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와 도저히 화해가 안되요
지금도 맘속의 울화가 자꾸 치밀어 올라요
아버지
솔직히 생물학적으로만 어른이었지
무엇 하나 어른답지 못했구요
늘 폭력과 폭언속에 자라 지금도 그게 맘 한 가운데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20대때 연애 못하게 통금 만들고
이성들로부터 오는 전화 못받게하고
남 몰래 잠깐 남자 만났다가 두들겨 맞았는데요
나이 서른 넘어 결혼 못하니
저를 한심한 사람으로 비아냥거렸구요
저 나이 52살
아직도 혼자 살아요
연애 못하게하다가 사랑없이 끌려간 결혼
그리고 이혼...
제 주체적으로 살아본적 없구요
툭하면 폭력
관계 단절하면 엄마한테 폭력을 가해
제가 돌아오게 만들었죠
그땐 지금과 달라
경찰에 신고해도 아버지한테
그러지말라 타이르고 간게 전부
가스라이팅 당한 엄마는 이혼이 맞는거보다
더 싫다하여 정말 제 삶이 힘들었어요
에피소드만 팔만대장경급인데
이맘때 돌아가셨는데
화해하지 못하다보니
쓸데없는 화가 몰려와요
납골당 어딘가 쳐 박혀 있겠지
찾아간적도 없구요
20년인가 지나고 계약 안 하면
임의 처분한다했는데
그러라고싶어요
엄마의 우유부단함도 못지 않게 화나지만
별개로 오늘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만 표출하고 싶은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