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시 탈일이 있었는데
아파트 정문으로 가던중
남편이 앱으로 불러서 택시가 금방 올거 같다고 같이 뛰었어요
남편이 먼저 타는데 조수석에 앉을줄 알았는데
택시에 뒷좌석에 앉아 달라고 쓰여있더라구요
남편이 뒷좌석에 타고 저는
남편이 옆으로 이동하길 기다리느라고 택시 문을 잡고 있었어요
근데 택시가 급히 출발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어~어! 하는 당황하는 소리를 냈더니
남편이 택시 밖에 서있는 저보고
왜? 왜? 이러는거에요
제가 아직 안탔는데 왜?라고 해서 황당
그래서 나 아직 안탔잖아
하니까 그제서야 택시운전사가 멈추더라구요
제가 도착지에 내려서
나 정말 한발이라도 걸쳤으면 크게 다칠뻔했다
아저씨나 당신이나 둘다 어찌 그리 무심하냐
하고 조금 투덜거렸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남편이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그게 운전자가 문제지 왜 나보고 뭐라고 하는거냐며
씩씩거리고 난리난리인거에요
자기는 우산 접느라 제가 탔는줄 알았다는거에요
제가 탔다가 내린줄 알았데요???
그래서 왜 저러지? 했다는데
본인이 택시 뒷자리 타고 그 옆자리 타려고 기다리는데 옆에 사람이 안탄것도 모르고
그 짧은 시간에 탔다가 내렸다니??
저는 그냥 아 그래 내가 우산 신경 쓰느라고 몰랐네
그정도 댓구를 바란건데
아 진짜 왜 저렇게 화를 미친듯이 내는지
다른 때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본인이 잘못했다는 탓하는 비슷한 소리는
지나치게 예민해서 광적으로 폭발해요
기분 잡쳐서 볼일 보는내내 말도 거의 안하고
그러다 왔네요
이럴때마다 너무 우울해요
물리적인건 아니지만 갑자기 얻어맞은 느낌...
결혼전에는 이런 성격인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