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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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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80대 할머니의 사는 방법

어느 조회수 : 9,518
작성일 : 2025-05-13 22:09:34

예전 동네 어쩌다 아는 분인데 70대부터 뵈었어요.

아들 딸 있는데 아들은 외국에 있고 딸은 멀리 살아요.

여럿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영양제 소개가 나왔다가 시키고 싶어하길래 시켜드렸는데 그거 다 드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다른 동네로 이사왔는데도 떨어지면 미안하다며 부탁전화하시고 카톡으로 주문금액 보내드리면 입금하세요.

최근 3년간은 얼굴뵌적도 없어요.ㅎ

 

근데 이렇게 여러군데 걸쳐서 사시더라구요.

쓰던 화장품 떨어지면 연락하는 사람.. 또 뭐 떨어지면 부탁하는 사람.

 

그냥 약국가서 사시고 화장품가게 가서 

 맞는거 사시면 될거 같은데 꼭 좋다는거 쓰고 싶은 욕심에 그런거 같아요.

 

제 또래 딸이 있는거 같은데 왜 다른이들에게 걸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몇달에 한번 부탁 들어드리는거라 야멸차게 묻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불만있는건 아니고 저는 그냥 좋은 일한다하고 해드리고 있어요.

다만 나도 80대에 저런 모습이면 어쩌나..

돈많은 노인은 결코 아닐테니 결국 욕심 버리고 내선에서 해결해 버릇해야 될텐데 좀 두렵네요.

 

IP : 203.170.xxx.11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5.13 10:15 PM (211.200.xxx.116) - 삭제된댓글

    악착같아서 치매는 안걸리시겠어요

  • 2.
    '25.5.13 10:19 PM (114.206.xxx.112)

    그거 님이 수수료 먹는거 사준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이왕 사는거 그이한테 사면 누이좋고 매부좋다 생각…

  • 3. kk 11
    '25.5.13 10:20 PM (114.204.xxx.203)

    차라리 구매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자식에게 부탁하시지 ...

  • 4. ㅇㅇ
    '25.5.13 10:20 PM (59.6.xxx.200)

    자식들은 무서운가봐요
    불쌍하다

  • 5. 저도
    '25.5.13 10:21 PM (211.234.xxx.107)

    인류애로 돌봐드리긴 하지만ㅜ
    가끔 선을 넘으실 때는
    화가 나요 ㅠㅠㅠ

  • 6.
    '25.5.13 10:22 PM (123.215.xxx.4)

    딸은 돈안받잖아요. 울언니도 그래서 나한테 주문해달라고해요

  • 7. .....
    '25.5.13 10:26 PM (58.230.xxx.146)

    딸에게 부탁을 하시지 아니 생판 남에게 그렇게 정기적으로 부탁을.... 전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 일이에요

  • 8. .......
    '25.5.13 10:26 PM (119.71.xxx.80)

    지금의 노인세대는 온라인이 너무 불편하고 대부분 못하세요. 저희 세대의 미래와는 많이 다를듯요.
    저희 부모님 시모 다 앱으로 결제하고 스마트뱅킹 전부 못하다보니 세상이 너무 밉대요.
    지금와서 배울수도 없는거죠.

  • 9. .....
    '25.5.13 10:28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자식있는데 왜 남한테 그런데요? 그렇게 살려면 자식없는게 오히려 낫겠어요 자식없으면 없어서 도움청한다 생각이라도 하지...ㅠ

  • 10. ......
    '25.5.13 10:32 PM (116.36.xxx.34)

    원글님 심성이 좋으시네요.
    저라면 못할듯

  • 11. 원글
    '25.5.13 10:44 PM (203.170.xxx.114)

    아마 그 모든걸 한사람에게 계속 부탁했으면 사단이 나겠지요.
    저부터도요.
    일년에 몇번 안되니 그냥 다들 들어주는듯.
    그렇게 분산해서 가끔 부탁하는게 그분의 사는 법인지..

    저는 성격상 그럴 주변도 못되니 나이들면 노욕을 줄이는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근데 그리 될까요?ㅎ

  • 12. ..
    '25.5.13 10:47 PM (110.15.xxx.91)

    저도 남에게 그리 부탁은 못 할 것 같네요
    그 할머니 주변엔 좋은 분들만 있나봐요

  • 13. 나는나
    '25.5.13 10:53 PM (223.38.xxx.50)

    저도 윗님하고 생각이 같아요.
    남한테 부탁이 그리 쉬운가요.

  • 14. ...
    '25.5.13 11:05 PM (211.36.xxx.3)

    딸이랑 안 친하고 불편하신가보죠...
    오죽하면 남한테 부탁하실까 싶기도 한데요..

  • 15. 아는 분도
    '25.5.13 11:16 PM (222.119.xxx.18)

    그러신데,
    애들이 못사게 해서 남에게 시키는거구요.
    고마와 안하시는건,
    그게 포인트가 붙는다고 들어서 이득이 되는줄 아시더라고요.
    회원비 내는 곳으로 해드리는건데 설명 귀찮아 그냥 해드려요.
    5년 넘었어요.

  • 16. ...
    '25.5.13 11:28 PM (180.70.xxx.141)

    자식에게는 찍소리도 못하고 남에게 시키는 스타일 일 수도 있어요

    전에 어느 80대 할머니가
    도어락이 안되어서 앞집 벨눌러서 애기아빠에게 고쳐달라고 했다 하더군요
    그런데 집 안에
    앞집 애기아빠보다 나이도 더 먹은 미혼 아들이 낮잠자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아들은 낮잠 못깨우고
    앞집 벨 누르는 심리
    뭘까요?

  • 17. 아휴
    '25.5.14 5:09 AM (142.189.xxx.93)

    온라인이라서 못해서라기보다 꼭 남한테 부탁해서 얻어내는 분들 있더라구요. 쌀은 어디사는 누가 직접 농사지은거 참기름은 누가 직접 짠거 영양제는 미국사는 누구한테 이렇게 일일이 다 부탁하고 그걸 써야하는 사람이요. 피부과는 어디 누구의 사촌의 친구의사가 하는 곳 치과는 어디. 그냥 인맥을 통하지않고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요. 그냥 주변에 있는데 가셔라 동네슈퍼에도 다 판다 해도 꼭 원래 먹던거 하던곳 고집해요. 그게 민폐인건 모르고 자기 능력이고 인맥을 잘 활용하는 현명한거라 생각하는듯.

  • 18. 싫어요
    '25.5.14 8:01 AM (182.226.xxx.161)

    예를들면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있으나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해드리겠지만.. 물건주문하는데 자녀가 외국에 있다는 이유 멀리산다는 이유 전혀 해당사항없어요

  • 19.
    '25.5.14 10:48 AM (58.235.xxx.48)

    물건 주문은 외국에서도 되는데
    좀 그러네요.
    물론 선한 마음으로 돕고 살 순 있지만
    먼거리라도 자식들 있는데
    원글님 곤란하실 듯

  • 20. 돌직구
    '25.5.14 12:42 PM (211.234.xxx.69)

    딸에게 부탁안하는 이유묻기

  • 21. ...
    '25.5.14 12:47 PM (112.157.xxx.11)

    위의 아휴님 의견과 같아요.
    보면 그런분들 있어요. 할머니 뿐 아니고 젊어도 그래요. 겪어보니 자신은 현명한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차츰 거리 두고 연락끊었어요.ㅠ

  • 22. ㆍㄴ
    '25.5.14 12:59 PM (183.99.xxx.230)

    동네 착한 언니가 있는데 80되신 어르신이 꼭 아플때 이 언니한테 전화 하고
    집안 가전 고장나면 전화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들들은 외국에 딸은 2시간 거리 멀리 살며 직장다닌다고

    딴 데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아들딸 절대 귀찮게 안하고 산다고 자부 하시는 말을 들었는더
    그 동네 언니는 뭔가 싶더라구요.
    물론 반찬도 해서 주고 한다는데
    이 언니는 거절도 못하고 스트레스 만땅도 됐다가
    요즘 인류애로 들어 주나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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