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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자랑아닌 자랑. 그렇게 속 썪이더니만...

어버이날 조회수 : 3,727
작성일 : 2025-05-08 23:02:37

저는 군대 가 있는 큰아들이 한우 투뿔로 1kg 보냈네요.

정말 지독한 사춘기가 와서 중딩때부터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어요.

초딩까지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중딩때부터 폰중독으로 공부에 손 놓고

공부도 설렁설렁하다 재수까지 해서 겨우 지거국 갔어요.ㅠㅠ

영유부터 시작해서 온갖 사교육 다 시키고 기숙학원 까지 보냈는데

지거국으로 마무리해서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군생활 잘하고 제대 앞두고 

있는 아이가 대견하네요. 참 이런 날도 오다니...

그리고 기숙사에 있는 둘째 고3이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화병과 같이

보냈네요. 며칠전 제 생일에 카드 한 장 없길래 한소리 했더니

느낀게 있었나봐요.

둘째도 사춘기 때 방황하고 속 많이 썪였어요.

가출도 해보고 일탈도 하고 여친문제로 피를 말리더니 고등 가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인서울 중경외시까지는 가능할것 같아요.(며칠전 컨설팅 받았어요)

워낙에 고집 세고 강한 성격이라 몸싸움도 많이하고 많이 부딪혔는데

그래도 살살 달래면 알아 듣는 아이라 그나마 좀 말은 통해요.

돌이켜보니 아들 둘 키우느라 막상 내갱년기는 티도 못냈어요ㅠㅠ

큰아이  한참 사춘기때 주말부부 하면서 죽고 싶은 생각도 많이 하고

우울증약 먹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다 지나가네요. 이런 날이 오기도 하고...

지금 자식들 때문에 마음 고생 하시는 분들 조금만 참으세요

웃을 수 있는 날도 옵니다.

 

 

IP : 182.219.xxx.3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8 11:07 PM (123.215.xxx.57)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아들들이 사춘기 지나가고 철이 많이 들었네요.
    앞으로는 주욱 꽃길만 걸으실 겁니다. ^^

  • 2. 저도
    '25.5.8 11:07 PM (1.239.xxx.192)

    올해 입시생 3명 둔 엄마입니다. 올해로 다 성공적 마무리 되었음 좋겠습니다.
    원글님 마음이 고마워서 댓글 달아 봅니다~

  • 3. ..
    '25.5.8 11:09 PM (39.118.xxx.199)

    맞아요. 진짜 180넘은 고딩이 아들녀석이랑 몸 싸움도 하고. ㅠ
    작년까지 집에 있을 땐 카네이션 챙기더니
    올해는 기숙사 있으니..좀 전에 전화 와서는 낳아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네요. ㅠ
    원글님, 맛있는 한우 드시고 행복하세요.

  • 4. 아직
    '25.5.8 11:10 PM (182.219.xxx.35)

    철이 든것 까진 아닌 것 같는데 점점 사람이 되는것 같아요.
    읫님 입시생 3명이라니 얼마나 힘드실지...
    셋 모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랍니다

  • 5. 감사합니다
    '25.5.8 11:16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아유 원글님 아드님 잘 키워서 군대 가서 나라 지키는 덕분에 저희가 발 뻗고 자요.
    아드님이 국민한테 한우 받아 먹어야 하는데.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하시기를.

  • 6. 점둘님
    '25.5.8 11:18 PM (182.219.xxx.35)

    아드님 따뜻한 멘트가 감동이네요. 따뜻한 말 해주는 아들이
    든든하시겠어요.

  • 7.
    '25.5.8 11:43 PM (61.105.xxx.6)

    원글님...진정..엄마아빠 생각해줄 날이 오나요?
    중등까지 너무너무 친한 아들이었고 4살부터 중등까지 매주 캠핑다니고 정말 사이좋았는데
    고등가서 완전..남보다 못한 사이같아요... 오늘 어버이날도 당연히 아무말 없구요...
    원글님, 진짜 아이가 돌아오나요? 저 우울증 걸렸어요..

  • 8. 이게
    '25.5.8 11:45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노인정애서 자식자랑하는 할먀와 뭐가 다릅니까

  • 9.
    '25.5.9 12:38 AM (211.234.xxx.222) - 삭제된댓글

    어휴...
    자랑을 안하면 입이 근질근질 하쥬?

  • 10. 인생
    '25.5.9 12:53 AM (211.234.xxx.232)

    둘째열심히해서 이쁘네요.....
    저도 고3있는데
    공부안해서 또 싸웠어요
    패드시간때문에.

  • 11. 여름아
    '25.5.9 3:07 AM (175.115.xxx.92)

    지나가고 계시다니 부럽네요. 전 고2 쌍둥이 아들들 키우고있는데....죽고싶을정도네요. 둘째놈은 폰때문에 수시로 거짓말에 공부도 안하고 중등땐 최상위였는데...지금내신은 개판이구요...첫째놈은 3등급 중반성적을 도저히 못올리겠다고 자퇴선언을 하네요. 오늘 하루종일 얘기했는데 요지부동이고 아빠는 반대하는데...저는 불안하고 우울해서 무슨 약이라도 먹어야할듯해요. 남편과도 애들땜에 사이가 최악이라 이혼얘기 나왔고...이게 사는건가싶네요. 아들쌍둥이 키우면서 어렸을때부터 체력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크니까 더힘드네요. 내가 죽는게 더 간단한 문제같아요 ㅠ 우울해서 죄송요

  • 12. 윗님
    '25.5.9 6:36 AM (220.65.xxx.91)

    지나가다 로그인합니다.
    저도 쌍둥이 28세 엄마입니다.
    둘 다 재수였고 하나는 지방대 하나는 인서울
    지금은 둘 다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또 다른 문제가 생기네요 ㅎ
    인생 기니 님 인생 사시고 휘둘리지 마시고
    남편하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 13. 어무님
    '25.5.9 7:31 AM (218.154.xxx.161)

    재수해서 겨우 지거국 아닙니다.
    지거국이 쉬운 학교는 아닌데 다들 그리 이야기하시네요.
    입시는 항상 아쉽지만 그런 생각부터 버리심이..

  • 14. ㅇㅇ
    '25.5.9 8:27 AM (183.102.xxx.78)

    웃을 수 있는 날이 안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ㅠ.ㅠ
    그저 부럽습니다.

  • 15. ,,,,,
    '25.5.9 6:49 PM (110.13.xxx.200)

    노인정애서 자식자랑하는 할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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