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 부모님의 싸움으로 평생 힘들어요

보니까 조회수 : 2,884
작성일 : 2025-05-22 10:07:45

초등 저학년부터 강렬했던 부모님의 언쟁과 몸싸움,

엄마의 몇주간 가출(외갓집으로) 등등  으로 

불안하던 시절이었어요. 

엄마의 가출로 근처에 있는 큰집에서  몇주동안 아침을 먹었었는데 그때 눈칫밥에, 이웃의 조롱까지. 

9살에도 다 느끼고 수치스러웠어요. 

나이 50이 되어도 그게 고스란히 뇌리에 남아있네요. 

 

그러다 외할머니가 밤늦게 오셔서

아빠를 달래고 설득하셔 가출한 엄마를 데려왔고,

그후 아빠는 타지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어느 기간은 평온한 듯했지만, 

저의 초등시절 내내 암흑기였고,

그런 시절이 잊혀지는게 아니네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싸움을 목격하고, 

두분 몸싸움에 , 이불속애서 울고불고 하던 4명의 형제자매들 중 단 한명만 기억을 잊어버리고, 

나머지는 그 기억으로 지금도 힘들어요. 

한명은 세상에 없고, 한명은 아빠를 안보고요.

저도 이런 속사정으로 불행속에 살고요.

 

커서야 알게된 건 그당시 아빠의 외도였고, 

그 모진 세월 남편도 자식의 불행도 감내하던 엄마가

같은 여자로서 살아온 삶이 안쓰럽고 

더 잘해드리고 싶어요. 

 

부모의 격한 싸움은 자식들에겐 평생 불행이에요. 

 

 

IP : 221.168.xxx.6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25.5.22 10:13 AM (121.134.xxx.62)

    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다행히 다정한 남편 만나 많이 치유되긴 했지만.

  • 2.
    '25.5.22 10:13 AM (58.140.xxx.20)

    가출하려면 아이들도 데려갔어야죠.

  • 3. 보니까
    '25.5.22 10:15 AM (221.168.xxx.69)

    그중 3명은 초등학교 다니고, 어찌 데려갔겠나요.
    외갓집에도 민폐죠.

  • 4. 5742
    '25.5.22 10:16 AM (106.101.xxx.127) - 삭제된댓글

    밤만되면 잠결에 싸우는(일방적 아빠의 폭언)소리 들으며 잤는데
    지금도 남편 늦게 들어오거나 문소리 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남편은 안 그런데도요)

  • 5. 담아 놓지 말고
    '25.5.22 10:20 AM (218.39.xxx.130)

    인간이 완벽하지 않아서 그렇다 털어 버립시다!!

    저도 이런 저런 차별의 대상이였지만
    어느 순간, 내가 왜? 그런 걸 담고 살며 괴로워하지?? 하며
    그래 니들 잘났다 나는 내가 벌어 나를 챙기며 살련다 마음먹고
    많이 털고 살고 있어요..
    끌어 안는 것은 나고 던지는 그들이 어리석다
    내가 담지 않으면 돼!를 나에게 주입 시키며...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도움 되더라구요.

    담지 말고 털고 웃으며 삽시다!!!

  • 6. ...
    '25.5.22 10:26 AM (211.234.xxx.77)

    그거 뇌 속 편도체에 불안과 우울이 심기어서 그래요...
    마음의 상처는 뇌에도 흔적을 남긴대요..
    불안한 가정환경은 아이의 뇌를 전쟁시 느끼는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는 뇌로 바꾸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뇌가 화상입은 것 같았어요...
    전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나서 나의 속사람의 상처와 화상입은 뇌를 치유하는 중이에요..

    제 경험으로는 변질된 뇌는 사람의 힘으로는 고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의 치유의 능력으로만 고쳐지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밤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치유받고 있어요..
    이제 고지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원글님에게도 그런 기적과 은혜가 임하길 기도해요

  • 7. ..
    '25.5.22 10:29 AM (222.100.xxx.132)

    기억 저편으로 밀어 내요
    밀어낸 자리에 좋은 것으로 채우든 아니든
    안좋은 기억을 자꾸 떠올리고 그때의 감정을 되새김질 하는건 현재의 나를 좀먹게 하죠.
    시간이 흐른 미래에선 지금도 과거가 될텐데
    언제까지 불행한 과거만 만들건가요?
    그땐 어려서 어쩔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잖아요

  • 8. ...
    '25.5.22 10:32 AM (110.14.xxx.242)

    원글님, 종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성당에 가셔서 성체조배 한 번 해 보실래요..
    5분이든 10분이든 원하시는 시간 만큼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예수님께 지금 여기 쓰신 대로 털어놓아 보세요.
    이렇게 저렇게 해 주세요...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겨낼 수가 없어요..등등
    평화방송에서 권민자 수녀님 강의 보고 배웠어요.
    유튜브에도 있으니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원글님 영혼의 치유와 평화가 있기를 기도드릴게요.

  • 9. ㅇㅇ
    '25.5.22 10:37 AM (121.190.xxx.58)

    우리 친정엄마도 집 나가서 안 들어와서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거기다가 놔 갈까봐 신발 숨기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10. ..
    '25.5.22 10:46 AM (114.199.xxx.79)

    아버지가 원흉..
    엄마도 애들 앞에서 어쩔 수 없었겟지만..ㅠㅠ
    애들한테 큰 상처 줬네요
    이래서 부부싸움은 밖에서 애들 안보이는데서 해야..

  • 11. ㅇㅇ
    '25.5.22 11:08 A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도 안데려가주는 애들을
    윗동서가 데려가줬네요.
    눈칫밥이나마 먹여준 집은 외갓집이 아니라 큰집이군요.
    원망이 있으시다면 감사함으로 퉁치면서 아픔을 치유하시길...

  • 12. ----
    '25.5.22 11:19 AM (211.215.xxx.235)

    이런 기억은 억압하고 있으면 더 힘들기에,,, 한번 힘들게 다루고 밀어내야 합니다.
    종교도 좋겠지만,,, 장기적 상담 받으면서 두려움 불안에 대한 느낌과 기억을 짚어보고 내가 통제할수 있도록 하면 좀 마음이 편해질거예요.

  • 13. .....
    '25.5.22 1:03 PM (1.241.xxx.216)

    원글님..
    어린시절의 그 장면과 불안감이 더 뇌리에 남은 건 그 후로도 부모님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네요
    외도를 하고도 몸싸움까지 한 아버지도 보통 남편은 아니였고
    그런 남자와 네 아이들과 살아간 엄마는 너무 숨막히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함께 고통을 나눌 형제가 있고
    원글님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걸 감사하게 생각하시면서
    이제 부모로 인한 올가미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통들을 안고 살아요 다만 보여주지 않을 뿐이랍니다

  • 14. **
    '25.5.22 4:09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생각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통들을 안고 살아요 다만 보여주지 않을 뿐이랍니다
    ---------------------------------------------------------------------------------------------
    맞아요
    저도 원글같은 기억 있어요
    제 나이 5살 정도의 나이였어요
    문뜩 떠 오를때면 이 나이에도 무서워요

    윗 댓글이 맞아요
    보여주지 않을뿐..

  • 15. **
    '25.5.22 4:11 PM (14.55.xxx.141)

    생각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통들을 안고 살아요 다만 보여주지 않을 뿐이랍니다
    ---------------------------------------------------------------------------------------------
    맞아요
    저도 원글같은 기억 있어요
    제 나이 5살 정도의 나이였어요
    문뜩 그 장면이 떠오르면 이 나이에도 무서워요

    윗 댓글이 맞아요
    보여주지 않을뿐..

  • 16. ..
    '25.5.23 11:41 AM (58.148.xxx.217)

    나쁜기억들 밀어내고 담아놓지 않고 털어버리기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653 인천 검암 개발지구에서 구석기 유물 7252점 발굴 1 ........ 21:23:14 240
1744652 요즘 초복 중복 말복 챙겨서 삼계탕 드시나요? 1 21:22:03 115
1744651 “장난해?” 하루 13시간 벼락치기 수업…복귀 의대생 부실수업 .. 3 .. 21:20:28 518
1744650 20대 딸아이, 올리브영에서 10여만원 구입한게 10 ㄱㄱ 21:18:32 891
1744649 카카오톡 이모티콘 초록노랑 21:16:11 161
1744648 발전 없는 남펀의 썰렁개그! &&.. 21:15:52 142
1744647 주말에 한 일, 비우기 0-0 21:15:17 237
1744646 빛과소금-그대 떠난뒤 4 뮤직 21:12:09 269
1744645 장염처럼 배가 아픈데 설사는 안 해요 이것도 장염이죠? 2 000 21:03:47 347
1744644 지볶행 인도 갔던데 1 21:03:37 460
1744643 90년대에 일남과의 결혼이 문제시 됐는데 왜 이걸 2025년 일.. 4 ???? 21:03:06 418
1744642 더우니까 무서운 얘기 2 .. 21:00:32 722
1744641 교회 전도사 돈 많이 벌고 싶으면 비추일까요? 10 ... 20:57:02 762
1744640 10대 아들의 비수 꽂는 말들 24 20:55:11 1,743
1744639 밤공기넘좋아 6 난이미부자 20:53:03 741
1744638 TV에 전남친하고 너무 닮은 사람이 나와요 2 도플갱어 20:51:25 571
1744637 내일 워터파크 사람엄청나겠죠? ㅇㅇ 20:49:48 240
1744636 도대체 왜 반반치킨이 더 비싼거죠? 15 옹옹 20:44:57 1,105
1744635 김건희는 김어준을 왜케 싫어해요? 12 ㄱㄴ 20:40:54 1,408
1744634 도서관 매일 출근하시는 분 계세요? 7 도서관 20:32:53 1,126
1744633 나이들면 조심해야할것. 7 .. 20:28:45 2,324
1744632 말복,삼계탕 다해놓고 다 버렸네요 16 ... 20:25:10 3,291
1744631 서유럽패키지여행 언제 예약하면 좋을까요? 4 이탈리아 20:21:08 618
1744630 극한직업 다시 보는데 4 우하하 20:19:12 1,088
1744629 50중반에 광대축소해도 되나요? 13 ㅇㅇ 20:17:51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