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친하게 지낸 두명
한명은 몇백억대 건물주 딸
한명은 집이 평창동인것만 아는데 친구들을 배려(?)하여
잘 티안내려고 노력하는데 티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던데요
근데 그들과 오랜 세월 알아오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보면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깔린 동기가 좀 특이하더라구요
전문직 남성만 고르던 친구는
집이 이미 먹고사는게 다 해결된 집인데 굳이 경제력을 볼까했는데
약간 부모님께 자랑스런 자녀가 되고 싶다 이런 동기가 있던데요
부모에게 나 이만큼 결과를 냈어요 그런맘이 있고
또 한집은 이혼을 하긴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기 자녀는 꼭 특정 명문대 아님 메디컬을 보내려고 기를 쓰는데
이유가 어쨋든 뒷바라지 해준 부모에게
저 집안 돈 이만큼 갖다 썼지만 저도 못지 않게 결과냈어요
약간 부모님께 제물(?), 승전의 전리품(?) 이러면 너무 과한 비유지만
어쨋든 베풀어준 부모에게 뭔가 보답을 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이 있더라구요
본인들이 전문직 판검사 서울대 하버드 못갔으니
자신의 배우자나 자기 자녀 교육이나..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다 성실한 사람들이고 사실 저런걸 평소에 드러내는 사람은 아닌데
그들이 어려운 순간, 절박한 선택의 순간
들어보니 그런 마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부모 돈도 공짜가 아닌거 같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맞기도 한거같고요
또 인간이 고독한 존재구나
결국 인간은 자기 인생을 사는 존재지
아무 댓가없이 뭘바라거나 그러면 안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