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보는데요
이게
가족드라마+의학드라마
요런 컨셉인데
그 직전까지 가족 드라마는
장유유서 개념이 강했고
어른은 자꾸 뭘 가르치려 하고
자식들은 어쨋든 네네 하고 복종해야 한다는 식이었죠.
또 딸은 출가외인
뭐 이런 유교적 가르침이 항상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완전히 탈피했어요.
가족구성원 각자가 원하는 본능을 감추지 않고 어떻게든 표출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자아내고요.
구성원들끼리의 본능이 충돌할때 또 나름의 긴장감이 있지만 웃기고요.
그런데도 가족끼리 진심으로 위하고 따뜻해요.
주제도 일상 생활속에서 흔히 접하는 갈등을 주제로 했고요
마치 지금 snl의 원조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때 imf 직후라 암울하고 어두웠는데
참 좋은 드라마였네요.
이때부터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시작해서
안녕 프란체스카도 결국 같은 부류죠.
이후에 나온 거침없이 하이킥도 그렇고.
자극적으로 죽이고 때리는거 굳이 아니어도 충분히 웃기고 재밌어요
중독성 있고요.
기존의 가족드라마 틀을 깨고 이걸 개그로 승화한
작가 대단한 분이고 그걸 받아들인 방송국측도 대단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