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 불쌍한 고양이를 임보중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제가 임보하는건 아니고 저랑 같이 발견한 동네 처자와 함께 입양처를 알아보고있어요
같이 구조를 했는데 제가 그 주 주말에 가족여행이 미리 잡혀있어 예쁜 처자가 임보하게됬어요.
비가오면 비를 쫄딱 다 맞고도 늘 그 자리에 맴돌고 상태는 깨끗하고 사람들을 봐도 하악질 한번을 안하는 정말 순한 개냥이 인데요
병원 데려갔더니 2세 정도되는 수컷이래요
범백이나 피부병은 없이 깨끗하고 중성화는 돼 있지 않아 저번주에 중성화 수술 시켰습니다.
근데 저도 그 처자도 이미 키우고 있는 냥이가 한마리씩 있어요
그 처자네 고양이도 예민하고 까칠한데 그래서 임보중인 고양이는 방에서만 따로 있어요
수시로 사진 교환하고 냥이 상태 체크를 대화로 나누고있어요
근데 저희집 고양이도 수컷인데 완전 깡패거든요
우리집에서 절대 망가질수없이 영구적으로 쓸수있는 물건들 다 파괴하는 파파괴에다가 집사인 식구들한테도 곁을 한번 주질 않아요 합사 문제도 있어서 일단 입양보낼수 있음 입양보내려고 하는데
문제는 이미 성묘가 되버린 고양이라 힘들거같고 ㅠ
저희 눈엔 너무 예쁘지만 흰색이 많이 섞인 고등어 같은데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묘는 아니예요
그 처자는 제 딸 또래라 인터넷을 저보다 더 활발히 하는데 그래서 고양이 입양 글을 여기저기 올렸는데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나봐요
실제로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하는짓도 예쁜데 입양이 안되요
동네에서 2주정도 늘 그 자리에 맴돌아서 어린 아이들이 낚시대로 놀아주고 사료도 주고 동네에서 보호 많이 받은 고양인데 옆이 차가 쌩쌩 달리는 6차선 도로라 급히 구조했구요
주말에 요즘 계속 비왔는데 비를 쫄딱 맞고 밤새 있는 모습이 너무 아른거려 구조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타운하우스 1층, 아파트 1층 베란다 통해 정원?이나 텃밭에서 키워도 좋을거 같은데
그 처자도 부모님이 반대하는데 본인 방에서 임보하는거라 저도 빨리 도와주고싶어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건 못할거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