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장 휴가 썼는데 곰솥으로 한가득 남편이 육개장을 끓여놨어요. 밖에 나가서 사먹지 말고 점심 집에서 먹으라고.
남편은 집돌이인데 저는 밖에 나가는걸 좋아해요.
밖에 나가서 주변인들의 일상 관찰 , 새로운 냄새 , 호기심이 충족 되는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가끔씩 제가 남편 끌고 여행도 다니고 운전을 해요 . 남편은 저를 통해 다채로운 인생을 대신 경험하는 셈이예요.
딩크 전제로 결혼했지만 살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한때 애원하듯 아이 낳으면 안되겠냐.했는데 본인이 더 잘하겠다고 자기는 아이 없는 삶이 행복하대요.
그래 알았다 하고 지나길 또 7년.
남편은 주변이 변하지 않는게 좋대요. 그러면서 가정을 성처럼 쌓는것 같아요. 저는 밖으로 돌다가도 돌아갈 보금 자리로 가정을 생각하네요.
아무래도 우리 부부는 남자와 여자가 바뀐거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