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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수학과학 수재라도 아들은 못 가르치네요

ㅇㅇ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25-05-14 17:08:53

수학, 과학 다 탑이었고 공대나왔어요. 

진짜 수학, 물리, 화학은 좋아했고 아직도 좋아하고 자신있어서, 가르치면서 재미있기도 하거든요.

수학은 복잡한 문제가 숫자와 식으로 표현되어 정리되어 답이 나오는 과정이 재미있고, 

화학은 퍼즐처럼 원자, 분자, 궤도 맞춰가는게 재미있고....

 

근데 자식은 못가르치네요.
동생도 있고 일도 하고 하니 시간 내기 어려운 것도 있긴 하구요. 
평소에는 못봐주고 시험전에 교과서에 나온 이론 설명은 해주고, 실험 문제도 설명해줍니다. 
이후 문제풀이는 알아서 하고 모르는 거 물어봐라 해도 물어보지도 않고...그래서인지 성적은 그냥 그래요.

방금  과학학원까지 보내기로 마음 먹었고, 아이는 엄마보다 못가르치면 그냥 그만두겠다고 하네요.
아이도 엄마가 설명하면 쏙쏙 들어오긴 한다고 합니다.

시간 문제와 제 저질 체력 문제와 등등...쉬는 시간에 아이 가르치는게 좀 피곤하기도 해요.

뭔가 찝찝하고 안타깝고...
내가 더 부지런하면 되는 문제인가, 근데 나 지금 에너지 100% 다 쥐어짜고 있는데...
그냥 돈 버니까 돈을 쓰지 왜 이런 고민을 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서 써봅니다.

 

 

IP : 1.225.xxx.1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4 5:10 PM (59.10.xxx.175)

    원글님 부럽네요

  • 2. 일단
    '25.5.14 5:11 PM (119.69.xxx.233) - 삭제된댓글

    학원보내시고
    서로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원글님이 직장 + 아이 케어 및 공부 이 두가지만 신경쓰시고
    도우미 분 써서 살림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3. 그렇군요
    '25.5.14 5:14 PM (106.101.xxx.209)

    뭔가 위안이 되네요.;;;
    수학한다고 하는데 내신 시험 잘 못 봤어요…
    긴장을 많이 했다나… 그냥 다 변명이 되는 거죠. 입시에서는.

  • 4. ..
    '25.5.14 5:15 PM (125.176.xxx.40)

    선생님도 제 자식은 안가르쳐요. ㅎㅎ

  • 5. ㅇㅇ
    '25.5.14 5:16 PM (73.109.xxx.43)

    저는 가르쳤고 결과가 좋았어요

    원글님 경우 가르칠 시간이 없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지 않나요

  • 6. ㅇㅇ
    '25.5.14 5:20 PM (1.225.xxx.133)

    제가 욕심이 많은가봐요

    화학반응식과 기권이 시험범위였는데 이걸 뭐 내가 가르치고 말지...했는데 결국 문제풀이까지는 같이 할 시간과 체력이 없었고 결국 알아서 풀라고만 했어요. 아이가 문제풀이 꼼꼼하게 알아서 하길 바랐지만 그렇게는 안하더라구요.
    그냥 학원의 힘을 빌렸어야 했나 싶어요.

  • 7. 수학은
    '25.5.14 5:22 PM (112.151.xxx.218)

    가르쳐서 되지 않아요
    우리아들 아빠가 사회과학 전공했는데
    아빠가 수학 가르쳤어요
    질문하고 모르는거 물어보라하고
    힌트만 주면 아하 하는거
    초5부터 해서 kmo까지 했어요
    그냥 걔의 능력입니다

  • 8. ..
    '25.5.14 5:24 PM (1.235.xxx.154)

    공부는 자기가 해야해요
    들을때 다 아는거 같지만
    막상 문제풀거나 시험때는 생각이 안나거든요
    배우는건 저도 잘했는데
    익히는 과정이 더 중요한데 나중에 알았어요
    연습을 얼마나해야하는지 본인이 알아야해요

  • 9. 000
    '25.5.14 5:27 PM (211.177.xxx.133)

    제 주변인중
    영어학원 선생님있으신데
    본인 자식은.
    영어 과외 다른분께시킴
    그게 그런가봐요

  • 10. ...
    '25.5.14 5:31 PM (106.101.xxx.200)

    저는 원글님 스펙이고
    딸은 문과였는데
    제가 중고딩때 과학은 다 가르쳐주고(수학은 그러기엔 너무 벅차서 학원 보냄)
    결과는 항상 과학은 1등이었어요.
    심지어는 과고준비하는 애들보다도 과학시험 잘 본적도 있네요.
    과학은 어짜피 시험기간에만 가르치면 되니까 제가 했는데
    수학은 그게 안되고 평소에 계속 해야하는데
    제가 직딩이라 공부 가르치는게 한계가 있으니 결국 학원으로 보냈는데
    아쉬웠어요.
    제가 가르치면 훨씬 좋은 성적 나오지 않을까 싶은 ㅎㅎㅎㅎ
    아마도 그랬으면 딸이랑 절연하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죠.

  • 11. ㅇㅇ
    '25.5.14 5:32 PM (1.225.xxx.133)

    수학은 이미 학원에 맡겼어요.
    너무 뺀질거려서 제가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일찌감치 학원에 넘겼어요.
    잘한거 같아요.

  • 12. ㅇㅇ
    '25.5.14 5:36 PM (1.225.xxx.133)

    쓰다보니 그냥 우리 애가 뺀질이라 학원에 보내는게 나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 13. 제동생이
    '25.5.14 5:38 PM (114.198.xxx.236)

    그래요. 설대나오고 지금도 자기가 풀고싶어 입시수학 문제 푸는 전업주부인데, 아들은 못 가르치더라구요 ㅠ
    안그래도 어제 한탄을~~~ 고1 조카가 모두 거의 만점에 1등급인데 수학만 4등급 어째 이럴수가 있냐고ㅠ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작년부터 수학과외 붙였는데도 말이죠 ㅠ
    저는 엄마벽이 넘 큰가?? 하고 있답니다 ㅠ

  • 14. 가을
    '25.5.14 5:48 PM (39.118.xxx.245)

    저 서울대 나오고 과외로 영재고, 서울대, 의대 수십명 보냈는데 저희 애들은 저한테 안배우려고 해요....둘다 실패했고 심지어 수학 싫대요...ㅠㅠ

  • 15. ㅇㅇ
    '25.5.14 5:52 PM (1.225.xxx.133) - 삭제된댓글

    저도 잘하는 애들 수학, 과학 과외로 웃돈도 받았었는데 ㅜㅜㅜㅜ
    남편도 수학쪽인데 애들이 수학 싫어해요, 유전자 어디 갔을까요

  • 16. 학원
    '25.5.14 5:55 PM (223.39.xxx.128)

    학원 중요합니다
    시험기간에 학원에서 문제 많이 풀려서 보내는 거에요
    집에서는 그정도 긴장감이 안나오거든요
    저도 국수과 직접 가르쳤지만 집에서는 학원만큼 문제풀이양이 안되서 돈 아까워도 보냈어요
    집에서 되는 아이는 매일 할당량을 꼬박꼬박 해내는 유형입니다

  • 17. ㅇㅇ
    '25.5.14 5:55 PM (1.225.xxx.133)

    저도 잘하는 애들 수학, 과학 과외로 웃돈도 받았었는데, 아직도 남의 애는 잘 가르칠 수 있을거 같아요.
    남편도 수학쪽인데 애들이 수학 싫어해요, 유전자 어디 갔을까요

  • 18. +_+
    '25.5.14 6:35 PM (125.186.xxx.239)

    아이들 공부 직접 가르치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참 다양하게 시도해보았으나 속 터져서 결국 학원 보냅니다. 저는 학원비나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다...

  • 19.
    '25.5.14 6:41 PM (58.120.xxx.158)

    저도 수학과학 영재였으나 자식은 제가 못가르치던데요 ㅎ
    남편은 국어사회,인문학분야,독서토론논술분야 영재인데 역시나 못가르칩니다.
    저랑 남편이랑 합치면 진짜 문이과를 통틀어서 탑으로 가르쳐줄수 있는데...
    자식은 남의손에~ ㅎㅎ

  • 20. ㅇㅇ
    '25.5.14 6:54 PM (1.225.xxx.133)

    문이과를 통틀어서 탑으로 가르쳐줄수 있는 집도 맘대로 안되는거군요.
    친절한 댓글님들 덕분에 맘편하게 과학학원 등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더 부지런하면 아들도 가르칠 수 있는거 아닌가...학원비 아껴서 한우 살 수 있는거 아닌가란 생각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 21. .....
    '25.5.14 8:57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저질체력 직장맘. 중등 첫 중간고사만 제가 같이 했어요. 과목특성에 맞는 공부법을 시범으로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둔 듯. 이걸 메타인지라 하는데, 기간내 시험공부를 하려면 이 능력이 필요해. 기말고사부터 너 혼자 해. 더는 못해 줘. 학원에서도 수학만 봐주고 나머진 혼자하라고 오히려 시간을 비워주더군요. 다행히 다음부터는 혼자 잘 했는데, 아니었으면 제가 더 관여했을 것 같아요.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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