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남편에게 물어봤어요
당신은 왜 나랑 결혼했어?
사실...그냥 예뻐서~! 이런말 듣고 싶어서 장난친건데
진지하게.. 당신은 말을 예쁘게 해서 좋았어 했거든요
뭐야..기분나빠 말 예쁜게 아니고 얼굴 예뻐서라고 했어야지!! 했는데...
제가 시댁에 이제 몇년째 가보니...알겠어요
초반에는 아무래도 제가 새로운 사람이니 조심스러우셨겠죠..
근데 몇년 지나니 너무 기분나쁘게 말씀들을 하세요
같은말도 막 들으면 언짢아지는?
그리고 너무 교양이 없는? ㅠㅠㅠ
예로.. 우리 엄마는 늘 ..
"사돈어른 건강들은 괜찮으셔? 묻는데..
우리 어머님은
"너네 엄마 몸은 괜찮냐? 좀 안아프시냐? "
너네엄마... 냐냐? 하는 화법도 솔직히 뭐지? 싶게 귀에 거슬리고..
니동생.. 니언니... 뭐 이런 존칭없는 ㅠ
시댁에서 제가 밖에서 뭐 하고있으면
야!! 빨리 와서 밥 먹어!! 근데
다정하게 그냥 oo아 밥먹자~ 이런게 그냥 보통인데..
막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야!! 밥먹어 이러고
아버님이 좀 늦게 앉으시거나 뭐 하고 계시면
막... 아우씨 맨날 밥차리면 뭔짓거리하고 저지랄로 늦게.. 뭐 이런 ㅠㅠ
듣기 거북한 말들을 그냥 일상처럼 가족들에게 쓰세요
조금만 수틀려도 빽!! 소리지르고 ㅠㅠㅠ
처음엔 다른 사람들한테 그러시니.. 어머님이 왜 저러시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는 저한테도 그러시니..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제가 찾아가서 안녕하세요^^ 웃으면서 인사해도
빽!! 야!! 왜 이제 왔냐.. 진작 와서 손주도 보여주고 그래야지!!
야!! 너는 생전 전화도 안하냐? 등등.. 같은 말이라도
너무 보고싶었다 .. 오랜만에 보니 좋구나~ 하고 반겨주셔야지
늘... 언제가도 빽빽!! 야야 너너너!!
최소한 좀 인사라도 받고 좀 분위기 좋아지면 그때 슬쩍 서운했다~ 하시던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빽빽!!!
근데..그게 .. 아버님은 뭐 워낙 말씀이 없으셔서 중간 가시는거 같고
시누도 똑같아요
말은...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말투가 야야!! 너너!!
전에 집들이 한다고 우리집에서 시댁식구 모두 잤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본인 신랑한테.."야 잘잤냐? 잘 잤나보다? 얼굴이 훤하다?" 막 그러길래
형님 뭐 안좋은일 있으세요? 했더니 그게 인사래요
아침에 좋은아침~ 하고 기분좋게 서로 웃으면 되는건데 왜 그렇게 시비를 거냐고 한마디 했어요
제가 사실..학교때부터 직장생활.. 뭐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칭찬하는게 화법이거든요
"oo씨는 같은말도 참 듣기 좋게한다. 예쁘게말한다" 이런말 많이 듣긴 했지만
우리집 가족들 다 그런 말투라.... 뭐 특별한지 모르고 살았어요
근데..결혼하고 시댁에서 다들 말투가 너무... 막 싸우자고 하는거 같고
시비거는거 같고.. 근데 막상 물어보면 다들 그냥 좋은 뜻으로 한 말이래요.....
그거... 사실 예의없는거잖아요
그래서 전에 한번 이야기 했어요.. 야, 너 , 냐? 등등 빽뺵!!
조심 해 줬으면 좋겠다고, 서로 만나서 기분좋게 맞이하고 그래야 또 보고싶지 않겠냐고..
그러니 다들 그래 맞아~ 미안하다 하면서 수긍 했거든요 분명
그래서 조심들 하시는게 보였고, 저는 가족간에도 그런정도의 벽은 있는게 더 좋았어요
근데...슬슬 또..... 본성이 나오더라구요;;
요즘은 저거 못고치겠다.. 이러니 점점 자주 안봐야겠다....... 최대한 피해야겠다..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