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 2박 3일 지방 시댁 내려갔는데
내내 잔소리(먹는 거, 앉는 자세, 운동.. 등등) 듣고
밥 먹는데도 계속 반찬마다 드시던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시금치 먹어야 뭐에 좋고
밥 한 술 뜨시곤 콩 먹어야 뭐에 좋고
고기 먹어야 뭐에 좋고 하며
왜 안먹냐 왜 그 것만 먹냐 잔소리 잔소리 하시길래
어머니 드시던 젓가락으로 반찬 뒤적이지 마세요.
했더니 며느리 잔소리 무섭다고 젓가락 탁 놓으시네요.
반찬 흩어진 거 정리 좀 하는 거래요.
저 15년만에 얘기 했어요.
배울만큼 배우신 분이 건강에 엄청 예민하신데
젓가락 휘젓는 건 어찌 안되는 걸까요.
잘 하셨어요. 더럽게
세팅할때 저는 아예 따로 세팅해요.
코로나이후엔 다들 그러지 않나요...특히 애들이 손도 안대죠.
결혼 15년이면 지적해도 됩니다.
자꾸 지적하면 고치시거나
그만 오라 하시겠죠.
노인들 저래요 본인들은 깔끔하게 다지며 드시는거라고
저희집에 오시면 따로 차려 드려요.
그러시는 거 아니까요.
어머님댁에 간거라 제가 터치 안해요.
매번 저는 미리 반찬 제 그릇에 덜어놓고 먹어요
뒤적이다 쪽쪽 빨다 미쳐버리겠어요
까탈스럽다는 소리 들을까봐 예전엔 밥만 먹었어요
물김치도 한보시기 중앙에 이사람 숟가락 저사람 숟가락.
뭐 친정도 그래요...
그래서 물김치 안먹어요.
근데 물김치 안먹는다고 유별나다고 하세요 ㅜㅜ
이상 저래요. 욕해봤자 친정가서 부모 보면 내부모도 저래요
욕하는 시부모가 아들만 낳은게 아니라서요
82에 더러운 시부모 많죠. 내부모는 더러워도 참아지는거고
내 아이 똥 남의애 똥 차이
간볼때 쭉 빨아먹은 숫가락으로 다시 휘집기있지요.
입맛없다고 따로 드세요 아님 김에 싸드시거나 어쩌나요 정말 싫은 습관인데 안고쳐질거예요. 방법을 쓰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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