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대선, '내란 대선'의 본질을 누가 말하고 있는가

ㅇㅇ 조회수 : 529
작성일 : 2025-05-23 16:28:50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999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윤석열의 내란'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다. 그런데 지금 언론이 조명하는 이 대선의 풍경은 어디에도 '내란'이 없다.

방탄유리,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자 외모와 돌발 발언, 그리고 당권 거래설만이 판을 뒤덮는다.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사라졌다. 헌법 수호냐 파괴냐, 내란 심판이냐 옹호냐라는 역사적 질문은 언론의 전략적 침묵 아래 파묻히고 있는 모양새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착시 현상에 빠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일정은 '방탄유리'라는 상징에 갇히고, 국민의힘 홍준표·한동훈 전 경선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동정 여론'으로 회자된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시청률 높은 드라마'처럼 반복된다. 이쯤 되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 대선은 왜 치러지고 있는가?

이번 선거는 보통의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헌정사 초유의 내란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계엄령 모의, 국가기관 사유화, 군 동원 시도는 모두 헌법의 정수를 뒤흔든 일이었다.

그리고 이 선거는 그에 대한 민심의 재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구조는 어디에도 없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단일화 여론조사 수치'다. 심지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관람을 속보로 다룰 정도다. 

 

여기에 더해, 지난 겨우내내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외쳤던 광장의 목소리도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 수많은 시민이 헌정 파괴에 분노하며 외쳤던 "국민주권 시대"라는 구호는 무성하지만, 정작 이번 대선의 의제로는 부재하다. 왜 시민의 요구는 정당의 전략 안에 실리지 못했는가? 왜 언론은 그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가?

언론은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내란세력 척결이냐 내란 옹호냐'의 이 구도를 기민하게 비껴간다. '방탄유리',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누가 더 영리한가' 같은 가십성 키워드들이 시청률과 클릭 수를 위한 전장의 무기로 재활용된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의 정책 기조, 김문수의 극우 연계 논란, 이준석의 세대교체론의 내적 모순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보도되지 않음'으로써 사라지고 있는 진실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 전략의 폐해다. 언론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강력한 편집을 한다. 어떤 이슈를 '의제화'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의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단일화'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것만이 선거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심장은 진실로 뛰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프레임을 벗긴 대선 보도다. 누가 이 헌정을 파괴했는가? 누가 그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인가? 이 질문을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헌법을 잇는 언론의 책임이며, 언론 소비자인 시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로운 시선'은 늘 그렇듯 한 발짝 뒤에서 질문을 던진다. 선거는 왜 치러지는가. 지금 우리는 그 답을 잊고 있다.

 

 

 

IP : 221.140.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3 4:29 PM (220.83.xxx.108)

    국민들은 단일화하든 안하든 별 관심도 없는데.
    언론들이 앞장서서 단일화 흥행시키려고 난리

  • 2. ...
    '25.5.23 4:29 PM (222.116.xxx.204)

    내란당이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내란때문에 치루는 조기대선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사라진것도 황당합니다.

  • 3. 000
    '25.5.23 4:32 PM (121.188.xxx.163)

    언론이 떠드는거지 국민은 단일화 관심 없는데 억지로 자꾸 이슈만들어요 짜증나게

  • 4. ....
    '25.5.23 4:35 PM (211.235.xxx.77) - 삭제된댓글

    뭐라 떠들던 대부분의 사람 머리속엔 계엄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제 주변 누구도 국짐당 찍겠다는 사람 없어요

  • 5. 빨강 플레이어
    '25.5.23 5:15 PM (118.235.xxx.123)

    언론.

    그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8291 엄마가 본인 생일날에도 2 .... 2025/05/29 1,348
1718290 아들과 사전투표 6 2025/05/29 622
1718289 이준석발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8 생각정리 2025/05/29 1,150
1718288 점심시간 쪼개서 투표하고 컵라면 먹어요 2 2025/05/29 515
1718287 아이 경찰대보내보신분 6 경찰대 2025/05/29 1,491
1718286 전국 사전투표율 10% 넘었어요 !! 14 와우 1시 .. 2025/05/29 2,661
1718285 대파 이수정 근황. JPG 1 끄지세요 2025/05/29 1,995
1718284 압수수색) 뉴스타파 압수수색 한시적 무료 4 사전투표 2025/05/29 841
1718283 뉴탐사 강진구. 김충식과 이런관계였나요? 헐 8 .. 2025/05/29 2,390
1718282 잔소리 듣는거 1도 못견디는 남편있나요? 4 .. 2025/05/29 975
1718281 세입자 사는동안 도배 해주기도 하나요? 19 궁금 2025/05/29 1,457
1718280 젊은분들 미혼들 아직 뜨개 많이 하나요? 7 투표좋앙 2025/05/29 1,095
1718279 이재명 전화 왔어요!! 18 ㄲㅑ 2025/05/29 2,275
1718278 김수현 한류는 신기하네요 4 2025/05/29 2,741
1718277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요, 3 살덜찌는 간.. 2025/05/29 1,054
1718276 사무실 에서 2 구름한조각 2025/05/29 346
1718275 다이어트 성공하면 뭐가 좋을까요 6 ... 2025/05/29 969
1718274 주변 한동흔 지지자 근황 5 ㅇㅇ 2025/05/29 1,723
1718273 전세 계약 만기 전에 세입자분께 이사계획 있으신지 여쭤봐도 될까.. 6 보라보라 2025/05/29 624
1718272 아직도 결정 못하신분 계신가요? 8 저요 2025/05/29 400
1718271 파평 윤씨 집성촌 “다신 보수 후보 안 뽑아···계엄 용서 못해.. 3 파면윤씨 2025/05/29 1,984
1718270 실비보험 궁금해서요 2 ,.. 2025/05/29 758
1718269 두반장소스,굴소스,홀그레인 머스타드...오래됐는데 먹어도 되나요.. 4 ,,,, 2025/05/29 1,006
1718268 이동건은 좋은 남편, 결혼상대자감은 아니지 11 에a 2025/05/29 4,235
1718267 아까 심장주변(?)이 아프더라고요 3 aa 2025/05/29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