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다 탑이었고 공대나왔어요.
진짜 수학, 물리, 화학은 좋아했고 아직도 좋아하고 자신있어서, 가르치면서 재미있기도 하거든요.
수학은 복잡한 문제가 숫자와 식으로 표현되어 정리되어 답이 나오는 과정이 재미있고,
화학은 퍼즐처럼 원자, 분자, 궤도 맞춰가는게 재미있고....
근데 자식은 못가르치네요.
동생도 있고 일도 하고 하니 시간 내기 어려운 것도 있긴 하구요.
평소에는 못봐주고 시험전에 교과서에 나온 이론 설명은 해주고, 실험 문제도 설명해줍니다.
이후 문제풀이는 알아서 하고 모르는 거 물어봐라 해도 물어보지도 않고...그래서인지 성적은 그냥 그래요.
방금 과학학원까지 보내기로 마음 먹었고, 아이는 엄마보다 못가르치면 그냥 그만두겠다고 하네요.
아이도 엄마가 설명하면 쏙쏙 들어오긴 한다고 합니다.
시간 문제와 제 저질 체력 문제와 등등...쉬는 시간에 아이 가르치는게 좀 피곤하기도 해요.
뭔가 찝찝하고 안타깝고...
내가 더 부지런하면 되는 문제인가, 근데 나 지금 에너지 100% 다 쥐어짜고 있는데...
그냥 돈 버니까 돈을 쓰지 왜 이런 고민을 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