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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이없는 일

....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25-05-20 07:18:33

남편이 어제  전화가 와서는 

직장 근처 마트에 맥주사러 들렀는데 

열무를 엄청 싸게 판다면서 사람들이 다 몰려있다는거에요. 

 

(이마트 같은데 아니고 공판장 같은 마트인데 좀 큰 곳 )

 

그러면서 열무김치 먹고 싶다고 엄청 싸다고 자꾸 그러길래 

나 열무김치 담을줄 몰라! 하고 끊었는데 좀 미안하기도 해서 그냥 사오라고 했어요. 

 

그러고 남편 올때까지 1시간 걸리니까 저는 후다닥 유튜브 2배속으로 열무김치 담그는 법 검색해서

막 메모까지 해가면서 공부하고요.

밀가루로 풀쒀서 식혀놓고

마늘이랑 생강이랑 무까지 넣어 갈아넣고 액젓, 매실청, 설탕 넣고 양념 싹 만들어놓고, 

옛날에 쓰다 어디다 처박아놨는지도 모르는 천일염을 찾느라고 서랍을 다 뒤지고 

 

큰 다라이랑 소쿠리 찾아와서 딱 남편오면 받아서 절이고 해보려고

진짜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는거 아닙니까?

 

사온걸 딱 풀러서 꺼내봤더니 

아놔.... 열무가 아니고 시금치....

시금치를 한보따리 사온거에요.

 

시금치가 우리가 먹는 남해시금치 이런것처럼 짧뚱하고 알찬 거 아니고

노지 시금치처럼 길다랗게 자란거 있죠? 그런 시금치를 사왔더라고요.

 

시금치 씻어서 시금치국 해먹고 

남은 양념 어디다 해치울지 지금 고민중이에요.

김치는 한번도 담아본적이 없는데

열무김치용 양념이랑 풀 쒀놓은거 있는데 쉽게 어디다 써먹을까요?

배추 겉절이라도 해먹을까요?

 

열무를 새로 사다가 하기엔 전 이미 열무김치 머릿속으로 서너번 만들어서 지쳐버렸어요.

이미 머릿속으로 열번도 더 다듬도 씻고 절이고 다 했음.  

 

IP : 112.152.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
    '25.5.20 7:27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시금치가 웃자라면 엄청 길어요. 시금치 나무.. 영양가도 없고, 줄기만 길고 이파리는 넓적하고.

  • 2. 웃음
    '25.5.20 7:28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얼갈이 한 단 사다가 그 양념으로 버무리세요. 그리고 참기름 넣고 채소 몇 가지 넣고 비빔밥 해드셔도 되고요.

  • 3. 아이구야
    '25.5.20 7:40 AM (218.154.xxx.161)

    어케요..
    시금치 키 큰 거 엄청 많이 받아서 저도 얼마전 처치곤란.
    남해섬초 사먹다 넘 당황
    식구가 적으면 더 먹기 어려워요. 나물로도 넘 질겨서..
    라면에 몇줄기 넣기도 했고
    스테이크 먹을 때 마늘이랑 살짝 볶아서 가니쉬처럼 해주니깐 애들이랑 남편이 잘 먹었어요. 근데 거기까지 ㅠ
    직접 농사지은 거라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됐는데 그냥 사온거면 으…

  • 4. ㅁㅁ
    '25.5.20 7:41 AM (112.187.xxx.63)

    김냉에 두고 잠시 머리 안정시킨뒤

    그래도 열무에 한표입니다
    짤막 오동통 1킬로만 사다가 버무려 보리밥 강된장끓여
    비벼 비벼 한번 하셔야

  • 5. 오징어 넣고
    '25.5.20 8:11 AM (58.234.xxx.131) - 삭제된댓글

    전 부치세요.
    식당에서 오징어랑 시금치랑 정말 얇게 전 부쳐서 주는데 맛있었어요.

  • 6. 저도
    '25.5.20 8:12 AM (58.234.xxx.131)

    열무에 한표요.
    열무 사다가 살살 버무려보세요.

  • 7. 열무김치
    '25.5.20 10:35 AM (221.144.xxx.81)

    양념도 해놨으니 이 참에 열무김치
    해 보세요ㆍ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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