
첫째한테는 전~혀 그러질 않는다는 거죠.
애들이 터울이 있는만큼 첫째가 혼자 집안의 모든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해왔고
첫 손주, 첫 조카인만큼 그 사랑이 지극한 건 알겠는데요.
첫째는 무슨 잘못을 해도 좋게 좋게 타이르지, 혼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애가 잘못해서 저희가 야단을 치면 안타까워서 저희한테 뭐라고 할 정도거든요.
그리고 다같이 있다가 첫째만 데리고 나가서 맛있는 걸 사준다든가
(둘째도 이제 눈치가 빤한데 형아만 데리고 나가는 걸 알죠)
첫째 방학때 데리고 자거나 같이 어딜 놀러가고 싶어한다든가
(그런데 이런 계획에 둘째는 없음 여행도 첫째만 데리고 갔다 오겠다고 함)
첫째 데리고 다니면 다들 자기 아들인 줄 안다고 자랑스러워한다든가
(첫째가 객관적으로 예쁘게 생겼고 둘째는 못난이입니다 자기 집안 닮아서 그런 줄 아는데 전혀 아님)
이런 게 자꾸 반복되니까 조금 짜증나고 제가 다 서운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남편이든 저든 거기에 대해 언급이라도 하면 펄쩍 뛰면서 오히려 펄펄 뛸 스타일이에요.
저는 첫째 키우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자는 거 먹는 거 행동 다 엄청 예민하고 쉽지 않은 애였고
둘째는 오히려 좀 순둥해서 수월한데
첫째는 이미 좀 컸으니 힘들었던 게 잊혀진 것도 있고 둘째는 지금 막 말썽부릴 나이라서
'첫째는 안그랬는데 착했는데 둘째가 아주 성격이 보통이 아니다~' 시댁에선 항상 이런 식이에요.
시부모님도 첫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시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좀 안그런척(?)은 하시는데
시누는 둘째를 귀여워하면서도(어리니깐) 얄미워하는 느낌이고 대하는 방식도 저렇게 다르니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