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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쿠팡 고객센터처럼 할 수 있을까요

호박팥차의효능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25-05-08 11:54:11

남편이 제 기준 깐깐하고 잘 삐져요

삐지면 대략 일주일 갑니다. 그쯤 되면 제가 나서서 풀어주던지 대판 싸우던지 하고...

(애 달래기보다 훨씬 어려움...)

 

무시해보라는 조언도 있어서 그냥 삐져있던 말던 할 일 했더니

두달 가더라구요. 세상에 이런 똥고집이...

 

아이가 보고듣는 것도 있고, 기왕에 같이 데리고 살려면 어르고 사는게 나을까 싶어서 고민하는데

사실 그동안 남편이 모진말 한 것 때문에 오만정은 다 떨어진지 오래이고...

남편에게 쿠팡 고객센터처럼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네~ 남편님~~~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아 그러시구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시면~~ 이 부분 보상을 해 드리기를 원하시는가요? 네~~ 다시한번~ 마음에 불편함을 끼친점 사죄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가끔은 남편이 블랙컨슈머로 보일때도 있어요. 트집잡고 싶어서 지랄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영혼 빼고 매뉴얼로 응대하면 또 괜찮을까 싶고...

 

근데 CS센터 직원처럼하면 이번에는 제가 병걸릴지도요...

 

결론: 상냥한 남자 최고!

 

 

IP : 39.7.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8 11:59 AM (118.235.xxx.128)

    그렇게 해보세요. 원글님이 쓰신 응대 매뉴얼은 마음 헤아리기 기법이네요.
    네~ 남편님~~~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아 그러시구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시면~~ 이 부분 보상을 해 드리기를 원하시는가요? 네~~ 다시한번~ 마음에 불편함을 끼친점 사죄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상대방의 마음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묻고 경청하기. 그리고 그 진심과 감정을 인정하기 부부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2. 111
    '25.5.8 12:00 PM (106.101.xxx.12)

    고객센터처럼도 좋고
    저는 금쪽이보는 오은영쌤 빙의해서 보는것도 좋을듯요
    아픈애구나 얘가 또 병이 재발했구나 하면 우선 좀 이해가 되니까요

  • 3.
    '25.5.8 12:02 PM (61.75.xxx.202)

    아무리 화가나도 하루안으로 풀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그래야 하는일도
    잘되고 몸도 건강해진다고...
    명언집에서 좋은말씀 찾아서
    기분 좋을때 들려 주세요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도 하루를 기쁘게 살려고 하면
    남편도 어느 순간 변해있을 거예요
    원글님 가족의 평화를 기도 합니다

  • 4. 호박팥차의효능
    '25.5.8 12:03 PM (39.7.xxx.16)

    그니까요^^ 불특정 다수를 진정시키는 저 화법은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저렇게 받아줘 버릇하면 자기 잘못은 생각 안하고 더 기세등등할까봐 걱정은 되네요. (대부분의 경우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 사소한 제 불만은 이야기 안하고 넘어갔더니, 저만 잘못하는 사람 취급하더라구요)

  • 5. ...
    '25.5.8 12:09 PM (218.48.xxx.188)

    저렇게 대하면 3부류로 나뉩니다.
    1. 달라진 아내의 태도를 보고 본인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져 본인도 아내를 예전보다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함
    2. 말씀하신대로 기세등등해져서 더 아내를 우습게 보려고함
    3. 일단 겉으로는 평화가 유지되고 남편의 태도에는 별 변화없음

    셋중 남편분이 어디에 속할거같은지 잘 생각해보시고.. 한번 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네요

  • 6. 호박팥차의효능
    '25.5.8 12:31 PM (39.7.xxx.16)

    일단 한달만 해보자 결심하고... 효과가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7. ㅎㅎㅎㅎ
    '25.5.8 1:53 PM (222.108.xxx.61)

    아 웃겨요 ~~ 원글님은 피곤하셔서 쓴글이겠지만 왜 이리 공감되고 웃긴지... 댓글에 오은영쌤 빙의도 그렇고

  • 8. 경험자
    '25.5.8 7:20 PM (211.208.xxx.21)

    그냥 마이웨이가 나아요
    저희아빠 보는것같으네요
    갈수록 양양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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