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후보의 완주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이야기하는 건가.
"그렇다. 우리가 대처도 안 됐고, 해소도 못 했다. 그렇다고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통치에 정의당이 정말 선명하게 투쟁했나. 정권과 맞짱 뜨는 모습도 대중들에게 미흡하게 보였던 측면이 있다. 또 상당히 왜곡되고 과잉된 페미니즘 논쟁이 발생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과다 대표됐고, 당이 정체성 혼란에 빠진 사이에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 쪽에서 지지를 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개별 행동하던 분들은 많이 나가버리고. 당의 신뢰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
저 같은 경우 현장에서 정의당을 볼 때, 원내에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책임 있게 같이 싸우기보다는 '스피커' 역할에 주력했던 느낌이랄까. 당원들도 굉장히 실망했더라. 삶의 현장은 너무 고통스러운데, 노동 현장도 정권의 탄압 때문에 굉장히 힘든데 정의당 의원이나 지도부를 보면 그만큼 절실하게 보이지 않는 거다. 비례대표 경선할 때도 '당이 도대체 어디 가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중들도 '정의당은 도대체 뭐 하고 있나'란 의문 부호가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