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쿠팡 고객센터처럼 할 수 있을까요

호박팥차의효능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25-05-08 11:54:11

남편이 제 기준 깐깐하고 잘 삐져요

삐지면 대략 일주일 갑니다. 그쯤 되면 제가 나서서 풀어주던지 대판 싸우던지 하고...

(애 달래기보다 훨씬 어려움...)

 

무시해보라는 조언도 있어서 그냥 삐져있던 말던 할 일 했더니

두달 가더라구요. 세상에 이런 똥고집이...

 

아이가 보고듣는 것도 있고, 기왕에 같이 데리고 살려면 어르고 사는게 나을까 싶어서 고민하는데

사실 그동안 남편이 모진말 한 것 때문에 오만정은 다 떨어진지 오래이고...

남편에게 쿠팡 고객센터처럼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네~ 남편님~~~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아 그러시구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시면~~ 이 부분 보상을 해 드리기를 원하시는가요? 네~~ 다시한번~ 마음에 불편함을 끼친점 사죄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가끔은 남편이 블랙컨슈머로 보일때도 있어요. 트집잡고 싶어서 지랄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영혼 빼고 매뉴얼로 응대하면 또 괜찮을까 싶고...

 

근데 CS센터 직원처럼하면 이번에는 제가 병걸릴지도요...

 

결론: 상냥한 남자 최고!

 

 

IP : 39.7.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8 11:59 AM (118.235.xxx.128)

    그렇게 해보세요. 원글님이 쓰신 응대 매뉴얼은 마음 헤아리기 기법이네요.
    네~ 남편님~~~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아 그러시구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시면~~ 이 부분 보상을 해 드리기를 원하시는가요? 네~~ 다시한번~ 마음에 불편함을 끼친점 사죄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상대방의 마음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묻고 경청하기. 그리고 그 진심과 감정을 인정하기 부부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2. 111
    '25.5.8 12:00 PM (106.101.xxx.12)

    고객센터처럼도 좋고
    저는 금쪽이보는 오은영쌤 빙의해서 보는것도 좋을듯요
    아픈애구나 얘가 또 병이 재발했구나 하면 우선 좀 이해가 되니까요

  • 3.
    '25.5.8 12:02 PM (61.75.xxx.202)

    아무리 화가나도 하루안으로 풀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그래야 하는일도
    잘되고 몸도 건강해진다고...
    명언집에서 좋은말씀 찾아서
    기분 좋을때 들려 주세요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도 하루를 기쁘게 살려고 하면
    남편도 어느 순간 변해있을 거예요
    원글님 가족의 평화를 기도 합니다

  • 4. 호박팥차의효능
    '25.5.8 12:03 PM (39.7.xxx.16)

    그니까요^^ 불특정 다수를 진정시키는 저 화법은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저렇게 받아줘 버릇하면 자기 잘못은 생각 안하고 더 기세등등할까봐 걱정은 되네요. (대부분의 경우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 사소한 제 불만은 이야기 안하고 넘어갔더니, 저만 잘못하는 사람 취급하더라구요)

  • 5. ...
    '25.5.8 12:09 PM (218.48.xxx.188)

    저렇게 대하면 3부류로 나뉩니다.
    1. 달라진 아내의 태도를 보고 본인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져 본인도 아내를 예전보다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함
    2. 말씀하신대로 기세등등해져서 더 아내를 우습게 보려고함
    3. 일단 겉으로는 평화가 유지되고 남편의 태도에는 별 변화없음

    셋중 남편분이 어디에 속할거같은지 잘 생각해보시고.. 한번 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네요

  • 6. 호박팥차의효능
    '25.5.8 12:31 PM (39.7.xxx.16)

    일단 한달만 해보자 결심하고... 효과가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7. ㅎㅎㅎㅎ
    '25.5.8 1:53 PM (222.108.xxx.61)

    아 웃겨요 ~~ 원글님은 피곤하셔서 쓴글이겠지만 왜 이리 공감되고 웃긴지... 댓글에 오은영쌤 빙의도 그렇고

  • 8. 경험자
    '25.5.8 7:20 PM (211.208.xxx.21)

    그냥 마이웨이가 나아요
    저희아빠 보는것같으네요
    갈수록 양양입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161 돈을 써야 좋아지네요 10 ,,, 2025/05/08 5,023
1713160 덕수 왈 내란죄 나는 아니다 6 한덕수몹쓸 2025/05/08 1,995
1713159 한문수 앉은 자세만 봐도 답나오네요 20 재미 2025/05/08 20,904
1713158 저는 언니가 참 좋아요 17 2025/05/08 4,800
1713157 이 꿀잼각은 2 2025/05/08 1,016
1713156 윤석렬 법원 포토라인 선다! 지하통로 출입불허 9 아오… 2025/05/08 2,089
1713155 민주당에 간신만 드글드글. 지지자들은 광신도 수준이고 48 .. 2025/05/08 2,966
1713154 한덕수 저렇게 윤가를 설득했으면 15 코미디 2025/05/08 2,879
1713153 김문수 측, 내일 한덕수·권영세·권성동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검.. 15 ........ 2025/05/08 3,791
1713152 문수덕수 단일화 입씨름 생방 5 늙은이들 2025/05/08 1,620
1713151 한문수 두분 대화가 개그같아요 9 진짜 웃기네.. 2025/05/08 2,613
1713150 화살기도 부탁드려요. 68 2025/05/08 3,307
1713149 리바트 가구 어떤가요? 침대 프레임 골라주세요. 1 -- 2025/05/08 562
1713148 아니 소년공 출신이 대통령 되면 자랑스러운 거 아닌가요 31 이상해 2025/05/08 2,892
1713147 엄마의 유품 정리중.. 7 .. 2025/05/08 3,828
1713146 대학축제때 가수 누가 왔었어요? 24 ... 2025/05/08 1,780
1713145 이승연 키워주신 어머니 몇살쯤으로 보여요.?? 20 ... 2025/05/08 3,690
1713144 월남쌈.샐러드.마녀스프 뭐부터 먹을까요? 1 다이어트 2025/05/08 499
1713143 한덕수보다 김문수가 나아보여요 21 2025/05/08 2,976
1713142 지금저구호가 뭐예요 2 왜저래 2025/05/08 1,001
1713141 3박4일 여행 짐 바리바리 싸가서는 ** 2025/05/08 830
1713140 매불쇼 진짜 웃기네요 ㅋㅋ 14 링크걸어요 2025/05/08 6,239
1713139 둘이 바둑두나.. 모듬순대 회동중 귀염뚱이 2025/05/08 537
1713138 줌 수업이요.. 강사 초상권 같은거 잘 지켜지나요? dd 2025/05/08 354
1713137 7시 골프인데. 간식 뭐준비해가시나요 8 골프간식 2025/05/08 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