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대선, '내란 대선'의 본질을 누가 말하고 있는가

ㅇㅇ 조회수 : 456
작성일 : 2025-05-23 16:28:50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999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윤석열의 내란'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다. 그런데 지금 언론이 조명하는 이 대선의 풍경은 어디에도 '내란'이 없다.

방탄유리,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자 외모와 돌발 발언, 그리고 당권 거래설만이 판을 뒤덮는다.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사라졌다. 헌법 수호냐 파괴냐, 내란 심판이냐 옹호냐라는 역사적 질문은 언론의 전략적 침묵 아래 파묻히고 있는 모양새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착시 현상에 빠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일정은 '방탄유리'라는 상징에 갇히고, 국민의힘 홍준표·한동훈 전 경선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동정 여론'으로 회자된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시청률 높은 드라마'처럼 반복된다. 이쯤 되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 대선은 왜 치러지고 있는가?

이번 선거는 보통의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헌정사 초유의 내란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계엄령 모의, 국가기관 사유화, 군 동원 시도는 모두 헌법의 정수를 뒤흔든 일이었다.

그리고 이 선거는 그에 대한 민심의 재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구조는 어디에도 없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단일화 여론조사 수치'다. 심지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관람을 속보로 다룰 정도다. 

 

여기에 더해, 지난 겨우내내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외쳤던 광장의 목소리도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 수많은 시민이 헌정 파괴에 분노하며 외쳤던 "국민주권 시대"라는 구호는 무성하지만, 정작 이번 대선의 의제로는 부재하다. 왜 시민의 요구는 정당의 전략 안에 실리지 못했는가? 왜 언론은 그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가?

언론은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내란세력 척결이냐 내란 옹호냐'의 이 구도를 기민하게 비껴간다. '방탄유리',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누가 더 영리한가' 같은 가십성 키워드들이 시청률과 클릭 수를 위한 전장의 무기로 재활용된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의 정책 기조, 김문수의 극우 연계 논란, 이준석의 세대교체론의 내적 모순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보도되지 않음'으로써 사라지고 있는 진실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 전략의 폐해다. 언론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강력한 편집을 한다. 어떤 이슈를 '의제화'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의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단일화'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것만이 선거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심장은 진실로 뛰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프레임을 벗긴 대선 보도다. 누가 이 헌정을 파괴했는가? 누가 그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인가? 이 질문을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헌법을 잇는 언론의 책임이며, 언론 소비자인 시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로운 시선'은 늘 그렇듯 한 발짝 뒤에서 질문을 던진다. 선거는 왜 치러지는가. 지금 우리는 그 답을 잊고 있다.

 

 

 

IP : 221.140.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3 4:29 PM (220.83.xxx.108)

    국민들은 단일화하든 안하든 별 관심도 없는데.
    언론들이 앞장서서 단일화 흥행시키려고 난리

  • 2. ...
    '25.5.23 4:29 PM (222.116.xxx.204)

    내란당이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내란때문에 치루는 조기대선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사라진것도 황당합니다.

  • 3. 000
    '25.5.23 4:32 PM (121.188.xxx.163)

    언론이 떠드는거지 국민은 단일화 관심 없는데 억지로 자꾸 이슈만들어요 짜증나게

  • 4. ....
    '25.5.23 4:35 PM (211.235.xxx.77) - 삭제된댓글

    뭐라 떠들던 대부분의 사람 머리속엔 계엄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제 주변 누구도 국짐당 찍겠다는 사람 없어요

  • 5. 빨강 플레이어
    '25.5.23 5:15 PM (118.235.xxx.123)

    언론.

    그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8820 교통사고 후유증 1 ... 2025/05/27 379
1718819 옛날 사극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15 .... 2025/05/27 641
1718818 이사하고 짐정리한다고 발망치 쿵쿵하는게 정상인가요? 8 발망치 2025/05/27 889
1718817 뭐 대단한거 한다고 13 내일은 사장.. 2025/05/27 1,678
1718816 내열 이중 컵 써보신분 3 희안 2025/05/27 323
1718815 영화 '신명' 예매율 12위 8 ㅇㅇㅇ 2025/05/27 1,214
1718814 서울역 그근처가 서울에서는 중심지인가요.?? 12 ... 2025/05/27 1,108
1718813 정봉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요. 7 ... 2025/05/27 2,975
1718812 유방 한쪽 전절제후 보조속옷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25/05/27 362
1718811 매번매번 느끼지만 82님들 합리적이고 넘 똑똑하심 7 매번 2025/05/27 939
1718810 엘레나 유산균 20대가 먹어도 괜찮나요? 2025/05/27 503
1718809 김문수 대통령 안되면 전광훈한테 머리 박나요? 19 자격미달 2025/05/27 1,004
1718808 반포 3동 정문 앞은 어딜 말하는 거에요? 11 3# 2025/05/27 628
1718807 혹시 정태인 경제학자 아시는분 5 .. 2025/05/27 463
1718806 [내란종식] 김문수 망언과 병크 모음-더쿠 8 페퍼 2025/05/27 266
1718805 폐비 민씨, 폐비 윤씨 뜻 모르면 공부 안했던건가요? 8 ........ 2025/05/27 1,359
1718804 이낙연, 김문수와 공동정부 합의 36 ㅇㅇ 2025/05/27 2,325
1718803 기묘증 5 *** 2025/05/27 948
1718802 유트브보다가 탐정의 비밀 영업 황당 2025/05/27 507
1718801 올해 5월은 작년보다 괜찮은데요 8 ........ 2025/05/27 1,636
1718800 건강하게 오래 살면 축복이지만, 아프면서 오래 살면… 7 간병 2025/05/27 1,207
1718799 두 번, 세번 보세요!!!찬조연설이 너무 좋습니다 6 지금은 1 .. 2025/05/27 1,005
1718798 GTX교통망구축도 김문수업적인줄 몰랐음 28 투표 2025/05/27 1,048
1718797 유세를 폭력으로 방해하는 극우들 9 내란제압 2025/05/27 426
1718796 이재명은 항상 이런식으로 당해왔던거죠 9 .. 2025/05/27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