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ㅇㅇ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25-05-08 11:22:26

80대 친정엄마 이야기예요.

 

아버지하고 사이 안좋아서 평생을 아버지 욕을 자식들에게 하고 살았어요,

어릴땐 엄마가 불쌍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아버지는 외벌이로 자식들 대학까지 잘 서포트 해주셨고 큰소리 한번 내신적이 없어요. 평생 고위직 공무원 퇴직하셔서 연금나오니 생활에도 문제 없고 자산도 몇십억은 되세요. 

엄마한테는 화를 많이 내시는 편이긴해서 그동안 엄마 편을 거의 들어줬더니

 

남편 없는 여자가 제일 부럽다는 둥, 막말을 이제 하시네요,

저인간 빨리 안가냐라는 둥, 언제 죽어버리냐라는 말을 몇년간 듣고는 견딜수 없어서 엄마를 마음속에서 끊어버렸어요. 편 안들어주면 더 심한말을 해요.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사니 좀 살거 같아요,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동생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제는, 우유많이 먹어라 문자오더니

오늘은 우유먹으면 몸에 안좋다면서? 너는 똑똑하니 그런거 잘 알지? 이러고 전화와서 대강 대답하고 끊었네요. 

 

연락을 잘 안하니 할말을 억지로 만들어서 연락하는데

일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저런  한가한 타령하면 더 마음이 식어버리네요. 

최소한의 서폿만 하려구요. 그래야 살거 같아요, 

 

엄마는 본인이 자식들의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생각하세요.

감정의 스레기통으로 자식들 사용 했으면서 그건 몰라요. 

어릴때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절 때려서 맞은건 엄마는 제가 기억못하는줄 알걸요.

 

 

 

 

IP : 175.116.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8 11:35 AM (118.44.xxx.90)

    원글님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 2. 토닥토닥요
    '25.5.8 11:46 AM (223.38.xxx.52)

    엄마가 남편 잘 만난거죠
    남편이 고위 공무원 퇴직해서 연금도 잘 나오고
    자산이 수십억이면 남편덕에 잘 사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자식앞에서 남편 빨리 죽으라고 막말까지 하다니
    님 아버지가 불쌍하네요

    님 어릴때 때리기까지 했다니
    엄마랑 거리두기하세요

    엄마가 못된 인성입니다

  • 3.
    '25.5.8 11:55 AM (58.140.xxx.20)

    저도 평생 가스라이팅 당하고 아버지 보내드렸는데 후회돼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성정을 알았어요
    아버지께 죄송하고 후회됩니다
    님은 아버지께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4. ....
    '25.5.8 12:05 PM (121.137.xxx.59)

    저도 엄마가 진짜 불쌍한 줄만 알았어요.
    본인이 원해서 한 결혼인데
    힘들다고 저한테 얼마나 징징거렸나 몰라요.

    저도 30살 넘고서야 부모님 두 분 관계가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아빠는 평생 최고로 성실하게 가정 책임진 분인데
    대체 엄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몰라요.

    아들만 싸고 돌다 온 집안 재산 거덜낸 것도 엄만데
    결국 아들이 계속 재산만 빼가서 길거리 나앉기 직전이 되니
    노인 우울증에 치매까지 진행되고.

    아빠는 그래도 책임감으로 엄마 돌봐요.

  • 5. 이제야
    '25.5.8 12:24 PM (122.45.xxx.211)

    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의 불행은 아빠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 돌아가셨을 때 이제부턴 엄마는 잘 살겠구나 했어요.
    웬걸.... 엄마는 그 다음 타자로 자식들 하나씩 욕하고 본인은 해주는 거 하나 없으면서 서운한말 한마디에 삐져서 몇년씩 사람 들볶고... 엄마가 나르였다는 거... 40 넘어서 깨달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730 대통령님 범죄자 얼굴 공개 허용해주세요 1 ... 2025/06/05 598
1721729 인터넷 티비 결합 3 ㅇㅇ 2025/06/05 503
1721728 실내는 아직 춥나요 7 녹차 2025/06/05 1,015
1721727 대통령 일하는 모습이 넘 즐거워 보여요 14 you 2025/06/05 2,926
1721726 고1 위탁교육과정으로 자녀 보내보신분~~ 6 학부모 2025/06/05 726
1721725 이재명대통령 안전치안 회의 실시간 7 .. 2025/06/05 1,539
1721724 박성재 이임식 “다수뜻이라며 권한 무절제한 사용은 폭거” 25 ㅇㅇ 2025/06/05 2,605
1721723 햇반 솥반 전복내장 영양밥 맛있나요? 10 ... 2025/06/05 1,835
1721722 대통령, 김밥 먹으면서 일하니까.. 24 123 2025/06/05 5,300
1721721 노인상대 하다 보니 늙는게 두려워요 19 .... 2025/06/05 6,125
1721720 여기 청와대 돌려달라고 하신분?? 13 ㄱㄴ 2025/06/05 2,553
1721719 대통령이 일하니까 좋다 7 내란은 사형.. 2025/06/05 966
1721718 전세 이럴 경우 방법 있을까요? 5 전세 2025/06/05 780
1721717 스포유)인사이드맨 모스트원티드 보신분들요 ㅇㅇ 2025/06/05 250
1721716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6 2025/06/05 1,552
1721715 입가 피부가 너무 쭈글쭈글한데ㅠㅠ 5 . . 2025/06/05 2,000
1721714 윤썩열 청와대 안간게 차라리 다행인듯 5 ㄱㄴㄷ 2025/06/05 2,843
1721713 특검 통과 표결 상황판 jpg ㄷㄷㄷ 18 ........ 2025/06/05 5,275
1721712 최강욱이 민정수석 후보자 오광수는 절대 안된다고 하네요 25 ㅇㅇ 2025/06/05 5,462
1721711 이재명 경기지사, 3년간 체납세금 1조2200억 찾았다 7 2021년 2025/06/05 2,449
1721710 수영하면 부유방..제거되나요? 8 ㅁㅁ 2025/06/05 2,045
1721709 6모 이야기가 나와서.... 12 N수생 2025/06/05 1,996
1721708 요즘 공휴일도 피부과 하나요? 2 ... 2025/06/05 558
1721707 옥순 10 어후 2025/06/05 2,437
1721706 아직도 김명신에게는 꼬박꼬박 여사라고 하더만 4 111 2025/06/05 1,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