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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아이 귀여운 일화

Oo.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25-05-18 04:00:05

금요일날 하원할 때 비가 왔죠.

 

집에 와서 전 설거지를 하고, 아이는 제 옆에서

의자 하나를 갖다놓고 주방 창문으로 밖을 봤어요.

천둥소리가 들렸거든요.ㅎㅎ

 

번개가 멀리서 치는지 천둥소리가 들리다말다 했어요.

 

아이가 왜 번개 안치냐고 물어서,

제가 번개는 계속 치는 게 아니라고..

 

주방 싱크대 조리대에 약병 뚜껑, 냉장고 자석 등을

놓고 도시 위치를 표현한 후, 이렇게 넓은 곳에..

A도시에도 한 번 치고,

B도시에도 한 번 치고, 

C도시에도 한 번 치고..

왔다갔다 치느라고 계속 안치는 거라고 얘기했어요.

이게 맞는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한참 기다리는데 아이가 번개 안치네 또 얘기했어요.

제가 여기에도 치라고 네가 말해줘~ 라고 했고,

아이가 "번개야 00동 센트럴아파트 1단지 후문에 쳐."라고 말해서 제가 빵 터졌죠.

그리고 아이가 저랑 한참 얘기하다가 번개 안친다며..

"Where are you?"하는 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번개가 영어(lightning)로 뭔지, 

천둥(thunder)이 뭔지 알려주고,

Where is the lightning? 하니까 따라하더라구요.

 

번개가 너무 보고싶었나봐요. ㅎㅎ

 

 

* 주소는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거의 10개월을 택시타고 등원시켰는데요.. 콜택시 부를 때 주소 말하는 거 보고 머리에 입력이 됐나봐요. 

IP : 211.235.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로그인
    '25.5.18 7:16 AM (110.13.xxx.97)

    글만 읽어도 똘망똘망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가 그려지네요. 너무 귀여워요. 번개가 먼저 보이고 천둥소리가 나중에 들린다는 것도 알려주세요. 소리는 340m/s 이라고. 일요일 아침 행복내음이 풀풀 나는 글 읽고 갑니다.

  • 2. 아이의
    '25.5.18 9:43 AM (1.240.xxx.21)

    Where are you?도 틀린 건 아니네요.
    엄마랑 천둥얘기 하고 있었으니. 너 어딨는거야? 했을테니까요.
    설거지하는 엄마 옆에 의자에 앉은 그림같이 아이 따스한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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