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주 "김문수 연설 듣다 버스에서 토할 뻔"

ㅅㅅ 조회수 : 3,755
작성일 : 2025-05-13 18:19:35

...1986년 5월6일 밤 국군 보안사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를 급습하여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 간부들을 검거했습니다. 베란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보안사 요원들에 맞서 김문수 등 남성들이 대걸레 자루로 대항하는 동안, 서혜경, 유시주 등 여성들은 화장실 세숫대야에 문건들을 불태웠습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교사생활을 거쳐 가리봉전자에 위장취업해 이미 해고자가 되어 있던 24살의 유시주는 그날 밤 말로만 듣던 송파 보안사의 ‘하얀방’에서 자신도 고문을 당하면서 밤새 김문수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고문자들이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심상정·박노해의 소재였습니다.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찾아 나선 유시민은 다른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송파 보안사의 대문을 흔들며 불법구금에 항의했고...

 

-공장 갈 때는 대학 졸업자인 걸 숨기셨죠?

 

“학생인 걸 숨기려고 파마를 뽀글뽀글하게 해서 갔죠. 몇 군데 면접하면서 소중한 경험도 했어요. 제가 집이 가난하네 어쩌네 해도 공부를 잘해서 남에게 무시당한 경험이 없었잖아요. 들킬까봐 쫄아서 면접을 보는데 하대를 당하니까 자존감이 팍 떨어지면서 굉장히 위축되는 거예요. 저를 보는 그 눈빛 앞에서 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더라고요.”

 

-서노련 사건으로 함께 고생한 김문수 지사는 가끔 만나나요?

 

“김문수씨가 부천에서 국회의원 할 때 망년회에서 한번 본 게 마지막이었죠.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그 연설 이후로 저는 김문수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

-유시민 대표의 부인하고는 오랜 친구인데 불편하지 않나요?

 

“불편해진다고들 하던데 저희는 친구 정체성이 더 강해요. 여학생 서클과 노동운동을 같이 했죠. 제가 오빠에게 소개했고요. 수학사로 박사를 딴 올케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수재였고, 조용하지만 독립심이 강한 여자예요. 둘이 오빠 흉을 같이 보죠.”(웃음)

 

https://share.google/qpXHUhQPBHatgUv0M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5.5.13 6:23 PM (122.34.xxx.60)

    유시주의 포인트가 맞말.
    ㅡㅡㅡㅡㅡ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 2. 조금전
    '25.5.13 6:24 PM (211.235.xxx.86)

    겸공에 나온 내용이네요?

  • 3. ..
    '25.5.13 7:41 PM (221.168.xxx.228) - 삭제된댓글

    길바닥 극우 교인들 징글징글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566 악뮤 대형사고 댓글모음 ㅋㅋㅋㅋ 13 8년전꺼지만.. 2025/05/14 5,944
1713565 웃긴게 지들때매 조기대선 하는건데.. 6 .. 2025/05/14 1,417
1713564 갑자기 선제타격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5 ㅇㅇ 2025/05/14 979
1713563 영화 볼건데 혼자 볼거 같아요 17 00 2025/05/14 1,717
1713562 컴퓨터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좀 도와주세요 ㅠㅠ 2 /// 2025/05/14 701
1713561 대문에 누구 닮았다고 했다던 무례한 인간이요 7 ........ 2025/05/14 1,608
1713560 내 몸에서 이상한 걸 발견하고 놀란 경험없으신가요? 2 ... 2025/05/14 1,948
1713559 ETF 장기보유할것 추천좀해주세요 4 고수분들 2025/05/14 1,335
1713558 집보러 온 진상 글좀 찾아주세요~ 꾸벅 6 글찾음 2025/05/14 1,788
1713557 입주청소 요즘은 얼마하나요? 2 모모 2025/05/14 1,316
1713556 전 이해가 안가는게 재택한다면서 18 2025/05/14 4,538
1713555 영어표현 알고 싶어요-네가 커피값내라. 8 이런 상황에.. 2025/05/14 2,195
1713554 고지혈증 약 드시는분께 13 질문드려요 2025/05/14 3,162
1713553 무지하게 덥네요 9 .... 2025/05/14 1,849
1713552 자격증 공부중인데 진짜 체력이 해마다 달라요 ㅜㅜ 3 공부 2025/05/14 1,134
1713551 바람 불때 챙모자 3 2025/05/14 941
1713550 성모병원에서 백내장 수술 하신 분 계신가요? 14 어디서 2025/05/14 1,032
1713549 영화 신명 예고편 12 김규리배우 2025/05/14 1,818
1713548 3호선 북서쪽 역세권 아파트들 중에요 4 ... 2025/05/14 1,058
1713547 감사합니다 본문은 지웠습니다 107 ddd 2025/05/14 16,988
1713546 꽃가게는 남은 꽃(시들은 꽃) 어떻게 처리하나요 11 00 2025/05/14 2,906
1713545 위경련이오는것같은데 진짜 어이없ㄱ게... 12 위경련 2025/05/14 1,916
1713544 이자 돌려막다 파산... 대박 꿈꾼 갭 투자 3040, 회생법원.. 2 ... 2025/05/14 2,560
1713543 붙박이장 뜯어내는거 복잡하나요? 3 모모 2025/05/14 1,002
1713542 목소리와 말투가 참 중요하네요 9 갑자기 2025/05/14 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