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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는 역시 아이 몫이 맞네요

d 조회수 : 4,047
작성일 : 2025-05-14 20:54:40

고2

 

아까 낮에 글 하나 올리고 심란한 마음에 집에 와서 계속 자고 일어났는데도 마음이 울적하네요

학원이란 학원은 다 보내고 문제집이란 문제집은 사달라는대로 다 사주고

윈터스쿨도 하고 싶다고 해서 시켜주고 아침마다 데려다주고 데리러가고 ㅠ

이 녀석은  거기서 무엇을 한걸까요(딸)

핸드폰 자제 안되고 공부하는거보니 아니다 싶으면서도 아이가 하고 싶어하니 

믿고 또 시키고 ...제 스스로를 희망고문 한거 같아요...

4등급대가 나오고 나니 각오를 했는데도 속상합니다.

아이는 체육대회다 수학여행이다 친구들과 화장 얘기 옷얘기 가서 레크레이션에서 춤춘다고

그거 짜는것만 몇날 몇일을 들떠서 지내고 수학여행을 가서 신나서 연락이 오네요

아이들 비행기 타고 성적표가 나왔다고 알림이 뜨더라구요 하....ㅋㅋㅋ

 

애 시험 보고 나오면 등급 예상해보고 계산해보고 또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렇게 혼자 안달복달하고

핸드폰 자제 안되니 시험기간에 공신폰 쓰자고 (본인도 쓰겠다고 했는데...)

다 의미 없네요

 

친구가 비학군지에서 동갑아이 키우는데 엄마는 애 공부 1도 관심없고 내신등급 계산...

뭐 아무것도 몰라서 제가 좀 가르쳐주었어요...ㅎㅎ

애가 알아서 잘하니 그것도 너무 부럽고 부럽네요...

 

멀리보지 못하고 이사온게 후회도 되구요..

우리 아이는 학군지에 와서 더 지치기만 했던거 같아요...

 

가서 잘하겠냐보단 여기서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 

다시 돌아가려고도 해봤는데 시기와 돈이 마련이 안되서 못가고 주저 앉았어요

 

엄마가 뭘 한다고 아이가 공부를 하는게 아니었어요 아이몫이 맞았네요

아이가 이것저것 하려는거 보니 아예 하기 싫은 아이가 아니구나로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그랬는데

 

밤새 핸드폰만 하고 더 망가지고 더 떨어질게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제 공신폰도 무엇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애한테 얽매이고 관계만 자꾸 어긋나고

저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이 수학여행 다녀오면 또 격려해야겠죠 또 응원하구요...

 

IP : 125.178.xxx.1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25.5.14 8:59 PM (124.49.xxx.188)

    펜대굴리는.삶이 얼마나 편한줄 아니... 40년전 아빠가 그러셧는데 말이에요.. 이건 걍 하는 소리고.. 저도 두아이 키워보니.. 큰애에 비해 좀 딸리는 둘째 보니.. 언어 습관 .공부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소화하는 능력. 공부 전략. 뇌. 다다다 달라요.
    좀 클라스가 되야 공부를 할수잇어요.
    딸아이 친구는 운동을 하다 공부해서 고대갓는데
    그 운동하던 악착같은 마음으로 수학을 플더래요..
    지금 다시 반수하는데 의대간다고 ...반수한다네요

  • 2. ㅇㅇ
    '25.5.14 9:00 PM (222.233.xxx.216)

    어머니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시고 대단하십니다

    간호과 생각하신다 따님 맞으시죠

    학군지에서 내신 잘 안나와 정시러들 재수생들 많이 나오는거 아시쟎아요
    허탈하고 힘드신 심정 압니다. 너무 고생많으십니다.
    아예 정시로 돌릴지 따님과 잘 상의해 보세요.

    저희 애는 아이가 많이 아파서 2학년때 기말고사를 아예 치르지 못해 완전 내신이 바닥이 되어
    정시로 돌려서 재수 끝에 국숭.. 라인 갔어요
    따님 잘 할거예요

  • 3. 동의
    '25.5.14 9:05 PM (140.248.xxx.2) - 삭제된댓글

    전적으로 동의해요. 사람심리가 잘되면 본인 공. 안 되면 남탓

    엄마가 열심히 라이딩하고 학원. 컨설팅. 생기부 챙김 + 아이도 공부잘하고 대학도 잘 감.

    이런경우 엄마들이 아이 열심히 했지만 나의 공도 크다 라고 주장하죠. 아이의 역할이 주도적임에도 불구하고요.

  • 4. 그런데
    '25.5.14 9:15 PM (122.34.xxx.60)

    아이 없는 동안 마음 다스리시고 돌아오면 시험기간에는 공신폰 하는 것도 해보시고요, 이것 저것 머리 짜서 같이 의논해보세요
    기말에 분발하면 3등급대는 찍을 수 있고요, 성적이 1학년때 비해서 하향이면 학종 넣지 말고 그냥 교과로 해서 수능최저 상대적으로 높은 데로 보내세요
    일단 인서울 어디든 보내서 자기가 원하면 재수하고 아니면 계속 다니게, 자격증이나 면허 나오는 곳으로 보내세요
    수능최저 2합5, 3합8 정도 되는 곳 보내는 게 최선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현역에게 진짜 정시가 힘듭니다.

    그리고 지금 수시 포기한다는 말이 의미 없는 게 어차피 고2 내신이 다 수능 공부잖아요

    실망하고 힘 드신 마음 내색하지 마시고, 한 등급이라도 다 올려보자 격려해주세요
    시험에 적응되면 2핛기에는 더 오를 수 있잖아요

  • 5. ..
    '25.5.14 9:29 PM (125.132.xxx.165)

    공부는 아이몫도 맞지만
    부모 서포트로 학교 달라지는것도 맞는거 같아요.

    지금 아이 점수가 글쓴님 목표에 한참 부족하지만
    아마 글쓴님의 그런 관심도 없었으면 더더더 바닥으로 갔을거에요.

    그리고 엄마가 기대하고 묵묵히 서포트 해주면
    점점 점점 올라옵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저는 두아이 모두 삼수 장시간 계속 서포트 해주는 중입니다.ㅠㅠ
    첨에는 그 시간과 비용을 감당할수 있을까 했는데
    안했음 큰일날뻔 했다입니다.

  • 6. 에혀
    '25.5.14 9:34 PM (118.235.xxx.23)

    저도...둘째가 생각만큼 열심히 안해주네요..그러니 해주더라도 힘이 빠집니다..조금만 열심히 해주면 서로 신나겠구만..

  • 7. ...
    '25.5.14 10:05 PM (180.2.xxx.102) - 삭제된댓글

    고3때까지 공부 안해서 속 썩이던 아이
    6논술 다 떨어지고 수능도 망해서 평소 우습게 보던
    수도권 대학 추추합 전화찬스로 붙고선 등록 안하고 재수했어요
    독재학원 다니면서는 정신차리고 공부를 좀 했는지
    건동홍 중 한곳 붙어서 신나게 다닙니다

  • 8. dd
    '25.5.14 11:12 PM (118.235.xxx.1) - 삭제된댓글

    레크레이션에서 춤춘다고 친구들이랑 노는게 공부잘하는것보다 어쩌면 더 좋은 능력일수도 있네요 건강하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 재밌게 하는것만으로도 부럽고 기특한데요

  • 9. 그놈의 라이딩
    '25.5.14 11:13 PM (117.111.xxx.78)

    라이딩, 말타러 가는거라고요!
    데리러가다. 그것도 싫음 라이드 .

  • 10. 좋은
    '25.5.14 11:47 PM (118.235.xxx.88)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입시 마칠때까지는 제 마음을 잘 접어 숨기고
    아이 오면 이야기 잘 나누겠습니다.
    제가 아이와 다투고 자극 받으라고 자극적인 말도 하는
    시간들을 다 보내봤지만
    아이를 더 힘들게만 할뿐 전혀 도움이 안됐던것 같아요
    남은 입시기간동안만이라도 본전 생각하지말고
    잘 다독여서 나름의 성취를 얻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로도 조언도 다 감사드려요

  • 11. 너무
    '25.5.14 11:51 PM (118.235.xxx.88)

    너무나 속상한데 아이는 수학여행가서도
    제게 문자는 계속 보냅니다.
    너무 재밌게 즐기면서 제게 자랑하는거보니
    귀엽기도 하네요~^^

  • 12. ...
    '25.5.15 12:21 AM (61.83.xxx.69)

    따님과 사이 좋아 보이네요.
    그게 어디예요.
    계속 격려하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학군지니까 내신 등급 얼마나 힘들까요?
    전략 잘 짜서 원하는 결과에 다다르시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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