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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디지털 피아노 살까요 말까요~~~

...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25-05-25 11:25:25

초등 6학년까지 배우고

35년만에 다시 피아노 학원 등록했어요.

체르니 30번이랑 소나티네 좀 치다 말았죠.

 

그래도 덕분에 중고등때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뚱땅거리면서 풀곤 했었어요. 특히 소나티네에서 속도 빠르고 꽝꽝 쳐대는 것들요 ㅎㅎㅎ

 

이제 나이 50이 되고 보니 피아노 소리가 넘 좋은거에요. 평소 클래식을 딱히 즐기는 건 아니었는데 유튜브에서 피아노 연주곡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성인 피아노학원에 등록하고, 기초 조금 점검하다가 이제 소나티네 들어갔어요. 오랜만에 치니 눈도 침침하고 손가락도 꼬였는데 연습을 좀 하니까 차차 익숙해지네요. 선생님 말씀으론 어릴 때 배웠던 사람은 금방 되살아난대요.

 

연습실은 무료라 시간날 때마다 가려고 하는데 직장 다니고 이런저런 일 있으면 주 2회 겨우 가게 되더라고요. 레슨은 주 1회인데, 레슨 전후로 1시간 정도와 추가로 하루 정도 더 가요.

 

연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요. ㅠㅠ

소나티네 들어가니까 더 부족하네요.

매일 연습해도 부족할 것 같은데 시간이 애매해서 연습실을 못 가는 날이 많으니 마음이 초조해져요(이게 초조하기까지 할 일인가 당황스럽긴 합니다;;;).

 

집에 피아노가 있으면 30분이라도 앉아서 연습할 수 있을텐데 싶어서 디지털 피아노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막상 모델 정하고 결제하려고 하니 너무 서두르나 살짝 걱정되네요.

 

저 '초조함'이 혹시 초반의 설레임일까, 아니면 나는 이미 피아노와 사랑에 빠진 것이니 운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둘 사이에서 감정이 왔다갔다 해요. ㅎㅎㅎ

 

피아노 연습 너무 하고 싶어 디피를 산다, 어떠신가요?

 

오늘도 일요일이라 연습실 쉬고, 토요일은 가족 행사 때문에 가기 힘들고, 평일은 10시까진데 운동, 회식, 아이 건사하는 걸로 이래저래 빠지면 9시까지 가기 힘든 날이 많네요. 

 

저희집이 아파트긴 하지만 1층에 있는 복층집인데, 아래층이 주차장이고 디피를 거실 가운데에(라기 보다는, 암턴 벽에 붙이진 않아요) 둘 예정이라 밤에 헤드폰 끼고 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어릴적 피아노를 거의 반강제(?)로 다녔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나이 들어서 이리 애타는 마음이 생길줄 몰랐네요. ㅎㅎㅎ

 

중언부언했는데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말리거나 부추기거나 참견해주세요~ ^^

IP : 223.39.xxx.1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25 11:29 AM (223.38.xxx.206)

    사세요. 정서적으로 충만해지는 취미생활 하나 있음 좋으니까.

  • 2. 당근
    '25.5.25 11:34 AM (218.50.xxx.141)

    당근에서 중고로...
    매물많아요

  • 3. 무조건 사세요
    '25.5.25 11:37 AM (175.115.xxx.192) - 삭제된댓글

    안 사면 계속 피아노 생각나서 결국은 사게 되더라고요(저의 경험)

    그리고 요즘 디지털 피아노 비싸지도 않고(보급형으로 야마하 P125 추천)
    쓰다가 싫증나면 당근에 피아노 내놓으면 금방 나갑니다(예전 경험)
    주차장 바로 연결된 1층이라고 하시니 중고거래 더 잘 될 거예요

  • 4. ..
    '25.5.25 11:40 AM (125.165.xxx.63)

    사세요!
    전자 피아노는 전자기기니 오래된거 말고 일이년 정도 된 중고면 괜찮아요!!

    즐거운 취미 생활ㄷ하세요 ^^

  • 5. 원글
    '25.5.25 11:45 AM (223.39.xxx.153)

    현재까지 세 분 모두 사라는 취지시군요!!!
    급 헹복해지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저희 동네 당근에는 오래된 디피만 나오더라고요.
    디피도 가전이라 오래된건 사지 말라고들 해서...
    할인 행사가 있어 새걸로 사려고 해요~

    실력이 늘면 몇 년 뒤에 고급 디피로 갈아타거나, 아님 단독주택으로 이사가면 어쿠스틱 피아노를 사는게 꿈이에요~{혼자 아주 멀리 나가는 중입니다 ㅎㅎㅎㅎ)

  • 6. 저도
    '25.5.25 12:03 PM (59.1.xxx.45)

    찬성~~

  • 7.
    '25.5.25 12:04 PM (211.230.xxx.41) - 삭제된댓글

    학생 교습용 말고 88건, 해머터치 기본이니 커즈와일 스테이지 피아노 정도로 보세요. 중고 사시려거든 당근 말고 악기 전문거래 사이트 찾으시고요.교회, 밴드 등 중고도 거래 많아요.

  • 8. ..
    '25.5.25 12:07 PM (182.209.xxx.200)

    사세요. 자기 악기 있어야 연습해요.
    전 애가 셋인데, 셋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 가르쳤더니 대학생 고등학생 되어서도 스트레스를 피아노로 해소해요.
    몇 번 수리해가며 너무너무 잘 쓰고 있어요.

  • 9. 원글
    '25.5.25 12:29 PM (223.39.xxx.153)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블랙이냐 화이트냐만 결정하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넘 설레네요~~~

  • 10. 저도
    '25.5.25 2:40 PM (219.254.xxx.51)

    오~ 저도 피아노 초3때 체르니 30번 치다 그만뒀는데 한달 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38년만에요.
    주1회 레슨이라 배운거 안까먹으면 다행이라 저도 디지털피아노 살까말까 하는데 원글님 뭐 사시려구요? 하양 까망 색은요?

  • 11. ㅡㅡ
    '25.5.25 2:40 PM (122.36.xxx.85)

    어떤 모델인가요?

  • 12. 원글
    '25.5.25 2:44 PM (223.39.xxx.153)

    롤랜드 보고 있어요.
    어느 디피든 화이트는 변색 우려가 있다들 하는데 가족들은 화이트 그냥 사자 하네요.

  • 13. 저도
    '25.5.25 2:44 PM (219.254.xxx.51)

    저는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 랑 가요 팝 쉬운악보 코드 반주로
    한두곡 연습하고 있는데
    어릴때 처럼 체르니 소나티네로 배워도 좋을것 같네요^^
    저는 체르니100부터 해야할듯

  • 14. 88
    '25.5.25 2:45 PM (119.207.xxx.154) - 삭제된댓글

    60대아짐 88건반으로 가끔 뚱땅거려요
    혼자 배워서 한손으로
    왼손은 못하겟어서
    사는게 문제가 아니고 두고 사는게 문제라 단독주택인대도 88을 가지고 있어요
    디지털로 살려고 햇다가 참았어요

  • 15. 윈디팝
    '25.5.25 2:46 PM (49.1.xxx.189)

    부러워요, 다시 시작하는 그 마음과 실천력이요. 저도 바이올린 다시 켜고 싶어요.

  • 16. 원글
    '25.5.25 3:03 PM (223.39.xxx.153)

    저도님~ 저도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 책 드문드문 쳐보고 소나티네로 넘어왔어요~
    제가 클래식 꾸준히 치면서 좋아하는 곡도 쳐보고 싶다 했거든요.

  • 17. 원글
    '25.5.25 3:04 PM (223.39.xxx.153)

    88님 단독주택도 피아노 소리 신경쓰이는군요 ㅠㅠ

  • 18. 원글
    '25.5.25 3:06 PM (223.39.xxx.153)

    윈디팝임 바욜린 꼭 다시 시작하셔요~~ 저 바욜린 성인되고 첨 배워봤는데 도무지 폼이 안 잡히더라고요. 어릴때 안 배워서 그런가봐요.

  • 19. 롤랜드
    '25.5.25 4:34 PM (220.89.xxx.166)

    롤랜드, 코르그 좋아요
    기본형 보급형으로 사셔도 충분합니다
    저도 집에서 피아노 뚱땅거리고 있어요
    어쿠스틱 잇지만 잘 안쳐져요
    건반 누를때 딥니다 ㅎㅎ
    디지털이 간편하고 묵직한 맛은 없지만은 저에게 딱이에요
    해드셋끼고 나홀로 연주
    꼭 사세요~

  • 20. 원글
    '25.5.25 5:16 PM (223.39.xxx.153)

    롤랜드 주문하고 왔어요.
    식구들이 화이트에 몰표라 화이트~
    모델 정해놓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지르는게 맞나 고민 많았는데 응원해주신 님들 덕분에 기분좋게 질렀어요~ 감사합니다^^

    롤랜드님 어쿠스틱이 훨 좋긴 하지만 아파트 생활에선 확실히 부담되네요. 저도 곧 헤드폰 끼고 나홀로 연주 삼매경~~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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