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처럼 의지하던 홀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누가 많이 외로워해요. 시어머니가 행여 시집살이시킬까 나서서 고무장갑 먼저끼고 설거지 하고 며느리한테 함부로 대할까 막아주고 경제적으로도 먼저 나서서 돈 내고 우리애들적금 들어주는 착한 시누예요
그래서 시누 위로도 해주고 가까이 지내고싶은데
제가 못그러는 이유가있어요
시누가 어릴때 같이 자란 시이모님 딸이있어요 사촌
이사촌시누둘이 아주 시누이전형적인 그런 타입이예요
모이면 남 훑어보고 올케들 비방하고 깐족거리고
이집안 며느리들 만나면 옷을 뭘입고왔네 시댁에 잘못하네 인스타에 그런거 올렸네 하나하나 비방하고 뒷담화하고 며느리들을 가루가 돠도록 까요 본인들은 시댁 안가면서 올케들 시댁에 못한다 맨날 눈부릅뜨고 뭐라해요
그래서 전 이사촌들 전혀 만나고싶지않아요
그런데 시누는 내게 왜 집에 한번도 안오냐 왜 연락좀해라 하면서 정작 항상 그 시누 시이모님과 같이 있을때가 많아요 저는 그 시이모님도 사촌들도 정말 가까이하기엔 무섭고 힘든 상대들이예요
시누가 왜 안오냐 왜안만나냐 연락을 좀 자주해라 하는데
아무리 저한테 잘해주는 좋은 시누라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남인 나보다 시이모님과 사촌들편들겠죠?
사실 저도 음식해서 시누한테 가고 대화도 하고 시누에게 위로해주려고 맘먹었다가 그래 난 생판남이지.. 하고 맘을 요즘 접게된 계기가 있어요.
저는 어린애키우며 직장 다니는워킹맘인데요 내밥 챙겨먹을 정신도없어요
시외삼촌이 우리집 으로 오신다고 갑자기 연락을 통보받고 며칠을 주무시고 가신다고 일방적 통보... 너무 황당하고 이건 아니지싶어 시누가 우리집왔을때 슬쩍 이야기했는데 아 저도 출근하고 정신없는데 외삼촌이 일주일을 와계셨어요 그런데 또 오신다네요 .. 하자
시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게 왜? 오시고싶은데 오셔야지? 반문하기에
아 난 남이지.. 시누는 이렇게 통보하고 오는 시외삼촌 잘 대접하라는 투이고 시누에겐 난 아무것도 아니고
그저 시외삼촌 시이모가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시외삼촌 시이모가 언제든 온다 하면 우리집에 이부자리 준비하고 삼시세끼 밥 챙겨드리고 잘대해드리라는 그런 식이예요 너무 소중한 분들이라나
아침에 출근전에 밥 해서 드렸더니( 밥에 국만 찾는다하심) 흰쌀밥이라고 타박하시고 탄수화물을 요즘 누가 먹냐 나는 아침에 여덟가지 색깔 골고루 섞어서 야채와 과일 탄단지를 골고루 밥은 잡곡밥만 먹는다 일장연설을 하시더라구요 시외삼촌이 나한테
사먹는건 싫다 간단하게 차려라
그게 잘못이 아니고 그게 왜? 시누와 남편은 그런식이예요 집안 어른이니 대접받아야한다는건가봐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시누 오거나 시조카들 맡기면 맘으로 잘해주고 시조카들 맡아주고 내애보다 더 신경써서 밥해주고 그랬는데요
저사건을 겪고 난 생판 남이지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