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밀의 정원에서 마지막으로 장봤어요

마감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25-05-23 14:24:33

회사 뒷쪽에 산이 있고

산 아래 방치된 

한때는 밭이였을

그러나 현재는 그냥 풀숲인 곳에서

 

올 봄에

두릅, 으름덩굴,돌미나리,머위, 도라지몇개

오월 중순경에는 개망초 몇번 뜯어서 묵나물로 말려두고

오다가다 발견한 예사롭지 않은 풀 미니 군락지를

발견하고 폭풍 검색해보니  박하.

그래서 그 싱싱하고 쨍쨍한 박하를 뜯어서 말려두고

풀숲이 정글되어서 접근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생잎 두줌 뜯어다가 놓고

매일 박하차를 마시고 있어요.

 

모르면 그냥 풀만 가득한 곳인 이곳이

아는만큼 보인다고

꽤 많은 먹거리들이 자라고 있어서

비밀의 정원같은 느낌이 들어요.

 

재미있게도 이곳에

또 예사롭지 않은 덩굴이 서너개 뻗어 자라고 있었는데

새순 올라오는  잎이 붉은 빛이 많이 감돌면서

솜털이 뽀송한게 꼭 벨벳마냥 이쁘던.

칡 덩굴도 아닌것이

다래 덩굴도 아닌것이

 

열심히 폭풍 검색하여  알아낸 것은

키위였어요. ㅎㅎ

도대체 저 위치에  

키위 덩굴 서너개가 자라 퍼진다는게 의아했지만

키위 먹은 새가 그곳에 일을 봤거나

혹은 언젠가 사람이 먹고 버린

키위 찌꺼기가  그렇게 덩굴로 자라났거나

뭐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키위란 것을 알게 된것은  오월 초쯤.

또 열심히 검색해보니 키위는 암수가 있어서

열매를 맺는다고.

키위꽃도 암수 검색해보고

오늘은 비밀의 정원?에  키위 꽃을 보러 갔어요

꽃이 펴있고 암,수 꽃이 있으면

열매도 맺을 수있다는 얘기!!

 

이미 풀은 무릎 살짝 아래까지 자라있어서

뱀 나올까 무서워  장우산을 들고

풀숲을 톡톡 치면서 풀을 가르며

키위가 자라고 있는 곳을 가보니

키위의 두꺼운 본 줄기 주변으로 새순이 많이 자라있고

여기저기 새순이 많이뻗어  자라고 있었지만

꽃은 안보였어요.

 

아쉽지만 오늘이 아니면 이제 초겨울에나

들어올 수 있을텐데

키위 열매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겠어요.

 

대신 마지막으로 주변에 크게 자라있는

돌미나리 좀 자르고

머윗대도 좀 잘라왔어요

 

돌미나리는 좀 센듯 보였지만

썰어서 부침개 부쳐먹고

머윗대는 볶으면 한접시 나올 분량

 

비밀의 정원에서 마지막 저녁 한끼 재로 장보고 왔습니다.

IP : 222.106.xxx.1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5.5.23 2:27 PM (211.170.xxx.35)

    글로도 충분히 전달되지만, 비밀의 정원도 그렇고, 그곳에서 나온 나물?도 사진으로 보고싶은건 욕심이겠죠?
    왜 초겨울에나 확인할수 있으세요???ㅁ
    아쉬워요!

  • 2. 저는
    '25.5.23 2:34 PM (211.206.xxx.191)

    세상에서 ㅂ이 제일 무서워서
    두근두근 하며 님 글 읽었어요.

  • 3. 원글
    '25.5.23 2:35 PM (222.106.xxx.184)

    아...님
    두릅외에 나물들은 이미 한참전에 해먹고 사라진 것들이라..
    저곳이 방치된 곳이라 초봄까진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아서 드나들기 편한데
    지금부터는 풀이 엄청 자라서 풀숲이라 접근이 어려워요.
    작년에 보니 풀이 엄청 많이 자라서 늦가을까지도 풀덤불 속이라
    접근이 어렵더라고요.
    또 가을에는 뱀 특히 조심해야하고..

    저도, 동료들도 올 초봄 되어서야 이곳을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그나마 풀이 거의 없거나 발목 정도 자라났을때 까지만요.

    키위가 정말 궁금했는데...꽃이 폈는지 암,수 꽃이 있는지...ㅎㅎ

  • 4. ...
    '25.5.23 2:44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시크릿가든도 부럽지만
    그 안에 보석들을 알아보신 눈이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나요?
    키위 꽃이랑 열매도 궁금하지만

    무서워요.
    저희 동네 산책로에도 뱀이 출몰 한다고해서 조심해야겠더라고요.

  • 5. ㄷㄷㅈ
    '25.5.23 2:46 PM (223.38.xxx.117)

    누가 재배하는것 같은데

  • 6. 원글
    '25.5.23 3:00 PM (222.106.xxx.184)

    누가 재배는 아니니 걱정마세요.
    몇년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늦봄부터 초겨울까지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해요
    풀이너무 자라 있어서..
    봄되면 뒷산이랑 주변으로 사람들이 다 나물 뜯으러 다니고 그러던데
    그래서 저 방치된 곳 두릅도 사람들이 알아서 잘 뜯어 먹고요

    시골 출신이고 어렸을때부터 나물 캐고 다니고 했어서 좀 잘 아는 편이에요
    돌미나리는 습기있는 땅에 의외로 잘 자라서
    여기 풀숲도 습지처럼 물기가 좀 있는 곳이라
    그 부분에만 돌미나리가 조금 있어요.
    머위도 조금.


    저도 뱀 무서워서 갈까말까 했는데
    키위꽃이 궁금하여 동료랑 맘 먹고 갔다왔어요.

    이젠 못가요..ㅎㅎ

  • 7. 마담프로스트
    '25.5.23 3:10 PM (211.246.xxx.253)

    우와 누릴 자격 있으심.
    알아보는 님에겐 보물숲
    모르는 이에겐 그저 무서운 숲풀
    저같으면 뭐가 나올지 몰라 절대 안들어갔을거에요.

  • 8. 00
    '25.5.23 5:02 PM (124.216.xxx.97)

    낮은곳 등산?둘레길 닦인곳 어디쯤 갓길 축축한 웅덩이지나 큰나무뒤로 쏘옥 들어가니 넓은 벌판같은 비밀의숲이 나왔어요 아이랑 여기는 비밀의화원이라 이름짓고
    더덕도 몇뿌리 과일나무 자두였나도 ~축축한 그입구엔 미나리~
    조만간 다녀와야겠네요 1시간거리로 이사온지 15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604 이재명과 유족 일화 17 ... 2025/05/24 1,631
1717603 호주에서 혹은 홍콩 에서 회계사 직업으로 어떤가요? 7 순콩 2025/05/24 978
1717602 준석이 땜빵경제관 2 .. 2025/05/24 561
1717601 이재명의 민주화 운동은 22 지금 2025/05/24 907
1717600 이번 대선의 참담함 15 ... 2025/05/24 2,009
1717599 현 상황 대선 치루면서 3 2025/05/24 407
1717598 택배노동자 투표가능해졌답니다! 6 투표해요 2025/05/24 1,237
1717597 동덕여대.민주당 ‘의회갑질’에 고소 취하했다 35 . . 2025/05/24 2,321
1717596 남자전업 많이 보이시나요 17 ... 2025/05/24 2,280
1717595 냉동아보카도 해동후 샌드위치속 괜찮을까요 2 땅지맘 2025/05/24 921
1717594 이재명 후보 안양오시네요 6 안양사람 2025/05/24 635
1717593 계엄내란 청소하고 1 청소하자. 2025/05/24 201
1717592 팔자주름 없애는 보조기구 4 .. 2025/05/24 2,019
1717591 김문수님.. 4 아시남 2025/05/24 482
1717590 삭제 94 원망 2025/05/24 19,221
1717589 김문순대 전광훈땜에 눈물 안흘렸다며 5 극우 2025/05/24 615
1717588 설난영 수준 ㄷㄷ 13 2025/05/24 3,550
1717587 우리는 이런 토론을 계속 보고싶다 5 이뻐 2025/05/24 826
1717586 제육볶음에 깻잎순, 미나리? 5 질문 2025/05/24 594
1717585 염색방 비용 질문드려요 7 .. 2025/05/24 939
1717584 민주당이 내란?? 3 ... 2025/05/24 397
1717583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7 .. 2025/05/24 750
1717582 한동훈은 윤명신이랑 완전 끝났군요 16 ㄱㄴ 2025/05/24 3,874
1717581 김문수 상태가 심각하다 20 ... 2025/05/24 4,822
1717580 유치원에 샌드위치 싸서 보내나요? 10 ㅇㅇ 2025/05/24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