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결혼하는 여직원인데 회사 가까운 곳에 집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차였는데 장기 임대주택에 당첨이 됐네요.
어떤 직원은 아내가 임신했다고 하고 어떤 직원은 차를 새로 뽑았습니다.
저는 뭘 했냐면요. 승진에 필요한 책을 사고요
승진에 필요한 자격증 따느라 이리 뛰고 저리 뚸고
휴일에 공부하고 그랬어요.
내 나름대로는 뒤처진 인생을 더 뒤처지지 않게 하려고
이렇게 저렇게 머리 굴려 봤다고생각했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헛수고 헛짓거리인 거 같아요. 자격증도
실기에서 떨어졌어요. 몸고생 마음고생 시간투자 다 했는데
결국 떨어졌어요.
저렇게 인생을 추진하고 나아가는 그런 걸 해야 하는데
혼자 뻘짓거리 한 거같아요. 이건 기분만 이런 게 아니고
정말 개뻘짓거리한 거 같아요. 저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장만하고 그런 걸 해야하는 건데 나는 도대체 뭘한건지
... 스스로가 바보같고 멍청이 같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그랬을 거예요 속으로. 저 아저씨 직원은
하루라도 빨리 연애해서 결혼할 생각 안 하고 필요도 없는자격증 따고 있다고 무시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