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평생 눈에 희한한거 들어간게 딱 두번인데
한 30년전 눈앞에 얼쩡거리던 벌레가
갑자기 훅 불어온 바람에 밀려 눈에 돌진해 들어온게 느껴졌거든요
미친 듯 눈 깜박이고 하니 그뒤로 별 이물감이 없어서
그대로 살았는데 일주일뒤에 눈에서 벌레가 익사한 채로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이번엔 머리카락이라 더 황당했어요
갑자기 옆에서 강풍이 불어 측면에서 눈에 뭐가 들어갔는데, 큰 먼지같은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물감이 계속되길래 3일째 안과를 갔더니
머리카락이라고;;
심지어 아주 긴 머리카락이었어요
의사가 집게로 쭈욱 뽑아냈어요
생각해보니 제 머리카락이었어요
머리칼이 굵고 억세고 힘이 있어서 눈속을 비집고 들어간 거 같아요
근데 이런 이물질들이 들어가도 눈이 멀쩡한게
정말 인체의 신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