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ㅇㅇ 조회수 : 1,532
작성일 : 2025-05-08 11:22:26

80대 친정엄마 이야기예요.

 

아버지하고 사이 안좋아서 평생을 아버지 욕을 자식들에게 하고 살았어요,

어릴땐 엄마가 불쌍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아버지는 외벌이로 자식들 대학까지 잘 서포트 해주셨고 큰소리 한번 내신적이 없어요. 평생 고위직 공무원 퇴직하셔서 연금나오니 생활에도 문제 없고 자산도 몇십억은 되세요. 

엄마한테는 화를 많이 내시는 편이긴해서 그동안 엄마 편을 거의 들어줬더니

 

남편 없는 여자가 제일 부럽다는 둥, 막말을 이제 하시네요,

저인간 빨리 안가냐라는 둥, 언제 죽어버리냐라는 말을 몇년간 듣고는 견딜수 없어서 엄마를 마음속에서 끊어버렸어요. 편 안들어주면 더 심한말을 해요.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사니 좀 살거 같아요,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동생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제는, 우유많이 먹어라 문자오더니

오늘은 우유먹으면 몸에 안좋다면서? 너는 똑똑하니 그런거 잘 알지? 이러고 전화와서 대강 대답하고 끊었네요. 

 

연락을 잘 안하니 할말을 억지로 만들어서 연락하는데

일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저런  한가한 타령하면 더 마음이 식어버리네요. 

최소한의 서폿만 하려구요. 그래야 살거 같아요, 

 

엄마는 본인이 자식들의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생각하세요.

감정의 스레기통으로 자식들 사용 했으면서 그건 몰라요. 

어릴때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절 때려서 맞은건 엄마는 제가 기억못하는줄 알걸요.

 

 

 

 

IP : 175.116.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8 11:35 AM (118.44.xxx.90)

    원글님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 2. 토닥토닥요
    '25.5.8 11:46 AM (223.38.xxx.52)

    엄마가 남편 잘 만난거죠
    남편이 고위 공무원 퇴직해서 연금도 잘 나오고
    자산이 수십억이면 남편덕에 잘 사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자식앞에서 남편 빨리 죽으라고 막말까지 하다니
    님 아버지가 불쌍하네요

    님 어릴때 때리기까지 했다니
    엄마랑 거리두기하세요

    엄마가 못된 인성입니다

  • 3.
    '25.5.8 11:55 AM (58.140.xxx.20)

    저도 평생 가스라이팅 당하고 아버지 보내드렸는데 후회돼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성정을 알았어요
    아버지께 죄송하고 후회됩니다
    님은 아버지께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4. ....
    '25.5.8 12:05 PM (121.137.xxx.59)

    저도 엄마가 진짜 불쌍한 줄만 알았어요.
    본인이 원해서 한 결혼인데
    힘들다고 저한테 얼마나 징징거렸나 몰라요.

    저도 30살 넘고서야 부모님 두 분 관계가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아빠는 평생 최고로 성실하게 가정 책임진 분인데
    대체 엄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몰라요.

    아들만 싸고 돌다 온 집안 재산 거덜낸 것도 엄만데
    결국 아들이 계속 재산만 빼가서 길거리 나앉기 직전이 되니
    노인 우울증에 치매까지 진행되고.

    아빠는 그래도 책임감으로 엄마 돌봐요.

  • 5. 이제야
    '25.5.8 12:24 PM (122.45.xxx.211)

    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의 불행은 아빠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 돌아가셨을 때 이제부턴 엄마는 잘 살겠구나 했어요.
    웬걸.... 엄마는 그 다음 타자로 자식들 하나씩 욕하고 본인은 해주는 거 하나 없으면서 서운한말 한마디에 삐져서 몇년씩 사람 들볶고... 엄마가 나르였다는 거... 40 넘어서 깨달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893 국힘은 좋겠다 2 .... 2025/05/08 801
1712892 스포티지 색상 10 색상 2025/05/08 599
1712891 金캠프 몸담았던 윤상현 “의원 20명 탈당해 한덕수 후보 만들자.. 13 ... 2025/05/08 4,462
1712890 귀궁 김지훈 4 ... 2025/05/08 2,553
1712889 자개 액서서리 어떻게 세척하나요? 1 ca 2025/05/08 428
1712888 항문근처 엉덩이에 종기가 났어요 ㅠ 17 .. 2025/05/08 2,401
1712887 한동훈 페북-조희대 대법원장 보복 특검법은 이재명 독재의 시작 34 ㅇㅇ 2025/05/08 2,097
1712886 이재명스토리에 눈물흘리는 정규재 8 0000 2025/05/08 1,593
1712885 어버이날 말인데요. 6 ........ 2025/05/08 2,081
1712884 신도시 개교 고등학교 8 .. 2025/05/08 1,030
1712883 김문수 진짜 고려 공민왕 같네요. 16 ... 2025/05/08 5,746
1712882 백내장수술 1 원래이런가요.. 2025/05/08 692
1712881 15년만에 혼자 해외여행 가요. 31 혼여 2025/05/08 3,878
1712880 김문수 "국힘, 제3자에 대선 후보 지위 부여 안 돼&.. 16 ㅅㅅ 2025/05/08 11,409
1712879 '사법 카르텔' 의혹에…'윤석열 친구' 서석호, 김앤장 '퇴사'.. 5 허허 2025/05/08 2,354
1712878 위고비 맞으시는 분들 중 부작용 있으신 분 1 ... 2025/05/08 1,358
1712877 미국은 맨손으로 부자된 사람이 9 aswgw 2025/05/08 2,420
1712876 As기사님... 8 2025/05/08 1,036
1712875 시어머님 뇌출혈 후 어디까지 회복이 되실까요? 16 2025/05/08 3,557
1712874 죽을 권리 3 여름이 2025/05/08 1,368
1712873 저도 이 분야서 어찌 팀장까지 왔으니 4 2025/05/08 1,339
1712872 유심 바꿨나요? Sk 유심 요즘 어떻게 바꾸나요? 5 2025/05/08 1,649
1712871 교회 혹은 성당 다니시는분들께 질문 10 .. 2025/05/08 905
1712870 한덕수야 그렇다치고 7 ... 2025/05/08 1,659
1712869 이흥구 대법원장: 그 동영상 속 인물은 김학의 같구만 4 ㅇㅇ 2025/05/08 1,941