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주 "김문수 연설 듣다 버스에서 토할 뻔"

ㅅㅅ 조회수 : 3,861
작성일 : 2025-05-13 18:19:35

...1986년 5월6일 밤 국군 보안사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를 급습하여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 간부들을 검거했습니다. 베란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보안사 요원들에 맞서 김문수 등 남성들이 대걸레 자루로 대항하는 동안, 서혜경, 유시주 등 여성들은 화장실 세숫대야에 문건들을 불태웠습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교사생활을 거쳐 가리봉전자에 위장취업해 이미 해고자가 되어 있던 24살의 유시주는 그날 밤 말로만 듣던 송파 보안사의 ‘하얀방’에서 자신도 고문을 당하면서 밤새 김문수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고문자들이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심상정·박노해의 소재였습니다.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찾아 나선 유시민은 다른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송파 보안사의 대문을 흔들며 불법구금에 항의했고...

 

-공장 갈 때는 대학 졸업자인 걸 숨기셨죠?

 

“학생인 걸 숨기려고 파마를 뽀글뽀글하게 해서 갔죠. 몇 군데 면접하면서 소중한 경험도 했어요. 제가 집이 가난하네 어쩌네 해도 공부를 잘해서 남에게 무시당한 경험이 없었잖아요. 들킬까봐 쫄아서 면접을 보는데 하대를 당하니까 자존감이 팍 떨어지면서 굉장히 위축되는 거예요. 저를 보는 그 눈빛 앞에서 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더라고요.”

 

-서노련 사건으로 함께 고생한 김문수 지사는 가끔 만나나요?

 

“김문수씨가 부천에서 국회의원 할 때 망년회에서 한번 본 게 마지막이었죠.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그 연설 이후로 저는 김문수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

-유시민 대표의 부인하고는 오랜 친구인데 불편하지 않나요?

 

“불편해진다고들 하던데 저희는 친구 정체성이 더 강해요. 여학생 서클과 노동운동을 같이 했죠. 제가 오빠에게 소개했고요. 수학사로 박사를 딴 올케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수재였고, 조용하지만 독립심이 강한 여자예요. 둘이 오빠 흉을 같이 보죠.”(웃음)

 

https://share.google/qpXHUhQPBHatgUv0M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5.5.13 6:23 PM (122.34.xxx.60)

    유시주의 포인트가 맞말.
    ㅡㅡㅡㅡㅡ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 2. 조금전
    '25.5.13 6:24 PM (211.235.xxx.86)

    겸공에 나온 내용이네요?

  • 3. ..
    '25.5.13 7:41 PM (221.168.xxx.228) - 삭제된댓글

    길바닥 극우 교인들 징글징글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037 검찰 개혁 시동 걸었습니다./펌 jpg 9 좋아요 2025/06/11 2,020
1724036 50대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죽어있어요 3 . . . 2025/06/11 1,313
1724035 동네병원별로 진료비가 다르나요 2 ㅇㅇㅇ 2025/06/11 688
1724034 올리브오일로 계란 후라이 정도는 괜찮죠? 12 ... 2025/06/11 2,393
1724033 3,7,9 호선 라인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2 맛집 2025/06/11 434
1724032 이번에 장마 빨리 오나요? 5 그럼 2025/06/11 1,905
1724031 바이타믹스 320 1 .. 2025/06/11 507
1724030 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찍기로 했습니다 24 비가조아 2025/06/11 1,624
1724029 민주당 정성호의원의 이대통령에 대한 견해 4 인터뷰 2025/06/11 982
1724028 소창행주 어떤가요? 8 행주 2025/06/11 1,036
1724027 태운 숯검댕 스텐냄비 살릴수있나요? 17 .... 2025/06/11 748
1724026 박명수 코디랑 매니저요 ㅋㅋㅋ 1 ........ 2025/06/11 2,366
1724025 문프 때 위수령 폐지한게 신의 한 수였어요 34 저기요 2025/06/11 3,429
1724024 태권도 관장이 애한테 '이잼은 공산주의자' 라고 29 ㅁㅁ 2025/06/11 2,503
1724023 친명은 김병기미나요? 서영교 미나요? 8 ㅇㅇ 2025/06/11 1,554
1724022 지하철 엘베 충격 8 Kb 2025/06/11 3,037
1724021 집에만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요. 16 ㅈㅈ 2025/06/11 3,542
1724020 싱크대 흰대리석 상판 누런때 3 무지개 2025/06/11 1,037
1724019 영화 교섭 실제 주인공이 외교부 차관 되었네요. 2 박윤주 차관.. 2025/06/11 929
1724018 쿠쿠 사용중인데 밥이 12 .. 2025/06/11 1,234
1724017 문재인정부가 답답했던 이유 37 .... 2025/06/11 4,486
1724016 민주당 원내대표 사전안내 왔어요~!!! 1 샤랄 2025/06/11 767
1724015 마약사건에 검찰이 뛰어든이유 4 ㄱㄴ 2025/06/11 1,497
1724014 접촉사고 분심위간다네요 17 누구과실 2025/06/11 2,282
1724013 노브랜드 피자 추천합니다 7 ll 2025/06/11 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