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대선, '내란 대선'의 본질을 누가 말하고 있는가

ㅇㅇ 조회수 : 467
작성일 : 2025-05-23 16:28:50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999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윤석열의 내란'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다. 그런데 지금 언론이 조명하는 이 대선의 풍경은 어디에도 '내란'이 없다.

방탄유리,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자 외모와 돌발 발언, 그리고 당권 거래설만이 판을 뒤덮는다.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사라졌다. 헌법 수호냐 파괴냐, 내란 심판이냐 옹호냐라는 역사적 질문은 언론의 전략적 침묵 아래 파묻히고 있는 모양새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착시 현상에 빠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일정은 '방탄유리'라는 상징에 갇히고, 국민의힘 홍준표·한동훈 전 경선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동정 여론'으로 회자된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시청률 높은 드라마'처럼 반복된다. 이쯤 되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 대선은 왜 치러지고 있는가?

이번 선거는 보통의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헌정사 초유의 내란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계엄령 모의, 국가기관 사유화, 군 동원 시도는 모두 헌법의 정수를 뒤흔든 일이었다.

그리고 이 선거는 그에 대한 민심의 재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구조는 어디에도 없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단일화 여론조사 수치'다. 심지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관람을 속보로 다룰 정도다. 

 

여기에 더해, 지난 겨우내내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외쳤던 광장의 목소리도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 수많은 시민이 헌정 파괴에 분노하며 외쳤던 "국민주권 시대"라는 구호는 무성하지만, 정작 이번 대선의 의제로는 부재하다. 왜 시민의 요구는 정당의 전략 안에 실리지 못했는가? 왜 언론은 그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가?

언론은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내란세력 척결이냐 내란 옹호냐'의 이 구도를 기민하게 비껴간다. '방탄유리',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누가 더 영리한가' 같은 가십성 키워드들이 시청률과 클릭 수를 위한 전장의 무기로 재활용된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의 정책 기조, 김문수의 극우 연계 논란, 이준석의 세대교체론의 내적 모순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보도되지 않음'으로써 사라지고 있는 진실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 전략의 폐해다. 언론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강력한 편집을 한다. 어떤 이슈를 '의제화'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의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단일화'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것만이 선거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심장은 진실로 뛰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프레임을 벗긴 대선 보도다. 누가 이 헌정을 파괴했는가? 누가 그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인가? 이 질문을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헌법을 잇는 언론의 책임이며, 언론 소비자인 시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로운 시선'은 늘 그렇듯 한 발짝 뒤에서 질문을 던진다. 선거는 왜 치러지는가. 지금 우리는 그 답을 잊고 있다.

 

 

 

IP : 221.140.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3 4:29 PM (220.83.xxx.108)

    국민들은 단일화하든 안하든 별 관심도 없는데.
    언론들이 앞장서서 단일화 흥행시키려고 난리

  • 2. ...
    '25.5.23 4:29 PM (222.116.xxx.204)

    내란당이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내란때문에 치루는 조기대선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사라진것도 황당합니다.

  • 3. 000
    '25.5.23 4:32 PM (121.188.xxx.163)

    언론이 떠드는거지 국민은 단일화 관심 없는데 억지로 자꾸 이슈만들어요 짜증나게

  • 4. ....
    '25.5.23 4:35 PM (211.235.xxx.77) - 삭제된댓글

    뭐라 떠들던 대부분의 사람 머리속엔 계엄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제 주변 누구도 국짐당 찍겠다는 사람 없어요

  • 5. 빨강 플레이어
    '25.5.23 5:15 PM (118.235.xxx.123)

    언론.

    그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961 결혼예물로 받은 다이아반지 목걸이로 2 ... 2025/05/24 1,957
1716960 코스피 5천!주식시장 흥하게한다면 4 우리도 2025/05/24 1,471
1716959 제이크루 퀄리티 2 dd 2025/05/24 1,179
1716958 채친 애호박에 부추넣고 전을 부쳤더니 7 맛있었어요 2025/05/24 4,997
1716957 근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50 흠좀무서운걸.. 2025/05/24 5,600
1716956 조성은 - 김문수씨가 조롱하고 펨훼하던 그 죽음앞의 상처 크기다.. 6 공감 능력 2025/05/24 2,001
1716955 명언 - 타인의 장점 2 *** 2025/05/24 2,076
1716954 상견례 자리에서 2 82cook.. 2025/05/24 3,182
1716953 이재명 당선되는 꿈 꿨어요 !! 15 기상 2025/05/24 1,728
1716952 어쩜 이렇게 금토일만 골라 비 오죠 8 아니 2025/05/24 3,246
1716951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는 말을 하다니.  5 대선후보부인.. 2025/05/24 1,526
1716950 올리브 오일을 구입할까요 말까요? 9 올리브오일 2025/05/24 2,409
1716949 나인퍼즐 연기 정말 못하네요 7 오글 2025/05/24 2,701
1716948 김상욱이 말하는 국힘과 민주당 차이점 6 2025/05/24 4,382
1716947 토트넘 우승 퍼레이드 실시간방송 7 lllll 2025/05/24 1,896
1716946 sas신발 기억 하시나요 6 혹시 2025/05/24 2,423
1716945 성인아들이 한잔 먹고 뻗었어요 10 어제 2025/05/24 3,326
171694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보니 6 멋쟁이 2025/05/24 2,577
1716943 한동훈 국힘 접수하겠다는 건가요? 4 이뻐 2025/05/24 2,016
1716942 엔초비 어떻게 드시나요? 7 82쿡 2025/05/24 1,496
1716941 포도씨유 필요하신분 1 모모 2025/05/24 1,391
1716940 유시민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이준석" 9 현인 2025/05/24 5,481
1716939 지금 고양시 바람이 바람이~ 1 ㅇㅇ 2025/05/24 2,262
1716938 변실금 기저귀 추천해주세요. 4 며느리고민 2025/05/24 1,528
1716937 토트넘의 우승했는데 왜 손흥민이 우승했다고 하나요? 11 ... 2025/05/24 3,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