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초등학교때 같은 반이었고
같은 중학교, 다른 반에 배정되었어요.
베프까지는 아니더라도 친하게 지냈던 애인데
며칠 전에 딸아이 카톡을 우연히 봤어요.
아이가 카톡에 비번을 걸었는데, 화면 켜면 카톡메시지는 보이게 뜨더라구요.
**. 돈 빌려 줄 수 있어? 이런 내용의.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본인 돈 빌려달라고 할때만(사적인 대화 없이)
강쥐가 아프다, 코로나 검사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강쥐 입원한다, 어떤 때는 이유없이 몇천원만.
이렇게 합계를 내보니 10만원이 조금 넘었어요.
열이 확 올라서 친구가 돈 계속 빌려달라고 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니까,
돈 못빌려준다 얘기하고, 합계 카톡으로 보내라고 했네요.
아이말 들어보니, 이건 아닌데. 손절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절을 못하고 계속 소액으로 돈을 토스 계좌이체하고 있었더라구요.
거절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큰 공부했다, 라고 일단 얘기해줬어요.
그 아이는 보낸 카톡 문자는 2틀 정도 안 읽더니 돈 갚을게. 얘기했다는데
아이키우다 보니 별꼴을 다봅니다.
그 아이 어머니 전화번호도 모르니까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