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요.
사실 이게 제가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힘든 선물이에요.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저에게 남아있는 뾰루퉁한 마음때문에 거리감이 있었거든요.
매년 카드없이 카네이션이나 용돈을 드리곤 했었어요.
두분다 이제 살려면 십년 더 사실까 싶거든요. 아직 60후반, 70중반이시지만, 지병이 있으시고, 집안 내력도 있어서 예상하기로 그래요.
열번의 어버이날이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남은 날들에는 진심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음에만 담아둔 말을 담아 써서 드렸어요.
저희도 사연이 있는 집이다보니 뭐 그닥 즐거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내용이긴 헸어요.
엄마한테 카톡이 왔네요. 울컥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