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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생에 인어공주였음이 확실함요. 젠장

,,, 조회수 : 3,905
작성일 : 2025-05-20 01:00:47

누수랑 아주 인연이 깊어요 

아주 징글징글합니다. 

 

그동안의 집 누수는 진짜,,, 저 이제 완전 누수 전문가예요. 어지간한 설비 아저씨들 제 앞에서 꼬리 내리구요. 누수 탐지기로 누수 못잡은거 제가 청진기 벽에 대고 미세하게 뿜어져나오는 쉬익 하는 소리 잡아내서 공사까지 제가 한 사람이예요. 왜,, 누수 짬밥이 징글징글하게 오래됐으니까요. 

 

또 물이 새서 이번엔 저도 넘 귀찮아서 남편한테 시켰죠. 확인해봐라,,, 계량기 확인 하는 등 순서가 있거든요. 남편도 이젠 쫌 알것 같아서 맡긴거죠. 

 

3일동안 계속 원인 못찾고 쌩고생하고 잠도 못자고 물닦아내고 난리치길래 전생의 인어공주가 드디어 나섰죠. 

 

12시쯤 이건 뭐가 이상하다.  어디선가 새는게 맞다. 새는 물양이 어디쯤일것 같다. 라는 맘이 들면서 고딩 아들 델꾸 계량기부터 다시 하나씩 확인. 밸브 잠궈보고. 여기저기 물 틀어보고. 결국 누수 지점 찾음요. 

 

좀전에 남편 들어와서는 저보고 누수의 여인이라며. 전생에 인어공주라며,,,

 

누수 전문가 불러도 예상가능한 곳 말해줘야지 안그럼 오만데 다 쑤셔보고 헛소리 듣는경우 많거든요. 물은 첨 샜던곳. 첨 흐르는곳에서 가깝습니다. 시간지나서 번지면야 어딘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첫 지점 그것만 확실히 기억하심 찾을수 있어요. 

 

아,,, 속이 다 후련하네요. 연결관에서 새는거 확인했고. 일단 식구들 빨리 샤워하라고 하고. 정수기에서 먹을물 좀 따라 담아놓고. 밸브 잠궜어요. 내일 사람 불러서 그지점 연결관 새로 하면 끝입니다. 

 

제가 가끔 여기도 누수 고민하시는 분 글에 댓글 달거든요. 저요. 상가주택건물이라 하수도 누수, 수도 누수, 보일러 배관 누수, 우수관 누수, 진짜 오만가지 누수 경험한 사람이라 댓글 아주 길게 적거든요. 근데 제가 남자일꺼라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여자입니다.

남편 퇴직하면 설비집 차려야겠어요. 진짜 누수 잘 찾아요. 타고난건지,,, 참 이건 뭐 복이랄수도 없고. 누수가 안일어나는 팔자가 최고겠죠. ㅠ ㅠ 

IP : 180.228.xxx.1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25.5.20 1:03 AM (1.240.xxx.197)

    언니... 누수로 종종 아주 고생인 집인데요.
    다음 누수때 잠시 모시고 싶어요.

  • 2.
    '25.5.20 1:10 AM (220.94.xxx.134)

    윗님 너무 웃겨요 ㅋㅋ

  • 3. ,,,,
    '25.5.20 1:24 AM (180.228.xxx.184)

    아니 왜 멀쩡한 집이 제가 사기만 하면 누수가 생기는건지 오죽 답답했음 점집가서 누수 사주 냐고 물어볼 정도였네요.
    이번에도 범인은 연결된 배관이 연결된 엘보부분이었어요. 이부분을 설비기사들이 대충 마무리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한 적도 많아요. 남편이랑 둘이 이럴땐 합이 좋거든요. 남편이 또 아주 꼼꼼해서 테입 총총감고 잘 연결시켜요.
    물이라는게 수압이 생각보다 엄청 쎄요. 수도관이 터질듯한 상태로 수도꼭지로 잠궈놓는거죠. 그래서 연결된 엘보 부분은 아주 꼼꼼히 마감해야하는데,,, 저도 나이들구 귀찮고 해서 사람불러다 하니 또 이런일이,,,
    설비기사들 중에 마무리 제대로 하는 사람은 진짜 열에 세 명 정도 밖에 안되요. 그러니 시간지나면 물이 새어나오죠. ㅠ ㅠ

  • 4. ....
    '25.5.20 1:39 AM (219.255.xxx.153)

    엄지척입니다!!!! 저도 누수라면 이가 갈려요.
    하수도 누수, 수도 누수, 보일러 배관 누수, 우수관 누수, 
    + 외벽 크랙 누수도 있어요

  • 5. 반갑습니다
    '25.5.20 2:39 AM (180.228.xxx.184)

    외벽크랙 누수는 의심된적은 있었는데 우수관 누수가 외벽크랙으로 오해된적은 있었어요. 벽돌건물인데 메지 새로 해야하나 외벽방수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우수관배관이라는걸 결국 알아내서 고쳤네요. 벽으로 스며들어서 바닥으로 스며나오는 물도 사람 미치게 하죠 ㅎㅎㅎ

  • 6. ㅌㅂㄹ
    '25.5.20 3:19 AM (121.136.xxx.229)

    와 뤼스펙입니다

  • 7. 프로님
    '25.5.20 4:12 AM (210.126.xxx.33)

    누수 잡은 후처리 경험도 많으시겠네요?
    무료상담 좀^^
    4월 5일에 주방 천장과 한짝 벽, 주방 바로 옆방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샜고 다음날 잡았어요.

    문제는 도배시기.
    얼마나 더 말리고 도배 해야 곰팡이 생기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건물주분이 상황 다 봤고 누수 잡을때도 봤고(우리 집에서 업체분들이랑 짜장면도 드심)
    마르면 도배해야 한다고 먼저 몇 차례 얘기 하심.

    아직까지는 언제쯤 견적 뽑아 보자느니, 언제쯤 하자느니 아무런 얘기가 없는데
    섣불리 제 쪽에서 말 꺼낼 단계는 아닌 것 같아서....
    벽에 누런 세로 줄들, 바닥쪽 장판과 만나는 지점은 더 더럽고
    주방 옆방 천장쪽 벽지는 쳐져서 찢어졌고 벽 세로줄들...

    윗층 바닥 상수도 급수관, 지름 큰 관이 찢어져서 누수양이 많았대요.
    일박이일간 생고생했어요.
    그래도 드러운 물 아니어서 다행이고
    집에 사람있을 때 누수 시작되어 다행이었지요.
    누전에 화재도 무서우니까요.

    암튼, 프로님! 도배는 언제쯤?
    살림살이 차있는 상황에서 부분도배 or 전체도배?

    상상만으로도 벌써 성가십니다.
    짐 이리저리 옮겨주고 정리까지 내가 해야할테지?
    평일엔 출근하고 학교가느라 아무도 없는데 주말에 해야하나?
    건물주는 어차피 도배 한번은 해야 다음 세입자 받을테니
    이번에 도배 할때 전체를 하고 싶어할테지?
    세입자인 내가 번거롭든 말든?
    (난 그냥 누수 자국 더러운 부분만 대충ㅋ 부분 도배하는 게 편한데)

    주말부부인 남의 편이도배 언제하냐고 묻는 것도 신경쓰이고요(조금이라도 손해보고 살면 지는 거라고 받아들이는 편+
    도배의 번거로움은 자기 몫도 아니고 어떻게 번거로울지 상상조차 안하고 못함)

    너무나 긴 댓글이자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 8. 농담 아니고
    '25.5.20 4:19 AM (223.38.xxx.61)

    원글님, 농담 아니고
    나중에 은퇴하시면 특기 살려서 누수 잡는 부업 하세요. 님처럼 잘 보는 분이 하셔야죠.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온라인에 광고하면서 하시면 대박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후처리를 보여 주시면 수억 끌어모으실 수도…
    장기는 살려야 합니다! 아까워서 참견하고 가요 ㅋ

  • 9.
    '25.5.20 6:58 AM (115.138.xxx.51)

    하늘이 내린 누수기사님?? 진짜 설비집 꼭 차리셔서 누수로 고통받는 사람들 구해주셔야 합니다

  • 10. 알바
    '25.5.20 7:27 AM (149.167.xxx.11)

    다른분들 위해서 알바 꼭 하셔야 할듯
    돈받고도 제대로 일 못하는 사람들 진짜 나빠요
    의뢰하는 입장에서 많이 속상하고요
    일단 큰 문제가 생기면 돈 많이 들어도 잘 하는 전문가 찿고 싶은데
    잘하는 사람 찿기가 너무 어려워요

  • 11. 경험이 최고
    '25.5.20 8:01 AM (114.200.xxx.141)

    이정도면 말씀하신대로 누수전문가가 되어라-~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싶네요 ㅎ

  • 12. ㅜㅜ
    '25.5.20 8:52 AM (120.142.xxx.172) - 삭제된댓글

    비오면 벽으로 스며들어 바닥까지 흐르다가 이게 오래되다보니 천장으로까지 번지는 누수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6년째 못잡고 있어요 ㅠ
    외벽마감재가 방수가 잘 안되는 재질이다보니 방수도 힘들구요

  • 13. 헷갈려요
    '25.5.20 8:54 AM (120.142.xxx.172)

    비오면 벽으로 스며들어 바닥까지 흐르다가 이게 오래되다보니 천장으로까지 번지는 누수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6년째 못잡고 있어요 ㅠ
    쓰신 글 보니 처음 누수 발생 지점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누수전문가 라고 와서 하는 말들이
    천장에서 새는 것일수도 있다는 말만... 천장으로 물자국이 번지기 시작한건 얼마 안되었거든요
    처음 누수 생겼던 외벽이 누수 발생지점 맞겠죠?

  • 14. 도배는
    '25.5.20 8:56 AM (180.228.xxx.184)

    천정재가 뭐인지에 따라 달라요. 일명 덴죠가 나무판인지
    석고보드인지
    그리고 도배집에 열풍기 있어서 틀어놓으면 하루 이틀이면 바싹 마릅니다. 안되면 보일러라도 좀 틀어놓으세요,
    석고보드는 교체가 원칙이라서 바로 도배되고.
    나무면 말려서 쓰는 경우 있고. 그부분 합판만 새로 덧방식으로 하기도 하는데,,,
    누수공사하고는 원래 말라도 바로 도배안해요.
    추가 누수도 염려되고. 공사가 잘 됬나도 확인해야해서 좀 있다가 하시는게 나아요.

  • 15. ..
    '25.5.20 10:23 AM (223.38.xxx.145)

    그래서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인어공주님 따라 해볼께요
    저번 누수에 화장실부터 다 파내서
    집안 엉망 됐는데 아주 미칠뻔 했어요

  • 16. 울동네
    '25.5.20 11:05 AM (118.235.xxx.79)

    누수업체는 공사비를 90만원이나 받아요

  • 17. 누관
    '25.5.20 11:07 AM (223.38.xxx.170)

    글 너무 재밌고 원글님의 누수 가방끈에 감동하고 갑니다
    이참에 지관처럼 누수 맥 짚어주는 전문가로 활동하셨음 좋겠어요
    블로그도 하시고

  • 18. ,,,
    '25.5.20 12:58 PM (180.228.xxx.184) - 삭제된댓글

    1. 누수가 생긴걸 알게 된순간 그부분 위치 사진 정확히 찍어놓고 기억하시고. (낮은데로 흐르니 물은 윗층서 터지고 물은 아래층 천정에서 뚝뚝. 그래도 무조건 아래층 천정 어디서 샜는지 확인 기억 필수)
    2. 물이 샌 걸 확인하는 순간 종이에 경우의 수를 적으세요.

    -

  • 19. 아파트는
    '25.5.20 1:32 PM (116.41.xxx.141)

    꼭 코깅 이라고 베란다 창문틀 실리콘교체 작업이랑
    큰 벽 방수처리등 아파트에서 잔체처리하는거 꼭하세요 40평대 40만원들어

    20년 넘은 우리아파트
    베란다 벽에서 물이 퐁퐁 스며들고
    창틀 실리콘 사이로 물이 줄줄흐르고하는거
    작년에 공사후엔 이젠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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