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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든가 생각해봤는데요

Aaa 조회수 : 5,716
작성일 : 2025-05-19 01:21:57

돈문제 일상사 이런거 말고 그냥 아무일 없어도 저는 사는게 피곤하다 느껴요 어릴적에도 그랬고 50을 바라보는 지금도 왜 살아야하나 잘 모르겠어요 알아서 생을 마감할 자신은 없어서 빨리 늙고싶다 생각해왔고 지금은 책임감으로 자식 식구들 부모님 있으니 사는듯한 느낌이에요 

그냥 사는거 자체가 피곤하다는 느낌이 항상 있어요

최근에 생각해보니 제가 제 본성을 감추고 가면을 쓰고 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맨날 사는게 피곤한거였어요 

남들에게는 밝고 긍정적이고 싹싹한 사람이라 평가받는데 제 내면은 어둡고 사람 만나기 싫고 만사 귀찮은데 그걸 감추고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고 집에서도 아이가 있으니 표정관리하고 있었어요 

진짜 어릴적부터 게으르고 또 워킹맘으로 바쁘니 청소 집안일 따위는 버리고픈데 또 아이 포함 다른 사람들 고려해 부지런히 치우고 집밥하고 있어요 

어릴적부터 이거 사달라고 떼부리고픈거 참고 심부름 잘하는 착한 큰딸로 사는 가면부터 참 모든걸 감추고 참고 살아서인지 사는게 피곤하네요 

어느정도 본성을 감추고 사는게 맞지만 저는 좀 과하게 신경쓰며 살았나싶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어디 도망가고싶다 아님 그만 살고싶다 이런 생각이 맘속에 커졌어요 

 

 

IP : 106.101.xxx.2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5.19 1:25 AM (112.163.xxx.158)

    사장남천동의 표어 되면한다, 제겐 오래된 정언명령입니다ㅎㅎ
    무리하지 말고 자기자신편 들어주며 사세요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 2.
    '25.5.19 1:26 AM (211.234.xxx.2)

    휴.. 돈 벌면 제발 좀 가사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이런 글 보는거 힘들어요

  • 3. 저두요.
    '25.5.19 1:28 AM (220.84.xxx.8)

    왜 이리 버거운가 했더니 가면쓰고 살아서 힘든거였어요.
    가면안쓰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회인인이상 가면필수고 자식과 여러 인간관계에서
    안쓸수도 없고 난감해요.

  • 4. Aaa
    '25.5.19 1:32 AM (106.101.xxx.236)

    가사도우미 저는 그저 신경써야할 사람이 늘어나는거에요
    가사도우미 써봤는데 가사도우미가 오기전 청소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니 의미없는걸 알겠더라고요
    저도 이런 가면을 벗으려면 어찌할까 모르겠어요
    참는게 기본이 되었지만 제 속이 문드러지는 느낌이에요
    자기자신의 편을 들어주란 말씀 진짜 맞네요

  • 5. ,,,,,
    '25.5.19 1:37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그만살고 싶단 생각하지마시고 적당히 드러내놓고 적당히 덜 피곤하게 살 방법을 모색하세요.
    그렇게 살아도 세상 안무너지고 그렇게 해도 아무도 뭐라 안해요.
    인생 별거 없어요. 아둥바둥 살아봐야 나중에 허무한거 비슷해요.
    왜 사는게 피곤하고 힘든지 이제라도 인지하셨으니 지금부터 솔루션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솔루션은 챗GPT 상담 추천! ^^
    찰떡같이 해결책을 찾아줍니다.
    다만 여태껏 살아왔던 관성이 있기에 내스스로 그 솔루션을 행동해 나가기가 쉽지 않음.
    결국 해결책을 찾아도 내가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해결됨.
    님같은 스타일은 책임감도 강하고
    스스로 만든 룰에 대한 압박감도 강해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데
    이제라도 인지했으니 이제 천천히 벗어나시면 됩니다.
    접근하기 쉬운것부터 하나하나 해보세요.

  • 6. ㅡㅡ
    '25.5.19 1:37 AM (58.120.xxx.112) - 삭제된댓글

    글에서도 말에서도
    전염이 되나봐요
    비난의 뜻은 없고 무심코 이 글을 읽는데
    숨이 턱 막히네요 휴..

  • 7. 공갑
    '25.5.19 1:37 AM (125.132.xxx.86)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그래서 빨리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노인이 되고 싶어
    늙는게 별로두렵지가 않아요

  • 8. 123
    '25.5.19 1:38 AM (120.142.xxx.210)

    진짜 오래 잘버티셨네요
    중간에 번아웃와서 다들 나가자빠지는데

  • 9.
    '25.5.19 1:58 AM (211.234.xxx.91)

    가사도우미 입주가 아닌 다음에야
    그 짧은 시갼에 다 할 수 없어요.
    당연히 본인 손도 가야하고, 도우미는 말 그대로 써포트하는거에요.

    가사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미련하게 다 하면서 본인 성격 탓 하는 이상한 논리 펴지 말고요.

  • 10. 그러이
    '25.5.19 2:35 AM (125.185.xxx.27)

    혼자 일한다 그러면 좋은조건이라 하죠
    가짜얼굴 안해도 되니..............그거 정말 피곤한거거등요
    나를 숨기고 사회얼굴하는거

  • 11. ㅁㅁ
    '25.5.19 2:41 AM (211.62.xxx.218)

    와 저랑 완전 반대예요.
    저는 사는게 좋고 즐거운데 딱 반대로 살기 때문이라는걸 방금 느꼈어요.
    아주 어러서부터 하고싶은 대로 살았어요.
    건강이 나빠서 살아남는게 우선이라 남 눈치를 본다든다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한 적이 거의 없어요.
    직장도 맘에 드는 곳에 가서 그만 두고 싶어질때 그만뒀어요.
    돈은 어찌어찌 잘 모았고 50대 중반인 지금도 제멋대로 살고 있어요.
    배우자는 있지만 결혼식도 안하고 자식도 없고
    오늘도 군밤 사먹고 깐도리 사먹고
    건강관리에 소홀한게 좀 걱정이지만 최대한 편하게 살려고합니다.
    눈치없는 소리하려고 댓글쓰는게 아니라 삶을 바꾸시면 확실히 달라진다는 간증이라고 봐주시길.

  • 12. ㅌㅂㄹ
    '25.5.19 3:15 AM (121.136.xxx.229)

    무슨 말씀인지 알겠네요 저는 그 사회적으로 주어진 의무를 어느 정도 벗었다고 생각했는데 벗지 못한 거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힘든가 봐요

  • 13. ㅌㅂㄹ
    '25.5.19 3:19 AM (121.136.xxx.229) - 삭제된댓글

    아들한테도 맨날 어른인 척하면서 살고 있는데 사실은 내 안에 너무 상처 받은 어린아이가 있거든요 지금도 남편 때문에 계속해서 상처 받고 살고 있고요

  • 14. 이만하면 됐다
    '25.5.19 6:06 AM (180.227.xxx.173)

    사회적가면은 누구나 쓰는거에요.
    안쓰면 세상 유아적인 인간일 뿐이구요.
    웃는 표정을 지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게 인간입니다.
    인간은 다면적이에요.
    가끔은 자신을 풀어주고 쉬어갈때도 있어야되요.

  • 15. ..
    '25.5.19 7:06 AM (112.164.xxx.37) - 삭제된댓글

    우와, 제 이야기 같아요. 저도 이제 50초반.
    아이들도 잘 컸고 사는 것도 이만 하면 싶은데, 왜사냐고 물으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답은 '죽으려고 산다.' 입니다. 인간 어차피 죽으려고 사는거 아니야?
    그렇다고 매일을 우울하게 사는건 아니에요. 만날 사람만나고 출근해서도 일 잘하고, 집안일도 보통 이상은 해냅니다.
    그런데, 저도 본성은 어둡고 게으르고 아무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거에요.
    이런 제가 편해 지려면 외국 밖에 없겠다 싶어서 요새는 매일 은퇴하고 해외나가사는걸 찾아보고 계획하는데 시간을 쓴답니다. .=.=

  • 16. 맞아요
    '25.5.19 7:06 AM (125.181.xxx.238)

    윗님 말대로 사회적 가면은 누구나씁니다
    자기 속마음 그대로 드러낸다면...인간관계 다 망가집니다

  • 17. ㅌㅂㄹ
    '25.5.19 8:07 AM (121.136.xxx.229)

    누구나 쓰죠 그런데 적당히 쓰는 사람과 엄청 열심히 쓰는 사람이 있는 거죠

  • 18. ㅌㅂㄹ
    '25.5.19 8:07 AM (121.136.xxx.229)

    어릴 적부터 사 달라고 떼 부리고 싶은 거 참았다는 것은 그렇게 일반적인 아이는 아닌 거죠 아이가 아이로 살 수 있는 세월조차 없었다는 뜻이니까

  • 19. 암 진단 후
    '25.5.19 8:15 AM (211.178.xxx.25)

    가면을 벗었어요. 평생 착한 사람 컴플렉스 때문에 내 삶이 없었어요. 다 벗어버리고 요즘은 제가 하고 싶은 일, 관계에만 집중해요. 암 걸리기 전보다 행복합니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결과가 좋지 못해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후회가 없다고 많은 행복 관련 연구가 뒷받침해줍니다.

  • 20. ㅎㅎㅎ
    '25.5.19 8:24 AM (211.234.xxx.89)

    저도 그래요
    우스우면서도 허탈했던 게 부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인지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하시니까 뭔가 그늘이 샥 걷혀지고 내 맘대로 살아도 될 것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친정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합가해서 돌봐드리는데도 자유로워진 기분이었어요.
    내 운명이려니 생각합니다.

  • 21. ,,
    '25.5.19 8:39 AM (98.244.xxx.55)

    그렇군요.
    나르 할머니, 마마보이 아버지, 직장맘 엄마의 합가 고생을
    고스란히 강제 시청, 겪으며 자란 그 시절이 너무도 싫었어요.
    대학 졸업후 취직해서 혼자 자취 3년이 얼마나 행복했나 몰라요.
    외국 나와서 결혼후 20년 되어가는데 평온합니다.
    강제로 겪은 엄마의 시집살이를 간접적으로 겪으며
    시부모의 영향력이 큰 것임을 체험했기에
    제 결혼 생활은 평온하게 이생망 벗어났네요.

  • 22. 바당
    '25.5.19 9:39 AM (203.234.xxx.81)

    원글님 제가 쓴 글인 줄요! 그래서 저는 자식 독립해 혼자 남을 날을 고대하는데요, 그게 정말 행복할까는 모르겠어요. 힘써야 하는 일이 사라진 것이지 행복하다는 플러스의 상태는 아니잖아요. 이런 나의 마음 상태가 지팔지꼰을 만드나 싶기도 해서요, 제 마음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오프라인의 인연이라면 왜 우린 이런 성격이 되었을까 함께 이야기나눠보고 싶네요. 무튼 원글님도 좀더 나아지시길요.

  • 23. Aaa
    '25.5.19 10:27 AM (106.101.xxx.210)

    저와 비슷한 분들 계시고 여러얘기들 보니 좀 더 용기내보고 싶기도 하고 방법을 찾을수있을듯 하네요
    답답하고 사는게 힘들어서 우울증인가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너무 감추고 억누르며 살았었더라고요
    한분 한분 주신 댓글 곱씹어 읽어보겠습니다

  • 24. ㅌㅂㄹ
    '25.5.19 12:49 PM (117.111.xxx.130)

    실제 자기 모습과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살수록 번아웃이 오기쉽죠..
    편안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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