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시이모님들께 전화하셔서.
"내가 너거들 한테 온 전화 못 받으면 굶어죽은 줄 알아라"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시누이가 엊그제 전화를 해선 엄마가 이모들에게 저리말하니
이모들이 조카인 시누이에게 전화해서는 너희엄마가 저리말하는데
무슨일이냐고..
음. 고혈압 당뇨 고도비만 심장혈관문제로 심장스탠트 세개. 허리아프고 무릎아프다고
수술해달라셔서 그몸으로 그연세에(82세) 수술 안해준다고, 체중 줄여야 뭘 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한달 동안 어머니댁으로 출퇴근하며 저탄수화물식으로 4키로 감량을 했어요.
의미있는 감량은 아니고요.
75에서 공복 71키로 정도. 키가 145정도 되니.. 사실 식이로
살빼는 건 무의미할수도 있죠.
그런데 ㅎㅎ. 저렇게 온동네방네 전화해서 굶긴 며느리 됐습니다.
건강걱정으로 하루를 소일합니다.
내 이는 왜 이렇게 누렇냐. 남들은 하얀데<--아마 틀니일거예요. 대답하고
내 다린 왜이리 쭈글쭈글하냐<- 제 다리보세요 어머니가 더 탱탱하네요.
같이 있으면 내내 나는 언제 뛰어다니나. 하루하루 약먹으면 건강이 맨날맨날
좋아져야 되는데. 왜 아프냐고.
어머니. 제머리에는 좁쌀만하게 혈관이 부풀어 꽈리모양으로 있다는데
그거 신경쓸 여력이 없어요. 맨날 그거만 생각하고 살면 어찌 살까요. 했더니
시누이가 또 전화와서
"언니 오빠야 머리에 혹 있다고 엄마가 그러네? 어디 아프나"
아. 제머리에 뇌동맥류가 아들머리 혹으로 변신.
시집 와서 살면서 늘.. 사실과 허위를 섞여서 주변에 말을 퍼뜨려 다른사람간에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는데. 요즘은 더해지네요.
이게 그냥 거짓말하는 노인이라고 그러려니 해야하는지.
검사라도 해야하는지.
이런종류의 일로 부부싸움 삼십년동안 수도 없이 했었는데. 아직도 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