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암으로 떠났어요, 9개월정도 진통제 처방 받고 그거 지켜보는거 너무나도 마음 아팠어요.
순둥이여서 정말 내게 온 천사였는데,
떠난후에 제일 먼저 달라진게
외출시 바쁘게 막 집으로 왔었는데 그러지 않게 된거요.
혼자 집에서 기다리는거 아니까 일 끝나면 마음이 바빠요, 빨리 가서 까꿍하고 놀아줘야 해서~
근데 이제 안그래도 돼요.
마지막 아팠을때 1년, 그리고 마지막 모습, 그게 힘들었어서 이젠 못키울거 같아요.
우리딸이 초딩때 애견샵에서 보고 반해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조건 걸고 데려온 천사였는데
제가 더 좋아하게 됐어요~ 우리딸 공부는 열심히 안했지만.
어제 밖에서 술 한잔 하고 느즈막하게 천천히 들어오면서,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들어가는구나 생각이 들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