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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스승의 날은 괜히

dff 조회수 : 5,574
작성일 : 2025-05-15 23:03:50

제가 스승은 아니지만 고등 학생들과 수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수업이 있었는데요. 전 분명 스스로 기대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스승이라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속으로는 이 과목에선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려고 했던 노력 때문인지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다들 모르진 않을텐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나 말 한마디라도요. 올해는 이상하게 정말 어느 학생도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수업 끝내고 10시 30분에 가족들을 만났는데,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스승의 날에 빈손이라 좀 멋쩍더라고요. 마음이 좀 그렇네요.

 

제가 뭔가 정이 없는 선생이었나 싶고 갑자기 삭막한 마음과 자책고마저 드네요. 돌아볼 계기로 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 더 필요해서 글씁니다.

IP : 49.167.xxx.4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15 11:07 PM (220.94.xxx.134)

    요즘은 학교샘도 담임이나 꽃하나 달아주고 끝이예요. 서운해 마세요

  • 2. 에효.
    '25.5.15 11:08 PM (39.118.xxx.199)

    개념치 마시길
    저도 과외교사인데
    작년만 해도 선물이나 기프티콘 소소하게 받았는데 올해는 일절 없네요.
    걍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스승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교육서비스. 돈 받고 그에 적절한 교육서비스 해 준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녜요.

  • 3. 삭막하죠.
    '25.5.15 11:09 PM (211.208.xxx.87)

    요즘은 말로 하는 감사인사나 작은 선물이나 손편지 같은 게 아니라

    무조건 돈 비싼 명품의 시대라

    애들이 돈없고 그게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러더라고요.

    갈수록 더해요. 저도 사교육 강사였는데 미국 있다 온 애가 알려줬어요.

  • 4. ㅇㅇ
    '25.5.15 11:10 PM (218.147.xxx.59)

    그죠 저도 그래요 카드 한장 못 받고 말도 못 들으니 왠지 내가 잘 못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선물을 바라는게 아니라 말과 마음인데 그게 어려운가봐요
    차라리 이런 날 없어지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5. 그게
    '25.5.15 11:13 PM (220.81.xxx.142) - 삭제된댓글

    세태가 변해서 그래요. 학교 담임에게 달아주는 꽃도 학교에서 준비합니다. 오히려 편하구요. 얼른 스승의날 없애기를 바라고 있어요. 나의 수고는 나만 알면된다. bts진의 말인데요. 저렇게 생각하니 뭐 섭섭한것도 서운한것도 없어져요.

  • 6. ,,
    '25.5.15 11:15 PM (39.7.xxx.168)

    말한마디.하면 선물줘야될까바 그럴까요 너무하네요

  • 7. dff
    '25.5.15 11:17 PM (49.167.xxx.41)

    공감해주셔서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모두가 부담스러운 이런 날 없어져도 좋겠네요.

  • 8. 근데
    '25.5.15 11:23 PM (218.154.xxx.161)

    학교도 일절 없어요.
    심지어 편지만 허용인데 편지조차 없음

  • 9. ㄴㅈ
    '25.5.15 11:31 PM (118.216.xxx.117)

    저 오늘 스벅 3만원 금액권사서 애한테 학원샘 가져다드리고 작은쪽지에 감사하다 짧게라도 써서 드리라니 엄마나 먹으라며 요즘 이런거 아무도 안 한다며 놓고 나가네요ㅜㅜ

  • 10. 진진
    '25.5.15 11:33 PM (169.211.xxx.228)

    어버이날,스승의 날 없앴으면 좋겠어요.
    선물받고 봉투받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좋은 날일지 모르지만
    선물주고 봉투주는 입장은 정말 신경쓰이고 귀찮고부담스러운 날이에요

    더불어 어린이날도 없앴으면 ...

  • 11.
    '25.5.15 11:42 PM (121.159.xxx.222)

    이번달에 시어머니 생신있었고(이건우리집의 특수성)
    어버이날있었고
    어린이날있었고
    결혼식이 한번 장례식이 한번있었네요
    (올해가좀그렇긴하네요)
    진짜 안죽어서사는구나 싶어요
    저 이번달 저 하나만을위해 쓰는 건 무지출 챌린지라
    오죽하면 로션을안샀겠어요 바디로션대체
    점심을 굶어요.
    여드름났는데 걍둬요
    스승의날 진짜고민했는데
    감사합니다 문자만보내기도 낯부끄러워서
    기프티콘이라도 드릴까했는데
    이번달은진짜형편이쫒혀서...
    단돈만원어치는 또 안드리면안드리지 어이없으실까봐
    눈감고넘겼어요
    항상감사드리는데 그래요
    5월너무힘들어요

  • 12. 그니까요.
    '25.5.16 12:00 AM (106.102.xxx.24)

    없는게 나아요. 솔직히 좋은 부모에 좋은 스승이라면
    바라는게 없죠. 근데 대부분 평범한 부모에 평범한 스승이라
    알게모르게 바라게 돼요. 오히려 서로에 대해 안좋은 감정만
    생기게 돼요. 기대하는게 생기고 하니...
    그런 날 있다고 더 부모나 스승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 13. 그게
    '25.5.16 12:03 AM (125.180.xxx.243)

    그게 아니라..... 교육비가 너무 비싸요
    저도 선생님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수학 한 과목에 50이거든요...
    근데 애가 수학만 다니느냐?
    애가 한 명도 아니고...
    애가 다니는 학원 선생님들 다 챙겨드리자면
    10 훌쩍 넘는데...
    정작 학교 선생님에겐 아무것도 못 하거든요
    거기서 또 아이러니
    그래서 다 안 했어요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긴 했지만
    선물도 안 드리는데 말씀만 드리기도 민망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바빠서 잊은 거겠지~ 생각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
    아무것도 안 했어요

  • 14. 그게
    '25.5.16 12:06 AM (125.180.xxx.243)

    덧붙여)
    5월에 스승의날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이번엔 연휴도 있었죠ㅎㅎㅎ

    이미 100 이상 썼는데
    스승의날에 아무리 작게 잡아도 최소 10 ㅎㅎㅎ

    내가 뭐라고~ 아끼자 싶더라고요
    학원선생님 보다 제가 더 가난해요ㅜ_ㅜ

  • 15. 교사
    '25.5.16 12:20 AM (175.123.xxx.145)

    딸이 고등 교사인데
    담임이 아니어서 그런가 ㅠ
    평소때 인기많은 선생인데
    오늘 조용히 들어와서 일찍 잔다고 하니
    신경이 쓰이네요

  • 16. ㅜㅜ
    '25.5.16 12:20 AM (211.58.xxx.161)

    다 그래요
    넘 속상해마요

  • 17. dff
    '25.5.16 12:27 AM (49.167.xxx.41)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ㅠㅠ

    아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다른 선생님들 카톡에 보니, 받은 감사를 오히려 표현하는 사진이나 글들을 보니까 더 비교가 되네요.

    기초없는 학생들 최근에 받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겨우 겨우 기초 만들어 주려고 마음과 시간을 다 쓰면서 밤낮으로 했는데.. 그냥 받은만큼 그 시간만 일하면 되는 걸 너무 오버했더니 보상심리인지~

    아무튼 오늘까지만 푸념하고 내일부터 힘내겠습니다

  • 18. dff
    '25.5.16 12:36 AM (49.167.xxx.41)

    댓글들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ㅠㅠ

    아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다른 선생님들 카톡에 보니, 받은 감사를 오히려 표현하는 사진이나 글들을 보니까 더 비교가 되네요.

    기초없는 학생들 최근에 받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겨우 겨우 기초 만들어 주려고 마음과 시간을 다 쓰면서 밤낮으로 했는데.. 그냥 받은만큼 그 시간만 일하면 되는 걸 너무 오버했더니 더욱 마음이 허탈했습니다~

    아무튼 오늘까지만 푸념하고 내일부터 힘내겠습니다

  • 19. 괘념치 않다
    '25.5.16 12:40 AM (114.203.xxx.205)

    사는게 팍팍하니 그런가봐요.

  • 20. 음.
    '25.5.16 1:11 AM (122.36.xxx.85)

    오늘 스승의날인지도 몰랐어요. 오후에서야 알았어요.
    저같은 사람도 많을거에요.

  • 21. ㅇㅇ
    '25.5.16 1:26 AM (121.157.xxx.71)

    고등 수업이면 최소 시간당 얼마 이상일텐데요.
    본인도 부모도 알잖아요.
    근데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은 시간당 페이의 가치 기준이 다를수있죠.

    그리고 어떤걸 기대하실가요.
    고마운 마음이 있는 가족이
    “스승의날 감사합니다!”
    “그동안 잘 가르쳐주셔서 마음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말이나 문자라도 편지라도 보냈으면 편하실가요?

    아니면 스벅카드 조금에 손글씨 쓰면 마음이 나으셨을가요?

    님을 비난 하는게 아니고 뭐 딱히 어떤걸 하면
    마음이 더 나았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 22. 경험자
    '25.5.16 5:39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돈만 보고 마음 다스리기를 ㆍ
    그냥 똑같은 하루일뿐이다
    정규직도 아니고 기간제도 아닌 프리랜서일뿐 내 위치에 대한 대가이다라고 생각하고 마음 다스려보세요

  • 23. . .
    '25.5.16 6:41 AM (125.178.xxx.47)

    저도 방문 수업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편지 한 통 받았는데 진짜 행복했어요.
    글쎄 초2가
    자기 가르치기 너무 힘드시겠대요.,
    그래서 감사하대요.

    저도 스승의 날 없애는 거 대찬성입니다.

  • 24. ..
    '25.5.16 7:06 AM (1.237.xxx.241)

    과외니까 기대도 가능한거죠
    저는 학교근무해요
    행사나 언급 1도없이 선물도 없이 지나갑니다~~~~^^

  • 25.
    '25.5.16 7:12 AM (222.154.xxx.194)

    정말 5월은 힘든달이네요 모두에게....

  • 26. 자몽티
    '25.5.16 9:00 AM (118.176.xxx.95)

    그러니까요 저는 교습소인데 학교 선생님은 그래도 일찍가서 그림도그리고 펀지도쓰고 작년선생님 뵈로간다고 가는 애들 챙기는 애들도 학원앤 그냥 오죠 얼마나 민망할까싶어
    제가 먼저 오늘은 선생님의 날이니 오늘은 숙제검사도 안하고 나도숙제검사하는거 힘들었다고 능청스럽게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내말잘들어라 이러면서 웃으면서 서로 기분좋게 끝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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