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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비집 안에 새끼제비들 넘 귀여워요~

예쁘다 조회수 : 822
작성일 : 2025-05-20 12:55:59

저희집 현관문 천장 그니까 처마쪽에

제비집이 몇년전부터 있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왔어요

어찌나 반가운지요

요즘따라 어미가 더 분주히 자기 집에

들락거리며 부지런히 물어다 나르길래

제비집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글쎄 제비집안에 제비새끼 대여섯마리가

나란히 나란히 눈만 깜빡  깜빡거리며 있더라고요 ㅎㅎ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진즉부터 알에서 부화했을터인데

제 위치에서는 제비 집이 너무 높아서

잘 볼수가 없었어요

 

보이는거라곤 눈 깜짝거리는것만 보일뿐

어두침침 검은거 사이로 눈알 열개정도가 나란히 있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넘 예뻐서 진짜 똥치우는거 하나도 안힘들어요

현관문 여는순간 똥받이에 똥이 있지만

진짜 그마저도 충분히 용서되더라고요

 

작년인가 똥 치우면서 푸념을 했더니만

요것들이 온건지 안온건지

아니면 세컨하우스로 가끔만 오는건지

아무튼 오던애들이 잘 안보여서 넘 섭섭했거든요

그때 쟤네들 빈자리를 느낀 이후에는

고런 불평이 쏙 드갔어요

 

아침에 새끼제비들 합창으로 잠을 깨고요

(창문도 바로 옆에 있어요)

저는 매일 모짜르트 음악 같은걸 들려줘요

저는 종일 클래식 음악 틀어놓는 스타일이라

아마 태교음악도 됐을거예요

 

지금도  새끼제비들이 뭔가를 지저귀는데

새끼라 그런지 어찌나 소리가 갸날프면서도 예쁜지..

 

의자놓고 올라가서 한번 자세히 보고픈맘 굴뚝이지만

이쁜이들 사진이라도 한번 찍고픈맘 굴뚝이지만

쟤네들이 겁먹을까 그냥 조용히 밑에서 보고있습니다

 

제비들 놀랄까봐 현관문도 아주 살살 여닫고 다니는데요

그마저도 행복이네요

 

요즘은 아그들 놀랄까봐 현관문 여닫기전에

미리 살짝 귀띰해주고 여닫아요

엄마 잠시 문좀 열거야

놀라지마 살짝 열께~~ 등등

 

누가보면 저 혼자서 중얼중얼

놀구있네 할거같아요 ㅎㅎ

 

 

IP : 222.113.xxx.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오
    '25.5.20 12:59 PM (211.195.xxx.189)

    상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띄어집니다.
    태교음악에 빵 터짐요.
    그집애들 분명히 영재제비 될겁니다.ㅋㅋㅋ

    그러고보니 제비 못본지 수십년 된것 같네요.

  • 2. 아~
    '25.5.20 1:00 PM (180.68.xxx.158)

    원글님도 너무 귀여워요.
    제비하고 공동육아라뇨…^^

  • 3. 쓸개코
    '25.5.20 1:03 PM (175.194.xxx.121)

    보고싶다..^^
    원글님까지 육아하는데 정성을 보태시니 건강하게 크겠어요.

  • 4. ...
    '25.5.20 1:03 PM (1.227.xxx.69)

    부모 제비 뭐하냐????
    박씨 얼릉 물어와라~~~

  • 5. 절제력 대단
    '25.5.20 1:05 PM (165.194.xxx.105)

    저 같으면 이미 의자 놓고 올라가서 사진 찍었을 듯요 ㅎㅎ

  • 6. ㅇㅇ
    '25.5.20 1:08 PM (113.131.xxx.9)

    밑에 신문깔아놓으면 치우기 편해요

  • 7.
    '25.5.20 1:25 PM (118.32.xxx.104)

    그맘 알거같아요
    상상만해도 흐뭇해요

  • 8. 밑에
    '25.5.20 1:31 PM (222.113.xxx.251)

    신문지 깔다 깔다 지쳐서
    지금은 계란10개들이 상자 뚜껑을
    키친타월깔아서 거기 놨거든요
    키친타월만 갈아주고 있는데요

    근데 요놈들이 이제 많아져서 그런지
    그위치가 아니라 주변에다도
    막 떨어뜨리네요

    근데 똥도 약간 흰색이고
    그닥 밉진 않아요ㅋ

    다만 걸어다니는 위치이고
    파리가 꼬이는게 싫을뿐

  • 9. 제비 못 봐요
    '25.5.20 1:32 PM (220.122.xxx.137)

    요즘 제비 안 보여요. 못 본지 몇 년된것 같네요.
    원글님 마음이 예뻐요. 태교음악 모짜르트 ㅋㅋㅋㅋ

  • 10.
    '25.5.20 1:59 PM (59.26.xxx.224)

    요새 제비를 볼 수 없는 이유가 다 아파트고 주택들도 처마가 없거나 아주 짧거나 해서 그런거 같아요. 제비 귀해요. 예전엔 봄 돼면 오는게 제비였는데

  • 11. 제비꽃
    '25.5.20 2:24 PM (222.113.xxx.251)

    제비올때쯤 딱 고때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라고 합니다

    올봄 잔디밭에 보라색 제비꽃이 보이길래
    예쁘다 하고 있었는데
    딱 그날 제비들이 겨울보내고 다시 왔더라고요

    제비꽃의 제비가 그 제비였을줄이야 ㅎ

  • 12. ㅎㅎㅎ
    '25.5.20 2:42 PM (223.38.xxx.106)

    태교 해서 줴이미 줴비가 됐을지도요 ㅎㅎㅎㅎㅎ
    아아 보고 싶다 아기제비

  • 13. . .
    '25.5.20 2:44 PM (58.29.xxx.108)

    원글님좋은 분이시죠?

  • 14.
    '25.5.20 3:38 PM (211.211.xxx.168)

    얼마전 한국에 제비가 없어졌다는 다큐보고 쓰신 글인줄.
    그 다큐에서 새끼 제비가 넘 귀엽더라고요.

    실물 영접은 가회도 없는데 마당에 있다니 복 받으셨네요. ㅎㅎ

  • 15. 예산시장에 가니
    '25.5.20 5:46 PM (118.218.xxx.85)

    가게 한집당 제비집 한개씩은 물론 있는데 한집에 제비집이 2개나 있는곳도 있고 새끼들 줄 먹이를 물어나르느라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도시에서 제비 못보던 애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네요
    모노레일도 정말 재미있게 탔어요,처음 타보는거라서
    먹을것도 살것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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