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순풍산부인과는 참 대단하고 파격적인 드라마였네요

대단하다 조회수 : 2,461
작성일 : 2025-05-26 12:18:57

지금 다시 보는데요

이게

가족드라마+의학드라마

요런 컨셉인데

그 직전까지 가족 드라마는

장유유서 개념이 강했고

어른은 자꾸 뭘 가르치려 하고 

자식들은 어쨋든 네네 하고 복종해야 한다는 식이었죠. 

또 딸은 출가외인 

뭐 이런 유교적 가르침이 항상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완전히 탈피했어요.

가족구성원 각자가 원하는 본능을 감추지 않고 어떻게든 표출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자아내고요.

구성원들끼리의 본능이 충돌할때 또 나름의 긴장감이 있지만 웃기고요.

그런데도 가족끼리 진심으로 위하고 따뜻해요.

 주제도 일상 생활속에서 흔히 접하는 갈등을 주제로 했고요

마치 지금 snl의 원조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때 imf 직후라 암울하고 어두웠는데

참 좋은 드라마였네요.

이때부터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시작해서

안녕 프란체스카도 결국 같은 부류죠.

이후에 나온 거침없이 하이킥도 그렇고.

자극적으로 죽이고 때리는거 굳이 아니어도  충분히 웃기고 재밌어요

중독성 있고요.

기존의 가족드라마 틀을 깨고 이걸 개그로 승화한

작가 대단한 분이고 그걸 받아들인 방송국측도 대단했네요

 

IP : 221.149.xxx.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동순재
    '25.5.26 12:24 PM (59.7.xxx.113)

    동의합니다.

  • 2. 맏사위가
    '25.5.26 12:27 PM (221.149.xxx.36)

    영어테이프 내고 크게 사업 벌렸다가 망하고 처가살이하는데 얹혀 사는 주제임에도 절대 기가 죽지 않아요. 어떻게든 그 집에서 빌붙어 먹고 사는데 뻔뻔하기도 하지만 나름 잔머리 굴리는 밴댕이 모습에 욕이 나오기 보다는 웃음이 나오고요. 이걸 그 당시 멜로만 했던 박영규가 해냈다는게 더 파격

  • 3.
    '25.5.26 12:31 PM (118.235.xxx.240)

    일단 작가가 천재였던듯하고요. 인기있으니
    장수프로그램여서 그런가 당시엔 좀 늘어진 감도있었죠

  • 4. 어마어마했죠
    '25.5.26 12:42 PM (58.230.xxx.181)

    그런데 당시에 유투브나 ott가 전혀 없었으니 먹힌걸수도.
    요즘에 나온 시트콤은 유치하기만 하잖아요

  • 5. 넘넘
    '25.5.26 12:47 PM (211.246.xxx.69) - 삭제된댓글

    레전드 시트콤이에요.

  • 6. ...
    '25.5.26 1:07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장인어른이 사위에게 그렇게 당연하게 큰소리치는 캐릭터는 거의 처음이었죠

  • 7. 쓸개코
    '25.5.26 1:32 PM (175.194.xxx.121)

    요즘은 그렇게 다양한 인관관계를 다룬 작품도 드문것 같아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그렇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작품들 드물어요.
    김병욱 피디 요새 작품활동 안 하는것 같은데 새작품 만나고 싶어요.

  • 8. 은근
    '25.5.26 2:10 PM (221.149.xxx.36)

    스윗한게 아내한테 용녀 용녀 이렇게 이름을 불러요. 그리고 사위한테 영규야 하고 이름을 부르죠

  • 9.
    '25.5.26 3:42 PM (117.111.xxx.86)

    imf직전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2281 G7 가도 쉽진 않겠네요(북한 암호화폐 논의) 22 ... 2025/06/07 2,330
1722280 매실청 담그시나요? 6 매실 2025/06/07 1,346
1722279 서촌 맛집 5 2025/06/07 1,335
1722278 베스트글(대통령바꼈을뿐인데~)인증 11 .. 2025/06/07 1,579
1722277 보석상에서 9 흠.. 2025/06/07 2,044
1722276 서강대근처 여드름관리 피부과 추천좀 해주세요 2 여드름 2025/06/07 373
1722275 일상글입니다(변두리카페에서생긴일) 11 아래글 2025/06/07 3,212
1722274 황혼이혼 17 ㅡㅡ 2025/06/07 5,259
1722273 나는 내 옷 알아서 사는데, 왜 남편은 알아서 못하나 25 ㅇㅇ 2025/06/07 3,688
1722272 미니오이 사왔어요 2 . . 2025/06/07 1,389
1722271 더글라스 맥그레고 (전 트럼프 국방보좌관)曰...국힘당은 .. 5 그냥 2025/06/07 899
1722270 지역감정 인종차별 글 신고했어요 22 ㅎㅎ 2025/06/07 1,317
1722269 [극우댓글NO] 오이지 담그셨어요? (레시피있음) 15 헝글강냉 2025/06/07 1,671
1722268 총균쇠를 읽다가.. 13 .... 2025/06/07 3,052
1722267 윤거니 관저 이전때 주방, 가구 구입 비용만 20억 31 .. 2025/06/07 5,713
1722266 세상이 뒤뷔지는줄도 모르고... 3 o o 2025/06/07 1,741
1722265 남편이랑 싸우면 1 꼬질쟁이 2025/06/07 1,200
1722264 부산 롯데월드 5 ㄷㄷ 2025/06/07 814
1722263 수능 3등급 6개면 삼육대라고 14 .... 2025/06/07 2,908
1722262 조거팬츠 수선 가능한가요? 3 살빼자 2025/06/07 782
1722261 다친 아빠 기습 공격하는 아기 5 ........ 2025/06/07 2,723
1722260 (뒷북)추도식 대통령 옆 흰나비 14 ... 2025/06/07 2,476
1722259 여름이라 감탄브라 처음으로 사고 싶은데요. 6 여름 2025/06/07 2,106
1722258 제가 봤던 책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앱이나 사이트 없나요? 3 올리브 2025/06/07 424
1722257 축농증과 미각 후각 상실 4 olive 2025/06/07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