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네 어쩌다 아는 분인데 70대부터 뵈었어요.
아들 딸 있는데 아들은 외국에 있고 딸은 멀리 살아요.
여럿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영양제 소개가 나왔다가 시키고 싶어하길래 시켜드렸는데 그거 다 드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다른 동네로 이사왔는데도 떨어지면 미안하다며 부탁전화하시고 카톡으로 주문금액 보내드리면 입금하세요.
최근 3년간은 얼굴뵌적도 없어요.ㅎ
근데 이렇게 여러군데 걸쳐서 사시더라구요.
쓰던 화장품 떨어지면 연락하는 사람.. 또 뭐 떨어지면 부탁하는 사람.
그냥 약국가서 사시고 화장품가게 가서
맞는거 사시면 될거 같은데 꼭 좋다는거 쓰고 싶은 욕심에 그런거 같아요.
제 또래 딸이 있는거 같은데 왜 다른이들에게 걸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몇달에 한번 부탁 들어드리는거라 야멸차게 묻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불만있는건 아니고 저는 그냥 좋은 일한다하고 해드리고 있어요.
다만 나도 80대에 저런 모습이면 어쩌나..
돈많은 노인은 결코 아닐테니 결국 욕심 버리고 내선에서 해결해 버릇해야 될텐데 좀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