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센스가 없어요
외모 가꾸는 것도 못하고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
집안일을 부지런히 할 줄도 모르고
주변사람들과 잘 못 지내는 것 같아요.
몇달전 수술하고 나서
종종 만나던 동네엄마들 모두 보기싫어 안보고 있고.
친정 식구들도 마음 깊이 터놓고 살지 못하고
시댁도 가기 싫고
열심히 안하는 고등학생 아이들도 근심덩어리고
남편하고도 별 것 아닌 말한마디에 제 마음이 부셔져서
출근전 이 아침 침묵이 흐르네요
가까스로 화해하고 두어달 즐거운 분위기였는데..
화해의 말을 잘 못건네는 제가 참 싫으네요.
이세상 잘 못 살아내는 제가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